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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저녁 빛내림... 인천송도 LNG 기지부근 - 16mm, 50mm 단순한 구도... 오로지, 자연이 만들어 내는 기이한 현상에만 의존할 뿐... 내가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도, 이미 넋을 반쯤은 잃고 있었던 듯....하다. 더보기
강원도 양양 낙산 해변에서... 인천에서 양양 낙산이면... 꽤 멀잖아요. 일요일 아침에...11시쯤?...마누라와 커피 한잔 하다가... 문득...파란 동해바다가 보고 싶어... 마누라가 이랬습니다. 애들은...알아서 점심 챙겨 먹으라고...하고... 둘이서 동쪽으로 차를 몰았죠... 그냥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달려왔는데... 이렇게 파란 하늘과 검푸름을 보여 주는 군요. 얼굴에 부딛히는 찬바람은 아랑곳 없이... 둘이서 낙산해변을 한시간 쯤...거닐었습니다. 젊었을 때...마누라와 추억을 공유했던 곳이라서... 더더욱... 굿 이네요. 더보기
여행이 필요할 때… 여행이 필요할 때… 일개 아마츄어 블로거가, 감히 전문 작가인 척 하는 것은 아닌데요. 가끔씩, 그들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좀 알 것 같긴 해요. 바람, 냄새, 사람들…빛과 그림자, 색깔… 내 눈에 보여지는 것… 모든 것들이 새로울 때, 머리속에 새로운 착상들이…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창틀에 후두둑 빗방울이 들이치는 소리가 들리듯…머리속엔 딩딩딩, 종이 울려댑니다. 차를 운전하는 중에도, 잠시 들른 휴게소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실 때에도…지나가는 특이한 행인을 봤을 때에도… 말이죠. 더보기
미생 (未生) 과 소소한 바둑 뒷이야기 - 16mm 최근 카툰 ‘미생’을 모두 다 봤습니다 한 챕터가 시작될 때 마다 나오는, 응창기배 결승, 5번기 최종대국, 조훈현 9단 대 섭위평 9단의 대국, 착수 1점이 한 챕터의 복선을 깔아주는 편집이 인상에 남습니다. 바둑에 한창 빠져있었을 때, 기력(碁力) 어떻게 하면 빨리 향상 시킬 수 있는지…좀 조급했던 시절에 고수들의 명국을 외우면 크게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었고, 응창기 결승대국 기보도 그 중 하나였죠. 젊었을 때, 유심히 외웠던 수순이라서…다시 보니, 기억이 아스라히 나더라구요. 프로입단을 위해선 두가지 길이 있었는데, 하나는 어린 나이의 바둑 수재들 중 한국기원의 연구생으로 선발된 이들 중에서 선발되는 길…또 하나는 전국 아마추어 최강자전에서 우승하는 방법 이었어요. 나중엔, 아마추어 챔피언에게 부.. 더보기
신년 목표의 균형, 독서 vs 사진 2015년이 시작될 무렵, 세웠던 신년 목표중에… 한 달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겠노라…하는 다짐이 있었어요. 사진, 책…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제 소중한 취미생활인데요. 한정된 시간에, 사진에 투입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독서시간 확보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밸런스를 찾아야 할 텐데요. 고민입니다. 더보기
겨울 지리산 반야봉 - 24mm 고즈넉한 반야봉... 반야봉 위에 아무도 없이 홀로 서 있을 줄이야... 얼굴을 에일 듯한 칼바람만 윙~ 윙~...불었던, 작년 이맘때 반야봉 풍경이 기억남... 저 멀리 종주능선 너머로, 제석봉, 천왕봉이 보인다. 노고단, 종주능선 입구에 있는 초소에서 바라 본 반야봉, 그 넘어로 저 멀리 천왕봉 ... 더보기
사람의 감각, 시각(視覺), 그리고 사진 사람의 감각 중 시각, 그리고 사진 사람의 감각 중, 빨리 ‘무덤덤’해지는 감각이 후각 (嗅覺) 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시각(視覺) 도 그런 면이 꽤 강한 것 같습니다. 사진 후보정 작업을 할 때… 사람의 시각이 강한 색감, 자극적인 색감에 얼마나 둔감 (鈍感) 해 질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더라구요. ‘주관적’ 의 집합체인 사람의 감각에 ‘객관적’ 이란 태그를 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겠지만…그래도 자기나름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 임시적으로 나마 ‘객관적’ 이란 칭호를 붙여 준다면…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새 사진전체가 짙은 색, 강한 대비 感으로 뒤덮여 있음을 종종 발견하곤 하는 데요. 국부적인 디테일에 몰입되어 있다 보면, 순간순간 전체의 밸런스… 애초 마음먹었던, 사진 한장의 보정.. 더보기
제주도 가족여행 #3 - 협재해변, 한림식물원, 제주민속촌 2박3일의 마지막날, 느즈막히 늦잠을 자고 숙소를 나온 시각이 거의 오전 10시쯤… 숙소에서 가까운 협재해변, 그리고 한림식물원.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 입니다. 우도의 하고수동해변과는 또 다른 바다빛, 하늘빛… 바람 세찬, 하얀모래밭, 그리고 현무암 돌탑들… 협재해변, 좋네요. 한림수목원, 20년전 제주도로 신혼여행 왔을 때엔 카메라 기사가 요구하는 포즈를 잡아주느라…또 다음 행선지로…경황없이 휙 떠난 이후로 다시 온 것인데요. 기억이 가물가물…큰 야자수 나무들이 줄지어선 Lane은 금방 알아보겠더라구요. 집에 돌아와서, 신혼여행 사진앨범을 뒤적뒤적 찾아봤습니다. 푸훕..20년전의 애띤 신랑신부가 생글거리며 웃고 있는 모습이며…그 야자수며… 바로 한림원, 이곳 이었죠. 협재해변... 더보기
제주도 가족여행 #2 - 성산읍, 우도 우도 (牛島)로 들어가기 위해, 성산읍에 접어드니 유채꽃 밭이 있었어요. 1월 중에 유채꽃이라니.. 다만 사유지 (私有地) 라서 사진이라도 찍으려 한다면 인당 천원을 내셔야 해요. 우도-성산포구 페리는 차량을 실을 수 있어요. 우도엔 해안선 일주 올레길이 있는데, 직접 차를 몰고 다닐 수 있거든요. 근데, 이 올레길에는 걷는 사람들, 자전거, 스쿠터, 마운틴 사륜바이크, 이따금씩 버스도 왔다갔다 … 길도 좁은 편인데, 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실제로 ‘하하호호카페’ 근처에서 스크터를 타던 젊은 여성이 올레길 아래 바다 바위쪽으로 떨어져 팔목과 무릎이 골절되는 사고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어요. 올레길을 돌다가 잠시잠시 머문 서빈백사해변, 하고수동해변, 검멀레…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하.. 더보기
제주도 가족여행 #1 - 애월 제주도 가족여행… 이번 여행은 만 2년만이었어요. 2년전 여행에선,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착찹한 마음을 달래고자 힐링을 위한 측면도 있었는데.. 이번 여행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큰 아들을 위한 것이었어요. 숙박장소 예약이랄까, 항공권, 렌터카 예약등은, 모두 마누라가 며칠을 끙끙대며 고민하면서 결정했는데요. 숙박시설-펜션 시설이 좋은 곳이 애월읍 주변에 많은 가 보죠? 전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도 애월읍 이었고 이번에도 애월읍 이고…북제주 해안이 내려다 보이는 경사진 언덕들이 많은 동네인데다가, 공항과의 거리도 그리 멀지 않기도 하니…마누라가 애호하는 동네가 된 것 같습니다. 애월에서 본 아침 동녘하늘은 이를 데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애월읍에서 멀리 떨어진 성산읍쪽 일출 장면은 단념할 수 밖에 없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