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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 중청대피소를 지나, 대청봉으로... 설악산을 올라, 중청대피소를 지날 때면 늘 느끼는 게 있는데요. 수려한 기암괴석, 경탄스런 능선, 계곡을 꽉 채우는 우뢰 같은 폭포수… 이미 한참 발 밑에 있는 모습들인데, 숨을 헐떡이며, 중청에 다다를 때 쯤이면, 흠…여긴…그냥 높은 평지이잖아? 내 심장박동수 RPM을 재촉하던… 내 두다리의 對경사면 torque를 시험하던… 가파른 비탈길들이…과연 이 산 밑, 어딘엔가 있긴 있었던 것인가?...하고 그냥 피식 웃는 거죠. 높고 맑은 하늘, 하얀 구름… 아니면, 능선-준봉 밑에 차~악~ 가라앉은 운해… 뭐, 이런 것을 기대한 마음 없지 않았는데요… 거룩한 설악산 입장에서 본 다면… ‘허허어~…미물아~… 그런, 호사를 네 마음대로 누리려 하느뇨?’ 하실 것 아녜요? 흐린 날씨 때문에…사진 색감이 별로 이겠.. 더보기
후보정 임시모음 _ 여름휴가_설악산 더보기
퓰리처상 사진전, The Pulitzer prize photographs 전시회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여름 휴가가 되고 나서야, 여기에 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일이지만, 사람이 아주 많았구요. … …아마, 휴가기간이어서 일테죠? 여러 전시회들을 다녀봤는데요,… 관람객들이 이렇게 진지하게 작품을 응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전시실 내에, 길게 늘어선 줄이 쉽게 쉽게 앞쪽으로 전진하지 않았습니다. 의도되거나 연출되지 않은…실제상황을…가장 인상적인 순간에 잡아낸 사진들… 충격적인 것. 슬픈 것… 잔잔한 아름다음.. 분노와 광기… 1940년대부터, 2014년까지….시대의 (즐거움 보단…) 아픔을 담은 인상적인 보도 사진들이었습니다. 저도 그 관람객 줄을 따라…사진 하나하나를 보면서, 인상에 남은 사진들을 핸드폰 메모장에 몇개적었습니다. (* .. 더보기
설악산 등산, 강우 때문에 하루 연기... 원래 지금 이 시각에 저는… 내설악 백담사를 지나서~ 영시암을 지나서~ 오세암을 지나서~ 봉정암을 코앞에 둔 가파른 언덕 어디쯤을 한참 오르고 있어야 했는데요… 기상현황을 보면, 전국에…지금 ‘비’…. 특히…큰 산 주변에는 집중호우의 위험이 있는 지라… 일단은 하루를 미뤘습니다. 지난 주말 만큼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비가 멈추기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청봉에 섰을 때, 운해에 잠긴 설악 준봉, 능선들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밤엔 비가 물러간다고 하니… 내일 산에 올라가 보면 알겠죵. 힝~. 더보기
경포대 가는 길...즉석-여름 가족휴가. 어제 오후, 좀 느즈막히 외식 점심을 집 근처 고기집에서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아마 오후 세시 반쯤 이었던 것 같은데요. 마누라의 여름 휴가는 이제 막바지…내일 모래면 다시 출근… 큰 아이는…고3인지라, 다음주 부턴 학교 나간다고 하고… 둘째 아이는 뭐…그냥그냥… 흠… 이대로 가족 휴가를 끝내긴 아쉬웠던지… 뭔가 한번은 당겨야 할 것 같긴 한데…뭘 하지?... 마누라 왈, ‘동해바다에 발 한번 담가보고 싶어.’ 경포대?? 콜 !!… 그래서, 네 식구 바리바리 출발. 오후 네시였구요. 경포대 도착시각은 오후 8시쯤. ㅋㅋ. 잠깐 동해 밤바다에 발 담그고…인산인해의 경포대 모래 해변 산책… 그리고…귀가… 도착 시각 새벽 1시 50분. 흠… 여튼, ‘즉석’ 당일치기 동해안 가족여행 댕겨왔습니다. 더보기
태풍 '나크리' 가 주고 간 것...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인해, 집중호우가 쏟아진 남부지방, 제주도지방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가 본데요.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좀 쎈 바람으로 열기로 누적된 공기층을 어디론가 좀 몰아내주고, 달궈진 대지를 식혀줄 냉각수를 가끔씩 뿌려주는 정도의 센스만 발휘하고 사라져 줬으면 좋았을 텐데… 좀 고분고분한 태풍은 아닌 편 같습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한반도 주변의 공기를 한번 크게 휘저어 준 탓인지… 지난 2~3일간… 그간 좀 처럼 보기 힘들었던… 맑고 강한 자연광, 파란 하늘, 뻥 뚤린 시계 (視界), 기묘한 하얀 구름, 진홍빛 노을의 향연이 나타났습니다. 풍경사진을 즐거움으로 삼는 카메라맨들에겐, 아마도 신나는 주말이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물론 저 역시도… 여튼, 사진이 그저 취미에 .. 더보기
영화 "명량"을 보고난 후...(이순진 장군의 고뇌) 영화 "명량"을 봤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이야기. 그 분이 겪었던 고난, 번뇌, 용기, 임진왜란, 정유재란... 그렇죠. 역사를 돌아보면서... 만약 "IF ~" 라는 단서를 가끔 달아보곤 하는데요. 그냥 새삼스레...IF !! 느낌표를 던져보겠습니다. 1597년 전라도 진도부근, 명량에서 왜군을 저지하지 못했더라면...우리 민족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카르타고'가 로마에 의해 지워졌듯이...아마, 한민족의 정체성은...사라져 버렸을지 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랬을 것 같아요. 중국이나 몽고같은 북방세력도 한반도를 무수히 짓밟고 떠났지만, 가만히 보면...가혹한 수탈과 조공을 강요하긴 했지만, 제후국 또는 신하국 정도로 '확!' 격하시켜서 복종시키되 한민족 자생왕조를 지워.. 더보기
후보정 임시모음 _ 2014. 8. 1 _ 여름휴가__영종도, 을왕리 더보기
여름 휴가 시작입니다. 여름 휴가의 시작이네요. 새벽에 가족들 죄다 바리바리 싣고, 전라도 어디쯤으로...떠날 계획이었는데요. 중딩 둘째 아들녀석이, 열감기 증상을 보이는 지라...취소 입니다요. 인천 주변 어디로라도...다니면서, 휴가 첫날을 보내야 할 듯 싶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났는지라... 여명무렵부터, 화창한 날씨 기운이 심상치 않더니... 하늘이 굉장히 좋군요. 빛이 좋고, 하늘 푸르고... 거기에, 보색대비를 쨍하고...듬뿍...채워 줄... 무언가를 찾아다니기 마련인데요... 아침 나절... 아파트 단지를 나와서...동네 주변을 슬슬 거닐다 보니....파란색...빨간색...초록색.... 딱! 입니다요. 노출은 -2/3 stop 으로 내리고... 자아~ 이제 파란 하늘을 채웁니다. 흰구름도 송송~ EF 16-35.. 더보기
오야마 진샤 (大山 の 神社) 아주머니 @ 아내와의 동경 밀회도 벌써 2주가 지났다. 오야마 (大山)는 가나가와 겐 (神奈川県) 내에서도 제법 높은 산이다. 해발 1260여 미터?...이세하라 (伊勢原) 역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종점이 이 산의 어귀인데, 상가 골목을 뒤로하고 40여분간 돌계단과 등성이를 올라가면, 규모가 제법 큰 神社가 있다. 케이블카가 이곳까지 설치되어 있지만, 난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날 날씨가 그리 좋지 못했다. 산 아래는 비가 오는데, 신사가 있는 고도는 진눈깨비 (정확히 말하자면, 비가 더 많은 진눈깨비) 가 흩날리고 있었다. 내 복장상태를 한번 훑어보자. 상의는 가죽점퍼, 검은 면바지, 나이키 농구화, 그냥 둘러메는 가방, 오른손에는 우산~~… 씩씩하게 정상쪽으로 향하는 산길로 접어들 무렵, 근처 집문이 스르륵 열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