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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 가을아침. ​십일월 초하루 새벽, 부시시 일어나 눈을 비비적...백팩, 삼각대를 주섬주섬...모자 푹 눌러쓰고, 집에서 슬슬 걸어나갑니다.새벽 공기가 써늘하고, 바지 주머니 안에 두 손...어깨 한번 부르르...인천 남동구 소래습지...더 부지런한 분들 옆에 자리 잡고... 기지개 한번 펴고...주변엔 셔터 소리들만이 정적을 꺱니다....​​ 더보기
이용의 잊혀진 계절. 10월의 마지막 밤...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온 해가 1982년...1982년 이면, 프로야구 원년이기도 하고...교복 자율화가 이뤄지기 1년전, 두발 자율화는 허용... 전두환 정권의 민심 진작책이었는지...다른 꼼수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까만 교복을 마지막으로 입은 세대로서,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이곡이 음반발매와 함께 방송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당시는 누가 뭐래도 조용필 천하였다. 그 당시 조용필은 '창밖의 여자'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으로 가요계를 휩쓸고 있었다. 물론, 그 후로도 아주 오래도록 지속된 치세였지만...황제 조용필 치세의 가요계에 뽀글뽀글 곱슬머리에 나비금테 안경을 쓴 젊은 사내가 혈혈단신 검객처럼 가요계에 등장하며 파란을 몰고 왔는데, 그 노래가 바로 '잊혀진 계절' 이었다. 당시 임.. 더보기
대관령 양떼목장, 가을 나들이 모처럼 깔끔한 가을 빛이 나왔다.마누라와 손 잡고...대관령 양떼목장을 거닐었다.사진 몇장으로 추억을 남기고자...여기에... 더보기
치악산 가을, 치악산 단풍 한 해의 이맘때엔, 카메라를 들고 치악산을 간다. 이른 아침에... 사다리병창길 중간쯤에, 아침해가 서서히 밝아오면서, 밤새 잠들어 있던 산의 색깔을 깨운다. 바알간 빛깔이 멋지다. 치악산은 멋진 산이다. 새삼스레.... 더보기
소래포구 축제 10월 이맘때면, 다른 동네에서도 그러하듯... 우리동네 소래포구에서도 '축제' 라는 게 열린다. 이곳저곳에서 온 사람들이 잔뜩 몰려드니, 정작 이 동네 사는 사람들 중에는, 소래포구 근처에 아예 안 가는 경우도 있다. 퇴근 후, 불꽃놀이 사진을 찍으려 이곳으로 나섰다. 약간 늦는 바람에 허둥지둥... 옛날 소래철교 (지금은 인도교) 를 건너 월곶쪽에 자리 잡기도 전에...이미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M-모드, 셔터속도 2초정도...삼각대 세우고... 결과적으로...불꽃놀이 사진 망했다. 좀 더 서둘렀어야 했는데... 초대가수는 '정수라'.... 건너편 소래포구쪽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 '하늘에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쿵작쿵작...풍악이 울린다. 인천의 재정 상태가 굉장히.. 더보기
북한산 둘레길 걷기 - 인하대 타임연구회 동문 모임 동문 선후배들과 진관사 입구 근처, 정원둘레길 입구에서 향로봉 오르는 능선 그리고 불광중학교로 하산한, 약 세시간 동안의 기록을 사진 기록을 여기에 남김. 이 모임에 DSLR을 가져가진 않았다. 모두 아이폰 사진임. 함께한 한상구 형 (82), 성상핍 누나 (84), 윤기득 본인 (88), 박규정 군 외 두명의 후배들 (2011학번) 에게 감사의 마음을 더불어 전 함. ​​​​​​​​​​ ​​​ ​ 더보기
건망증에 대한 두려움 핸드폰이 주머니에 없다. 등산하면서 땀을 닦던 손수건이 하산하고 나서 찾아보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배낭안에 갈아입으려고 넣어 두었던 티셔츠가 보이지 않는다. 의심의 여지 없이 차안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선글라스가 없다. 무엇을 가지러 안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무엇을 가지러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차 확인 체크하려는데, 내 차 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버스안에 우산을 두고 내렸다. 올 들어 세번째 우산 분실이다. 보고서 작성 중, 어떤 source가 떠 올랐다. PC 폴더를 뒤지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가족과 쇠고기를 먹으러 갔다. 뭐 드시겠습니까? 라는 말에...'차돌박이' 라는 말이 떠 오르지 않았다. 부하 직원을 회사 복도에서 만났다. 그런데,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왼손에는 국자, .. 더보기
역사교과서, 그리고 역사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교과서란 무엇인가?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만들고, 저열한 지도자는 역사책을 고친다. 역사는 경도된 애국, 자부심을 고양시키고자 기록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자랑스러운 것, 부끄러운 것...모두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다. 역사교과서를 통해, 우리민족이 밟아 온 시간들... 자랑스러운 것은 자랑스러운 것 대로...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대로 그대로 배워야 하는 것이다. 특정 목적을 위해 굴절시킨 기록은 역사가 아니다. 일본의 아베 정권이 그토록 욕을 얻어먹는 이유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 이다. 더보기
인천 드림파크, 꽃축제 구경하기 다시 시즌이 돌아왔다. 인천 드림파크 꽃축제... 작년 보단, 좀 아담해 진 규모... 날짜도 일주일 정도 늦어진 듯 한데... 마누라는 출장중이라서, 나홀로...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소나기를 두번 맞았다. 꽃이름들은 잘 모르겠다. 비는 수시로 쏟아지고, 카메라 간수해야지... 꽃이름까지 적어 둘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폐장이 될 무렵... 거친 빗줄기가 끝나갈 무렵에... 큼지막한 무지개가 떴다. Bye Bye 선물인가 보다... 더보기
도봉산의 가을 풍경, 오후 단풍, 포대능선 오르는 길 큰 아들과 가끔씩 가는 산이다.동네 뒷산에는 별로 같이 다니지 않는데...인천에서 전철타고 한시간 반을 달려야 도착하는....멀고 먼 도봉산은...두말 않고 '콜!' 을 외치는 큰 아들.전철타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바 도 있고,뭔지는 모르겠지만, 도봉산은 좋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가 보다.한글날, 금요일 오후오전 붐비는 시간이 지나고, 만월암에 앉아서, 보살님과 이런저런 얘기 나눈 것도 좋았고 맑은 오후 햇빛이 신선봉 암벽위에서 내려 쪼이는 시간이 좋았다.포대능선 위에서 해맑게 웃는 큰 아들...즐거운 스무살 청년...재미있게 세상을 살아가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