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4. 5. 8. 23:22

 

 

<후보정 후>

 

후보정 연습 : 실패한 사진을 되살려 봅시다.'

 

옳거니!’ 하고 찍고 나서,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핀이 틀어졌다든지, 셔터속도가 확보 안되어 사진이 흔들렸다든지, 노출이 잘못되어 너무 환해져 버린 (또는 너무 어두워져 버린) 경우라든지, 포함되지 않았으면 하는 무언가가 불쑥 사진화각안에 들어왔다든지…

이런 경우들을 흔히 만나게 되는데요.

내쳐버리기에 아까운 사진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자체가 흔들려 버린 사진은 대책이 없겠죠. 후보정 분야의 절정의 고수가 아닌 한 말이에요…

풋내기 아마추어 수준에서 재생이 가능한 요건은, 원본이 RAW file이어야 하는데요. 여기 풋내기 후보정이 할 수 있는 능력내에서, 노출이 잘못된 사진을 재생해 본 것입니다. 위의 사진이 보정 후 이며, 저 밑에 있는 사진이 원본입니다.

작업한 순서를 한 번 써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콧 켈비 (Scott Kelby)의 책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를 따르고 있습니다. RAW file을 핸들링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과정은 유사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ACR (Adobe Camera Raw)나 미니 브리지 (Mini Bridge) 또는 DPP (캐논 유저들이 사용) 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DPP를 사용하여 RAW file을 마사지 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화이트 밸런스 보정 :

스콧 켈비의 말에 따르면, 화이트 밸런스를 보정하는 것 만으로 색상 문제를 거의 대부분 해결된 다고 까지 말하는데요. 저는 당연히 그 정도 까지 능수능란하게 화이트 밸런스를 만지지는 못합니다만, 기본적으로 RGB 125/125/125를 찾지만, 필요에 따라선 blue tone을 표현해 내기도 합니다. 비트맵에서 RGB 숫자 세개가 나타내는 데이터를 보아가면서 클릭 스포이트로 해당 픽셀을 pick 합니다. 이 경우, 저는 약간 blue tone을 원했으므로, RGB 값이 110 ~ 120 사이의 픽셀을 골랐습니다.

 

두번째. 노출 (밝기) / Contrast / 암부 보정:

위의세개의 slide를 같이 움직여 가면서 원하는 밝기를 만들어 냅니다. 사진 원본이 과다 노출 상태이므로 노출(밝기) -0.67로 낮췄습니다. Contrast slide -1, 암부조절 slide +2로 움직였습니다. 필요하면 명부 slide -1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만, 하늘쪽 색깔에 약간 번짐 현상이 나타나 보여서 이번 보정에는 조절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Noise 감소.

휘노 노이즈 감소를 +8, 색차 노이즈 감소는 0을 유지합니다. 자동밝기 최적화 기능은 낮음쪽은 선택해서 밝기를 조금 더 줄입니다.

 

네번째. RGB 보정

RAW file RGB 보정에서 말하는 기본 curve 패턴. . 대각선 (criteria line) 1/3지점과 2/3 지점에 point를 찍고 커브를 “S” 모양으로 만듭니다. “S”자 형태의 커브라 하더라도 이 사진 보정의 방향을 감안하여, 밝은쪽 강화하는 양을 줄이고 어두운 부위를 좀 더 부여하여 깊이감, 원근감을 보완합니다. RAW file의 핸들링은 기본적으로 사진의 전체적인 tone을 잡아주는 것이므로 color 채도는 다음 스텝으로 남겨둡니다. 커브를 만질 때에는 사진의 전체적인 밝기나 콘트라스트의 변화를 계속 눈으로 확인하고 있어야 합니다. (* 제 경우, RGB 창에서는 RGB 커브 핸들링 이외에 다른 슬라이드는 손대지 않습니다.)

 

다섯번째. 샤프니스 / 언샵마스크

제 경우, RAW 창에서만 샤프니스와 언샵마스크 값을 조정하는데요. 샤프니스는 5를 부여했습니다.

언샵마스크는 강도(5) / 맞춤(1) / 임계값 (1) 를 부여했습니다. 사진의 전체적인 밝기 tone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RAW file을 저장합니다. 그리고 File- ‘변환 및 저장메뉴로 Exif-JPEG file을 별도로 하나 더 만듭니다. 이는, photoshop에서는 RAW file을 직접 핸들링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포토샵 색채 조절을 이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JPEG 파일을 만드는 것입니다. DPP에서 photoshop으로 RAW file export 하면 TIFF file (16 bit)로 바뀌는데, 저는 용량이 큰 tiff file 보단, (사진 인화용이 아니므로…) 압축되어 꽤 많은 비트맵정보가 압축/생략되어 날아가 버렸지만, 그냥 JPEG 파일을 썼습니다.

 

여섯번째. 포토샵에서 해당 JPEG 를 불러들여 색채 (채도)를 보강.

이 과정은 DPP로 대신할 수도 있지만, 특정 컬러 슽라이드가 따로 없어서, 한계가 있죠. 이 사진의 보정에서 제가 원하는 바는 하늘색을 좀 더 하늘색 답게, 녹초지를 좀 더 푸르게 만들어 보는 것이므로포토샵의 색조/채도 슬라이드를 사용합니다. 녹색 채도 슬라이드를 +15/ 색조슬라이드를 +2 , 파랑색 채도 슬라이드를 +10 / 색조 슬라이드를 +4로 이동합니다. 색조 조정 상태를 승인합니다.

 

일곱번째. 포토샵 곡선 (RGB curve)을 다시 한번 조정.

색조/채도 slide 조정만으로는 원하는 녹색 (풀밭)이 아직 만족스럽지 않아서, 곡선 (RGB)를 다시 한번 핸들링 합니다. RAW file에서 한번 RGB 커브를 조정했으므로 따로 포토샵에서 만지진 않습니다. 대신 B (블루컬러) 커브를 – criteria 대각선 기준 약간 아래로 당겨주면서 풀밭 녹색이 좀 더 진해지는 상태를 봅니다. 상태 승인.

 

포토샵 파일에서 별도 file name으로 다시 저장 (따로 저장으로 작업이 완료된 파일을 저장) 합니다. Naming을 주는 rule은 각자 사용하는 패턴이 있겠죠. 저는 하나의 RAW file base 만들어진 JPEG file에는 _1, _2, _3 처럼같은 serial을 공유토록 file 이름을 부여합니다.

 

이상,

풋내기의 간단 망친 사진재생 작업이었습니다.

 

<사진 원본 : 과다 노출 사례>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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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5. 6. 22:24

 

<아파트 단지 내, 정원에서... 쩜사렌즈>

 

사진과 생활의 균형

 

요즈음 사진에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중요한 무언가를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봅니다. 대충 한번 나열해 볼까요?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가는 시간이 잦아지고

PC 앞에 앉아, 후보정 작업에 시간을 많이 쓰고

사진과 더불어 블로그에 포스팅 될 글을 쓰는 데도 시간을 많이 쓰고

다른 사진 전문 블로거들 글을 읽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카메라 장비들 손 보는데 시간을 가끔 쓰고

후보정 가이드, 사진 잘 찍는 법 소개 책자들 읽는 데에 시간을 쓰고

 

, 제가 좀 이런 모양인데요.

더 중요한 게 뭘까?

사진 때문에, 더 중요한 무언가 희생되는게 있다면 이건 문제다 !…

고쳐야 겠다!

 

하지만!!! 좀 다른 시각으로!!…

제 자신이 사진이라는 취미를 매개로 하여, Refresh되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삶이 풍요롭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것 또한 제 자신이나 가족,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테니긍정적인 요인 아닐까요?

써 놓고 보니, 좀 노골적인 변명인 것 같습니다만...ㅎㅎ...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

내지, 過猶不及 (과유불급)…

 

제가 의식적으로 라도 머리속에서 되뇌이며 잊지 말아야 할 격언인 것 같습니다요.

 

풋내기의 단상 短想 중에서...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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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5. 5. 13:48

 

 

 

<치악산 비로봉>

저는 산에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 주로 (거의 대부분) 혼자 다니죠. 좀 멀리 떨어진 설악산, 지리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북한산, 도봉산, 마니산 집 근처, 수리산, 계양산, 소래산, ..

등산 취미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등산하는 동안, 스스로와 진지하게 대화를 하죠. 산길을 혼자가면서, 중얼중얼… (누가 들었다면둘이 가는 줄 알았을 수도 있어요.) 뜨끈뜨끈하게 달궈진 컴퓨터를 끄듯, 제 머리안을 리셋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거든요. 용서하기 어려웠던, 이해하기 어려웠던 상황들, 사람들그리고, 제 자신에 대하여 무척 화가 났던 일, 자책했던 일

바둑 복기 하듯이, 차근 차근치유하고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그런데, 지금은 여기에 사진 취미가 하나 더 붙어있습니다.

, 그러니깐짐이 꽤나 무거워진 것인데요. 기존의 등산짐 무게에다가표준 단렌즈1 (쩜사렌즈), 광각줌 렌즈1, EOS 6D body, 맨프로트 삼각대, 몇 개의 액서러리 가 더 얹혀진 것이니까요. 특히, 맨프로토가 급경사나 돌틈을 비집고 기어 올라갈때엔 제 심장박동수를 쑥쑥 끌어올리곤 합니다. 다리 근육 피로도 금방 쌓이구요. 아이구~ 힘들어

 

근데요, 이게 제 입장에서 보면무모하다고만 할 수도 없다고 변명하고 싶긴 해요.

산꼭대기에서 절 찍어줄 사람도 없으니까요. 또한 힘들지만, 산봉우리 꼭대기나 본격적인 능선을 타기 시작할 무렵, 시야가 탁 트이고 기대했던 화각이 눈 안에 들어오면, …힘들었던 고생은 다 잊혀지는데요

 

사실, 카메라 장비의 관리측면에선, 등산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다닌다는 것이 꽤 큰 불안요인을 품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면이에요. 비가 내린다든가, 등에 땀이 너무 많이 흘러서, 백팩 안쪽으로 습기가 차는 등안 좋은 영향을 준다든가, DSLR 전용 백팩 (Backpack) 안에 꼼꼼히 수납했다 놨다고 하더라도 야외에서 직사광선을 오랫동안 가방 내부안의 온도가 상승하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가방 내부에 충격을 준다든가렌즈를 바꿔는 순간에 먼지나 이물질이 바디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 산에서, 무리하게 화각-view point 지점 확보를 시도하다가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카메라 장비를 짊어지고 다니는 입장에선조심조심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느 사진 전문 블로거가 한 말씀에 따르면,

사진을 점점 많이 알아가는 과정은,…무언가를 조금씩 비워나가는 과정 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풋내기 입장에선, 아직 실감이 안가는 禪問答 같은 말씀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저 같이 장비를 들쳐메고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입장에선, 곰곰히 새겨야 할 말씀인 것 같습니다.

 

욕심을 조금씩 비워나가야 할 것 같아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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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5. 5. 12:13

<치악산, 세렴폭포 가는 길> 

 

사진의 품격

글쎄요~. 제 수준에서 꺼내기엔 좀 무리인 단어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만

피사체 뒤쪽/주변에 어떤 배경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꼭 사진찍는 일 말고도, 다른 일도 그러한 경우가 많겠죠. 피사체를 직접 돋보이게 하기 보단 주변에 변화를 주어서 간접적으로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거말하자면, 그런거죠.

 

뒷 배경을 고르는 선택하고

빛을 감지하고…3x3으로 화면을 분할하고… -, 머리속에 선을 그리구요.

Lens 들을 제껴 두고 근래 유독 편애하고 있는, 50mm F1.4 (쩜사렌즈)의 장점을 끌어내기에, 좋은 아웃포커스를 구현해내기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거리를 점 찍어둔 다음

AF 포인트중 어느 스팟을 핀포인트로 할 것인지 선택하고…(* MF의 포커스 조절 링 사용 훈련이 잘 되어 있다면, MF 전환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쩜사렌즈의 경우엔 말이에요)

 

재빨리 두장 정도 예비샷으로 적절 노출값을 찾아내구요. 조리개 값이 낮은 세팅일 수록, MF에의존하는 경우일 수록, 노출값 설정에 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바로 이거였어라고 해서 찰칵! 하고 찍었는데, 사진을 확인해 보면, 노출값이 적절치 않아서 기대와는 달리 망친 사진 때문에 맘 상하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하죠.

 

스냅사진을 찍다보면, MF 모드에선, AF-ON이나 반셔터로 측광포인트를 찾는 과정이 생략되는 과정이 많으니까, 주위의 빛 사정에 맞게 재빨리 노출설정이 어떻게 되었는지 Body LCD창을 미리 확인해 둬야 할 텐데요. 저 같은 경우,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이 아니라면 +1/3 ~ +2/3 ev, 약간 역광 위치라면 +1.0 ~ +1.67ev 로 맞추고 있는데요.

 

수차례, 이 노출값을 확인하지 못했던 실수로, 사진을 망쳤던 적이 있어서요.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노출값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들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좀 노출값에 대한 얘기로 치우쳐 버린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 만큼 어렵고도 중요한 input이라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RAW file로 찍었다고 하더라도, 노출을 망치면 후보정으로도 만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서요.

 

조리개 값을 한껏 낮추어서 아웃포커스를 효과를 주 되, 적어도 내가 사진을 찍은 곳이 어디인지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할 테니.. 피사체와 카메라와의 거리가 중요한 요건이 되는데요. 쩜사렌즈는 F1.4 세팅 기준으로 3m ~ 5m 거리.

 

기특한쩜사렌즈의 아웃포커싱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고, 뒷 배경은 가능한 짙은색 또는 푸른색, 초록색, 검은 초록색 계통이 섞여 있도록 하고, 후보정에서 적절한 화이트밸런스 (* 클릭 스포이트로 비트맵에서 RGB 125,125,125 픽셀을 찾아내는 경우와 자신의 눈의 색감을 믿고 사진전체의 color tone을 감각으로 결정하는 경우를 따로 비교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어요 *) RGB 커브를 세밀하게 조정해 가면서, 전체적인 tone을 약간만 손 보면서, 약간의 샤픈을 더해서한장 사진을 손에 쥐는 것입니다.

 

배경은 깊이감이 더해지고 적당한 거리와 아웃포커스에 의해 주 피사체는 가위로 오려내어 붙인 듯 또렷한 사진이요. 주변/뒷배경에 의해 도드라져 보이는 품격있는 사진 말이요.

 

이상, 풋내기 아마추어의 자가도취 였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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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5. 4. 23:52

 

 

 

<치악산 비로봉에서>

 

친구를 보내며

 

두 달 전에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대화였어요.

대학 다닐 때, 제일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먼 거제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인천에서 였어요.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끔씩은 그 친구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뜬굼없이 전화를 해 오고, 제가 전화를 하기도 했구요.

 

그 친구는 많이 아팠습니다.

큰 수술도 두번 이나 받았구요.

튼튼하고 건장했던 그 친구에게 대장암이란 병마가 찾아온 것이 약 3년전이에요. 그 후, 그 친구는 너무나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몸의 이곳 저곳으로 암의 기운이 전이되고, 몸은 계속 야위어만 갔습니다.

 

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悲報 를 들은 곳이 치악산 꼭대기에서 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몇분 후 였던 것 같아요.

 

거제도에 내려가서 빈소에 우두커니 올라와 있는 그 친구의 영정사진을 봤습니다. 향불을 꽂고 절을 올리는데, 정말 비통했습니다. 47아직은 너무 이른데

그의 아내, 아들 둘아버지, 어머니친구들여기에 두고

 

아침이 밝아오고 푸른기운이 감도는 옅은 海霧가 거제도, 통영 앞바다에 드리울 때, 운구차량은 거제대교를 가로질러 남해바다를 건넜습니다. 통영의 어느 화장장에 이윽고 도착했습니다.

그 친구가 누워있는 관을,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나머지 다섯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불 속으로 그 친구를 보냈습니다.

잘 가라, 나의 친구여…. 그 곳에선, 고통없이 편히 쉬시게~’

 

통영의 하늘의 빛은 맑고 푸른데

친구와 그렇게 이별했습니다.

슬픈 오월이네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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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5. 4. 23:49

 

<치악산 비로봉에서>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대에 서서

문득, 거울을 쳐다보면, 아버지랑 비슷하게 닮은 어떤 중년 사내가 서 있습니다.

어이쿠, 아부지 ~ ‘

 

코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입도 그렇고

제 얼굴 어느 한군데를, 콕 찝어서, 어느 부분이 아버지의 그것과 닮았다는 말은 아닌데요.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얼굴의 윤곽과 분위기가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거울을 보고, 제 스스로 깜짝 놀랄 만큼요. 약간 각진 턱선, 약간 긴 콧날, 귀의 위치

거울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울아부지 얼굴 모습

요새 흰머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는 7년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제 기억에 남아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속 깊으셨지만, 겉으로 자식사랑을 표현하는 분은 아니셨는데요. 근데,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제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려던 무렵맏아들 사랑이 대단하셨대요. 아버지는 옛 어른 치곤, 만 서른을 넘겨서 늦 결혼을 하셨고, 제가 첫 아이가 바로 저 였어요. 퇴근 후에 집에 오시면, 가느다란 털실을 제 작은 선에 쥐도록 하시고 저만큼 몇 발짝 뒤로 물러서신 다음털실을 살살 당기면서 저를 아장아장 걷도록 하는 재미로저녁 식사하는 것도 거르실 만큼그렇게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철들고 나서,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 모습은

말이 별로 없으셨고그렇다고자식을 막 야단치거나 험하게 다루시는 분도 아니었어요. 자식이 하고자 하는 바를묵묵히 뒤에서 응원하시는 그런 분이셨는데요.

 

저도 맏아들. 아버지도 맏아들. 할아버지도 맏아들. 증조할아버지도 맏아들. 고조할아버지도 맏아들… … … 9대조 할아버지도 맏아들

가문의 리더로서,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이 가끔은고달플 때도 있어요. 그렇다고, 누군가가 대신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어오. 제가 해야죠. 아버지가 하셨던 것 처럼….

 

거울속의 내 얼굴을 보면서, 가끔은 아버지가 그리워요. 좀 힘들 때면 더욱 더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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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8. 22:53

 

 

<섭지코지 에서...마누라/쩜사렌즈>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 표정.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 표정.

애정이 듬뿍 담긴 엄마의 표정. 무뚝뚝하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노신사의 표정.

짓궂은 장난에 깜짝 놀라는 표정.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 하는 표정.

역전 끝내기 안타에 환호하는 표정.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동점기회 페널티킥을 실축해 애통해 하는 표정.

등등

 

저도, 그런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보고 싶은 데요. 유혹이 불쑥불쑥 솟을 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건 내 생각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를 수 없으니까요.

 

, 실례합니다만, 아이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이런 말 던지기가 쉽지 않죠.  

저 같은 경우엔, 어쩌다가 산책 나온 강아지 모습 한번 찍을 때, ‘실례한데요~.가능할까요? ~.” 해 본 적은 있는 데요.. 찍고 싶은 대상이 사람일 경우엔,  그런 말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 역지사지 (易地思之) 니까요. 모처럼 바깥에서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서 “저, 아저씨! 저 꼬마아이가 너무 귀여워 보여서 그런데,  사진 좀 찍읍시다 !!” 그런 말 들으면, 저 또한 , 거시기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200mm 정도나 이상의 그 이상의 줌렌즈 마운트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선, 아마도….아마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먼곳에서 한껏 zoom up 해서, 몰래 몰래 스냅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지 않아 있을 텐데요. , 공개된 SNS나 블로그 같은 곳에 그런 ‘동의받지 않은’ 사진을 올려야 할지 말지를…사진가 본인이 잘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

주의해야 겠죠.

 

당사자 (혹은 보호자) 가 동의하지 않은 사진이 인터넷이나 SNS공개되어 되었다!?  …당사자가 너그러운 분이면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일이 꼬이면 ‘사생활 침해’… 초상권 침해등으로 고약한 상황에 휘말릴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 정도는 ‘약과’ 일 수도 있어요. 過猶不及 (과유불급)’ 이라 할까요?

세월호 침몰 참사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

진실과는 동떨어진 방송보도 때문에 … 피해자 가족들이 언론기자, 카메라맨들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매우 크다는 말들이 들려 옵니다.

많은 국민들도, 진도 팽목항 현지 자원봉사에 참여하시는 가 하면, 여러 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을 가고 있잖아요.

 

적어도, 이런 애통함과 숙연함이 머무는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 되겠죠…

망원 줌 이라고 해서….- 사진 찍히는 사람들은 모를 꺼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거구요.

그 들의 슬픈 표정을, 작품처럼 만들어서 블로그에 분위기 있게 올리면, 자기 만족이 될 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그런 건,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사람의 슬픔을 자신의 SNS나 블로그 인지도를 높이고 조회수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해선 안되는 거니깐

 

네에, 그래선 안되겠죠.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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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7. 18:40

 

 

 

Sunday morning bread (일요일 모닝 빵)

 

일요일 아침이면, 빵을 사러 갑니다.

가족들은 아직 잠들어 있죠.

뉴요커 처럼 …., 근사하게 모양새로 집을 나선 것은 아니구요.

츄리닝 바지에 슬리퍼 질질 끄는 모양새도 아닌데요

 

집안 환기를 위해 거실창문, 베란다 창문, 세탁실문, 세탁실 바깥족 창문을 차례로 열다가 바깥을 보니, 이른 아침 비가 내리던데요. 보슬보슬 내리는 비요.

우산 들쳐 쓰고 화단 앞을 지나면서, 잠깐 주변을 둘러봤죠.

먼지들이 씻겨져 내려간 나뭇 잎사귀들이, 깨끗하고 더 녹색이 더 진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송글송글 매달려 있는 물방울 쳐다 보는 게, 재미있더라구요.

빵 사러 가는 길인데, 이렇게 딴 짓 하느라 잠시 동안 깜박하고, 십 여분을 보냈거든요.

 

십대 소년도 아닌데, 좀 감상적 ?? 으로 되어 가는 가 보네요.

퍼뜩 정신차리고, 다시 빵집으로….

봉투에 빵을 담아서 다시 집에 왔더니….다행히(?) 가족들은 아직 곤히 잠들어 있네요.

이른 아침에 나온 빵은 따끈따끈 해서 향이 좋아서요먹을만 해요.

 

바게뜨 빵은 마누라와 저

단팥빵은 큰 아들

소시지 빵은 작은 아들

식탁에 빵을 주우욱 늘어놓고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컵 4개에 각각 따라 놓고

, 준비되었다 싶어서

마누라, 애들을 깨웠습니다.

 

자아~ 이제, 휴일 아침의 시작이네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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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7. 10:38

 

 

 

회사 동료들과, 가끔씩 들르던 참치횟집 (부평, 갈산역 부근 '본 참치') 인데요.

마누라와 같이 가 봤습니다.

동료들과 한잔할 때 마다, 그 생각은 했었거든요. 맛도, 서비스도, 가격도...흠, 그리고, 무한 리필인데요-...

늘 다니던 장소였는데...

같이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나누고 있는 대상이 마누라로 바뀌었을 뿐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팀원들이 우루루 몰려다닐땐, 룸이나 큰 테이블에만 앉았었는데...

오늘은,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회전초밥집에 앉듯, 말 그대로 스시바에 앉았어요.

무한리필을 맘껏 즐겼습니다.

요새 몸살기운으로 입맛이 별로 없던 마누라도...냠냠 쩝쩝...

 

회사 회식장소에 ....

마누라와 같이 가 보는것...

이거 나름 재미있습니다요.

 

오늘도 쩜사렌즈와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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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4. 23:27

 

 

<섭지코지에서 >

CANON  EOS 6D / EF 50mm / F1.4 / 0.00EV / Neutral

 

지난 주, 월미도에서 팀원들과 숨이 차도록 숨차도록꽤 오랜만에 축구를 했었죠. 금요일이었거든요. 근데, 다시 금요일이래요.

벌써 7일이 갔다?!!..

이건 너무 심한데요?

 

일주일이란 시차를 실감하지 못하겠는데

이거, 뭐가 잘못된 거지?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lost myself…의 경지를 통과했었던 얘기인가?

, 모르겠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전 소설중의 어떤 한 장면을 어렴풋, 떠올려 보는데, - , 유명작가의 스토리 한토막을 굳이 갖다 붙이려 하는 것 같아서좀 그러하지만 뭔가가 결여된 통로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과해서리…;해변의 카프카에서 였었나? 주인공 소년이 굉장히 우거진 숲속을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 당부 받았던 위험한 숲 걸어 들어갔을 때벌어졌던, 묘한 상황

 

,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베스트셀러 신기록을 세웠던 하루키의 또 다른 소설 1Q84에서 여주인공 아오마메 였던가요? – 가 고가도로 다리 밑으로 내려가니, 이상한 또 하나의 시간대로 들어와 버린달이 두개가 뜨는 세상

 

에에~…

좀 심하게 갖다 붙였나요?

누군가는 나와는 다르게이번 한 주가 무척 길고 지겨웠을 수도 있었겠군요.

!...그러고 보니, 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초조하고, 불안하게 보내셨던 분들도 많았겠군요.

 

휴우~ 내겐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주말의 시간은 좀 천천히 지나갔으면좋겠음.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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