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늦가을에 다시 오겠노라... 생각한 바를 ... 실행에 옮기고자...
03:40 무렵에 남교리 탐방로에 들어 섰다. 초롱초롱 했던 새벽별....그러나 복숭아탕 폭포 근처를 지나갈 무렵, 곧 별들이 사라지더니, 헤드렌턴의 불빛에 짓눈깨비가 잡히기 시작했다. 단풍보러 오르는 길에 첫눈을 보다니.... 입깁이 허옇게 뿜어지고, 손이 시려워 왔다.
안산에 오르니, 시계 제로, 사방이 ‘곰탕,이다. 거센 찬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위에 옅음 상고대도 보이고, 정상은 뿌연 짙은 구름속에 있다. 삼각대를 세울 ’꺼리‘ 가 보이질 않으니…(1시간 30분 경과…) …이동…대한민국봉 쪽에서 한계령쪽, 가리봉 쪽의 사진을 몇장 담았다. 멀리 서북능선 건너편의 끝청봉쪽엔 햇빛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안산 봉우리는 여전히 구름속에 들어 있었다. (안산 꼭대기에선 한시간 반 정도 머물다가... 하산했음)
남교리 쪽에는 날이 맑아지는 것을 보았다. 맑은 가을 아침빛에 비친, 계곡의 단풍을 담아보고자 하는 생각도 애초에 있었기에, 장수대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원점으로 (남교리) 되돌아 하산...
십이선녀탕으로 하산하는 중간중간... 안산쪽 하늘 자주 쳐다보았다 (아쉬웠지요...뭐...)
설악산의 단품은, 어느 계곡에서든 정말 곱고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특히 용탕폭포에서 복숭아탕 폭포 구간의 단풍이 고왔다. 올 가을 설악산 여행은 남교리에서 끝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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