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過猶不及), 카메라 바닷물에 빠지다...
한낮의 기온도 영하 13도,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던 지난 토요일 (1월 30일) 인천 용유도 선녀바위 해변.카메라가 바닷물에 빠지다.... 過猶不及....과함보단, 모자람이 차라리 낫다는 말이다.지난 주말, 내 처지가 '과유불급' 에 해당되는 딱한 그 모양새 였다.세찬 칼바람이 몰아치는 해변에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 사진을 찍고 있었다.해변 배경에 사람이 없어서 아쉽던 차에, 10초 타이머를 걸고, 내 스스로 적당한 피사체가 되기 위하여, 앞으로 뛰어 적당한 위치에 섰다.잠시 후, 내 눈 앞에서 믿기지 않는 장면이 벌어졌다.바위 위에 세워놓은 삼각대 - 나름 튼튼한 맨프로토 Manfrotto - 가 순간 강풍에 기우뚱하더니, 바닷물에 풍덩 ....그 순간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벌어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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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奉恩寺) 의 봄 저녁...
서울 강남, 삼성동에 있는 이 유서깊은 사찰에 오후 느즈막히 방문하면, 스님들이 두드리는 북소리, 그리고 범종 타종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울림 깊은 이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의외라고도 할 수 있는 데요. 석탄일이 한달앞으로 다가오니, 연등이 일찌감치 올려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다른 조계종 사찰들도, 석가탄신일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만... 이곳 봉은사의 연등은, 좀 더 강한 톤의 붉은색 기운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조계종 어느 사찰 보다도 외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는 데요. 도심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이렇듯 기품이 있는 곳은 매우 드물테니까요. 신라시대에 창건된 이래, 수 많은 명사 (名士) 들의 족적이 이곳에 남았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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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 모터쇼 Epilogue 에필로그 _ KINTEX
모터쇼의 꽃은 레이싱 걸, 그리고 새롭게 선 보이는 컨셉카 (Concept car) ... 하지만, 그게 2015 서울모터쇼의 전부 다는 아닙니다. 몰려드는 카메라 맨들...터지는 스트로브, 좋은 화각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고가의 대포 망원렌즈에 사다리까지 들고 다니는 사람들 부터, 폰카만으로도 충분했던 분들까지... 전면에서 이목을 집중받는 톱 레이싱 모델들이 있는가 하면... 뒷쪽의 화물차, 이륜차, supplier (부품사) 제품 앞에서, ..묵묵히 자신히 임무를 다 하던 모델들... 그리고 남성 모델들...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해 기꺼이 주던, 레이싱 모델 女... 데스크 staff 였지만, 친절히 촬영에 응해 준 미소가 아름다운 여직원 분... 값은 비싼데, 음식은 보잘것 없었던 킨텍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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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안 국립공원 : 신두리해안, 신두 해안사구[海岸砂丘]
이곳은 사하라 사막도 아니고, 나미비아 사막도 아니구요. 충남 서해안, 태안 해안 국립공원에 있는 신두리 해안 사구...라는 곳이에요 태안해변길 1코스 '바라길' 에 포함된 구간에...묘하게 형성된 천연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 해변길을 따라, 만리포 해변은 남쪽에..., 학암포 해변은 북쪽에 있고...모두,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한 명성하는 명소들이지만, 이번의 출사는 이 천연 모래언덕을 보고자 함이었어요. 바람이 밀어올리는 힘에 이끌려 극세 모래알들은, 끊임없이 지표면위를 움직이고 있어요. 신두리 해수욕장 해변이 워낙 좋아서 인지, 상대적으로 이곳 사구는 '의외로' 인적이 드물더 군요. 소총을 들고 엎드려 쏴 ~ 하는 자세로 카메라 화각을 잡다보니, 카메라 장비안으로 (렌즈 마운트 부위) 미세 모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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