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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의 가을 풍경, 오후 단풍, 포대능선 오르는 길 큰 아들과 가끔씩 가는 산이다.동네 뒷산에는 별로 같이 다니지 않는데...인천에서 전철타고 한시간 반을 달려야 도착하는....멀고 먼 도봉산은...두말 않고 '콜!' 을 외치는 큰 아들.전철타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바 도 있고,뭔지는 모르겠지만, 도봉산은 좋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가 보다.한글날, 금요일 오후오전 붐비는 시간이 지나고, 만월암에 앉아서, 보살님과 이런저런 얘기 나눈 것도 좋았고 맑은 오후 햇빛이 신선봉 암벽위에서 내려 쪼이는 시간이 좋았다.포대능선 위에서 해맑게 웃는 큰 아들...즐거운 스무살 청년...재미있게 세상을 살아가길... 더보기
강원도 영월, 청령포 나들이 단종애사의 장소...영월 청령포. 권력투쟁의 비정함...이 얽힌 곳.50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역사를 뒤돌아 보면...늘 그랬다. 무심하게도 날이 깨끗하고 태양빛은 맑다. 더보기
부평 풍물 축제 한마당에서... 늘상 버스타고 다니던 부평대로...차량을 통제하고 그 대로위에서 풍물놀이 한마당이 열린 날...1980년대 말...대학다닐 때, 주말이면 혜화동 대학로에는 차량 진입이 차단되고 젊은이들이 아스팔트 거리에 둘러 앉아 통기타 반주에 노래를 읖조리고, 달달한 막걸리...저쪽에선 농악 풍물놀이...예술 퍼포먼스 등등...그랬었다...세월이 많이 흘러...여기 인천 부평거리에서 뭔가 그 때의 느낌이 조금 왔다.맑은 가을 오후...길바닥 위에 내리 깔리기 시작한 노르스름한 햇빛...풍물패의 역동적인 움직임...부평대로 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더보기
가을 설악산, 강풍이 부는 대청봉 그리고 공룡능선 지난 주말 동이 틀 무렵 대청봉 일대에 부는 강풍이 얼마나 센지, 몸을 가누기 조차 버거울 정도 였습니다. 머리위로 낮은 먹구름떼가 무서운 속도로 휙휙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먹구름 사이에잠시 벌어진 틈 사이로 아침 햇빛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그 빛이 나타나는 순간, 설악산 준봉들과 능선이 밝게 나타났다가 이내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중간 지점쯤.강풍을 등지고서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바람의 기세를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 근처 바위에 등을 기대고 삼각대를 펼치고 공룡능선쪽으로 화각을 잡습니다. 그리고 구름 틈새로 새어나온 햇빛이 신선봉을 비추는 순간을 기다립니다. 컴컴한 거실에 불이 켜지듯 공룡능선의 윤곽이 환하게 잡힙니다. 그리곤 아침.. 더보기
강화도의 초가을 오후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자꾸 늦어버리곤 한다.강화도에 다녀 온 게 언제인데...이제서야...휴우...약간은 스스로에 대해 한심함이... 더보기
바람부는 날,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 갈대밭 바람부는 날,뭉게 구름 낀 날...시화방조제를 넘어,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가을 풍경을 담아봤다.구름의 움직임, 출렁이는 갈대밭...파란하늘...구름사이로 조명처럼 내리쪼이다가 사라지는 햇빛...ND400 필터 효과가 좋았다.... 고~ 생각한다. 더보기
바람부는 날, 영종도 을왕리 해변에서... 요즈음 들어 바람이 아주 세다. 중국 내륙에서 소멸된 태풍의 영향에다가...일년 중, 지구와 달이 제일 접근하는 시기와 맞물려 파도가 높고 드세다.해리어 전투기가 수직 이륙하여 공중에 정지해 있는 모양을 연상시키듯,강한 맞바람을 타고, 공중에 정지하듯 묘기를 보이는 갈매기의 비행술이 일품이다.해일이 우려되어 위험하니, 물가에 머물지 말라는 경찰차량의 경고방송 소리가 이따금씩 들린다.짙고 기묘한 구름이 묘한 저녁 분위기를 만든다.날씨가 변화무쌍하기 그지 없다. 더보기
인천 송도 센트럴 공원 야경 설날 연휴,처가 식구들과 같이 송도 센트럴 공원 야경을 보러 나왔습니다.처음 오는 이들에겐...아, 물론 이곳을 자주 들르는 이들도 물론 이거니와...이곳의 야경은 꽤 매력적인 attraction 인 것 같습니다. 더보기
흑백사진 만들기. 흑백사진으로 보정하기 #1 Digital 시대이지만, 흑백사진은 여전히 매력적인 장르 입니다. 흑백 사진만의 taste는 오히려 더 전문화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얼마전, 비비안 마이어 Vivian Maier 사진전 (성곡미술관)에 갔었죠. 그 전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동대문 DPP)도 들렀었구요. 요즈음은 안셀 애덤스 Ansel Adams 사진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반세기 훨씬 이전의 시기... 거장들이 커다란 카메라를 들쳐메고, 때론 목에 걸고...거리를 돌아다니며 (브레송이나 비비안 마이어), 전쟁터의 한복판에 서서 (로버트 카파),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협곡이나 호숫가에서 숙영을 하면서 (안셀 아담스) 담아낸 장면들을...아직 컬러사진이 대중화 되기 전... 죄다 흑백사진들인 걸작을.... 더보기
직장생활 시한. 정년 퇴직까지 남은 시간... 스무살에 대학에 들어가서, 스물 일곱에 대학을 졸업한 후 취직... 회사 정년퇴직 년한이 만 60세라고 한다면... 이제 13년 남았다. 그 정년퇴직 날까지 나도 무사히, 회사도 무사히 버텨낼 수 있다는 전제로... '빡치게' 27년간 경쟁하고 준비해서, 취업에 성공해서 기쁘긴 하지만 그래봐야 maximum 33년 직장생활이다. 나머지... 짧으면 10년, 길면 30년... 인생 제 3막의 시나리오... 앞으로 13년 후, 그리 머지 않았다. 벌써부터 칙칙한 마음을 갖고 싶진 않지만...그 때쯤...결국은 '허무' 라 하지 않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