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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2023. 5. 18) 탐방로가 개방되었다. 탐방로가 개방된 날짜와 털진달래 피는 계절... 5월이 되면, 기다리는 즐거움이다. 한계령 탐방로 통과 3:15 am. 일출전에 꼭대기 도착까지는... 갈수록 힘에 부치는 체력도 그 중 하나이지만... 중간중간에 삼각대를 펼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기에... 손목을 다친 지점을 무사히 지나갔다. 손목에서 철심을 제거한 지도 몇달 지났지만, 마음으론 아직 치유가 좀 더 되어야 하나 보다. 좀 움찔한 느낌이 살짝 지나갔다. 해가 떠 오르자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가리봉 아래에서 잠잠히 머물던 구름들이 귀때기청봉 정상 주변으로 몰려왔다. 평일이지만, 회사 휴무일이라... 기회라 생각했다. 날이 흐릴 거란,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그냥 달려왔다. 이번주 토요일은 탐방로 개방 첫주말이.. 더보기
설악산 백담사의 겨울 (2023. 1. 25) 마누라와 함께 설악산 백담사에... 마누라와는 1990년 이후에 처음이니까... 33년만에 왔다. 설날 연휴 마지막날... 백담사 겨울풍경... 수렴동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개울위의 돌탑들... 사찰은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응달에 소복했다. 대추차, 오미자차... 그리고 몇분 더 거닐고 난 후, 용대리로...귀환. 더보기
설악산 공룡능선 단풍 산행 (2022. 10. 15) 오전 5시 5분... 마등령에 안착했다. 10월 중순의 이 시각은 아직 캄캄하다. 큰새봉 앞, 원하는 지점에 해뜨기 전에 도착해야 하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들... 더보기
설악산 천불동계곡 단풍 산행 (2022. 10. 15) 등짐을 줄인 덕분에... 덜 고생을 했다. 더보기
공룡능선 운해 (2022. 7. 29)_#2 두번째 章 여름산... "등짐 무게를 가능한 줄이세요. 렌즈는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 ... 남에겐 쿨하게 말하곤 합니다만, (정작 내가 당사자가 될 때엔...) 그게 말처럼 쉽지 않지요. 피지컬에 한계가 다가오기 시작하면...렌즈 대신, 차라리 물한병이 점점 더 절실해 집니다. '덜어 내야 할 것들' 이, 여전히 이곳 저곳 .. 많은 것 같습니다. 더보기
공룡능선 운해 (2022. 7. 29) _ #1 공룡능선 운해 속초 바다에서 몰려 와 공룡능선을 덮어 버린 해무와... 대청봉, 서북 능선을 넘어 온 구름들이 한데 뒤섞이는 바람에, 난장판(?) 이 되어 버렸다... 이도 저도 아닌...장면이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 이 또한 나름 보기 귀한 장면이라 생각이 들기도 했다. 풀숲에 숨어잇는 샤낭감이 눈앞에 나타나길 기다리는 심정(?) 이랄까요...(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주인공도 아니고, 이것 참...) 공룡능선이 깔끔하게 보였으면 좋겠는데, 등뒤에서 넘어오는 구름떼는 내 바람은 뭐 상관할 바 없다는 둥 ... 첫번째 章.. 더보기
대청봉 운해 (2022. 7. 29) 여름 휴가, 첫날... 무거운 등짐에 힘겹게 (오색에서 대청봉 올랐던 기억중.... 가장 악전고투... 지금 시점으로 부터 대청봉을 다시 오른 다면, '가장' 이라는 상황은 계속 바뀌겠지요?...) 비척비척 꼭대기에 다다랐다. 운해의 농도가, 이제껏 봤던 설악산 운해 중.... '가장' 짙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더운 날 이었다. 중청봉이 나타났다가...사라졌다가를 거듭한다. 더보기
설악산 운해... 운해라기 보단, 해무 海霧 라 부르는 것이 맞겠지요... 속초 앞바다에서 몰려운 해무가 낮게 깔리지도..., 천불동계곡을 채우지도 못하고..., 공중에 붕 뜨면... 저런 모양새가 나온다. 커다란 거인이 걷다가, 칼날같이 날카로운 돌날 (여기선 화채능선 암릉, 공룡능선 신선봉 암릉...이 되겠네요...) 에 장딴지를 베일지도 모르겠는걸?... 하는...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 봤다. 머얼리 구름에 휩싸인 달마봉이...서운해 하려나요?... 더보기
설악산 공룡능선 초여름 아침 (2022. 6. 18) 마등령에서의 6월 중순의 일출은... 너무 이르다. 미세먼지도 뿌옇고, 바람도 드세다... 운해는 날 샜다. 희운각쪽으로 넘어갈까? 말까? ... 잠시 생각에 잠겼다. 더보기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2022. 5. 18) 작년 오늘, 정상 바로 아래에서, 미끄러져 왼손목 골절을 당했던 순간을... 이젠 (마음으로) 치유하고 싶기도 했고... (아직 철심이 박혀있지요...;;) 귀때기청봉 아래, 거대한 응달 경사면에 펼쳐진 털진달래 군락을 ... 온전한 몸 상태로 다시 보고 싶었다. 대승령 방향으로, 거대한 등뼈처럼 뻗어내려간 서북능선, 삼지창 같이 우뚝 선, 맞은 편... 가리봉. 늘 그러하 듯, 냉기를 품은 거센 바람 (날씨 정보를 보니 초속 8m 풍속이라고....) 은 여전했고... 너덜지대보단, 역시나 정상주변의 털진달래 開花 상태가 풍성하고 꽃 빛깔도 훨씬 좋았다. 연무가 짙은 날이라, 하늘 빛이 맑진 않았다. 귀때기청봉 근처에서 삼각대를 피려할 때, 해가 막 올라오기 시작했다. 가스층 위로 , 아침해가 힘겹게 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