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8. 22:53

 

 

<섭지코지 에서...마누라/쩜사렌즈>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 표정.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 표정.

애정이 듬뿍 담긴 엄마의 표정. 무뚝뚝하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노신사의 표정.

짓궂은 장난에 깜짝 놀라는 표정.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 하는 표정.

역전 끝내기 안타에 환호하는 표정.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동점기회 페널티킥을 실축해 애통해 하는 표정.

등등

 

저도, 그런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보고 싶은 데요. 유혹이 불쑥불쑥 솟을 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건 내 생각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를 수 없으니까요.

 

, 실례합니다만, 아이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이런 말 던지기가 쉽지 않죠.  

저 같은 경우엔, 어쩌다가 산책 나온 강아지 모습 한번 찍을 때, ‘실례한데요~.가능할까요? ~.” 해 본 적은 있는 데요.. 찍고 싶은 대상이 사람일 경우엔,  그런 말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 역지사지 (易地思之) 니까요. 모처럼 바깥에서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서 “저, 아저씨! 저 꼬마아이가 너무 귀여워 보여서 그런데,  사진 좀 찍읍시다 !!” 그런 말 들으면, 저 또한 , 거시기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200mm 정도나 이상의 그 이상의 줌렌즈 마운트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선, 아마도….아마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먼곳에서 한껏 zoom up 해서, 몰래 몰래 스냅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지 않아 있을 텐데요. , 공개된 SNS나 블로그 같은 곳에 그런 ‘동의받지 않은’ 사진을 올려야 할지 말지를…사진가 본인이 잘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

주의해야 겠죠.

 

당사자 (혹은 보호자) 가 동의하지 않은 사진이 인터넷이나 SNS공개되어 되었다!?  …당사자가 너그러운 분이면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일이 꼬이면 ‘사생활 침해’… 초상권 침해등으로 고약한 상황에 휘말릴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 정도는 ‘약과’ 일 수도 있어요. 過猶不及 (과유불급)’ 이라 할까요?

세월호 침몰 참사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

진실과는 동떨어진 방송보도 때문에 … 피해자 가족들이 언론기자, 카메라맨들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매우 크다는 말들이 들려 옵니다.

많은 국민들도, 진도 팽목항 현지 자원봉사에 참여하시는 가 하면, 여러 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을 가고 있잖아요.

 

적어도, 이런 애통함과 숙연함이 머무는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 되겠죠…

망원 줌 이라고 해서….- 사진 찍히는 사람들은 모를 꺼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거구요.

그 들의 슬픈 표정을, 작품처럼 만들어서 블로그에 분위기 있게 올리면, 자기 만족이 될 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그런 건,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사람의 슬픔을 자신의 SNS나 블로그 인지도를 높이고 조회수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해선 안되는 거니깐

 

네에, 그래선 안되겠죠.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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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7. 18:40

 

 

 

Sunday morning bread (일요일 모닝 빵)

 

일요일 아침이면, 빵을 사러 갑니다.

가족들은 아직 잠들어 있죠.

뉴요커 처럼 …., 근사하게 모양새로 집을 나선 것은 아니구요.

츄리닝 바지에 슬리퍼 질질 끄는 모양새도 아닌데요

 

집안 환기를 위해 거실창문, 베란다 창문, 세탁실문, 세탁실 바깥족 창문을 차례로 열다가 바깥을 보니, 이른 아침 비가 내리던데요. 보슬보슬 내리는 비요.

우산 들쳐 쓰고 화단 앞을 지나면서, 잠깐 주변을 둘러봤죠.

먼지들이 씻겨져 내려간 나뭇 잎사귀들이, 깨끗하고 더 녹색이 더 진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송글송글 매달려 있는 물방울 쳐다 보는 게, 재미있더라구요.

빵 사러 가는 길인데, 이렇게 딴 짓 하느라 잠시 동안 깜박하고, 십 여분을 보냈거든요.

 

십대 소년도 아닌데, 좀 감상적 ?? 으로 되어 가는 가 보네요.

퍼뜩 정신차리고, 다시 빵집으로….

봉투에 빵을 담아서 다시 집에 왔더니….다행히(?) 가족들은 아직 곤히 잠들어 있네요.

이른 아침에 나온 빵은 따끈따끈 해서 향이 좋아서요먹을만 해요.

 

바게뜨 빵은 마누라와 저

단팥빵은 큰 아들

소시지 빵은 작은 아들

식탁에 빵을 주우욱 늘어놓고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컵 4개에 각각 따라 놓고

, 준비되었다 싶어서

마누라, 애들을 깨웠습니다.

 

자아~ 이제, 휴일 아침의 시작이네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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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7. 10:38

 

 

 

회사 동료들과, 가끔씩 들르던 참치횟집 (부평, 갈산역 부근 '본 참치') 인데요.

마누라와 같이 가 봤습니다.

동료들과 한잔할 때 마다, 그 생각은 했었거든요. 맛도, 서비스도, 가격도...흠, 그리고, 무한 리필인데요-...

늘 다니던 장소였는데...

같이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나누고 있는 대상이 마누라로 바뀌었을 뿐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팀원들이 우루루 몰려다닐땐, 룸이나 큰 테이블에만 앉았었는데...

오늘은,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회전초밥집에 앉듯, 말 그대로 스시바에 앉았어요.

무한리필을 맘껏 즐겼습니다.

요새 몸살기운으로 입맛이 별로 없던 마누라도...냠냠 쩝쩝...

 

회사 회식장소에 ....

마누라와 같이 가 보는것...

이거 나름 재미있습니다요.

 

오늘도 쩜사렌즈와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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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4. 23:27

 

 

<섭지코지에서 >

CANON  EOS 6D / EF 50mm / F1.4 / 0.00EV / Neutral

 

지난 주, 월미도에서 팀원들과 숨이 차도록 숨차도록꽤 오랜만에 축구를 했었죠. 금요일이었거든요. 근데, 다시 금요일이래요.

벌써 7일이 갔다?!!..

이건 너무 심한데요?

 

일주일이란 시차를 실감하지 못하겠는데

이거, 뭐가 잘못된 거지?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lost myself…의 경지를 통과했었던 얘기인가?

, 모르겠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전 소설중의 어떤 한 장면을 어렴풋, 떠올려 보는데, - , 유명작가의 스토리 한토막을 굳이 갖다 붙이려 하는 것 같아서좀 그러하지만 뭔가가 결여된 통로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과해서리…;해변의 카프카에서 였었나? 주인공 소년이 굉장히 우거진 숲속을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 당부 받았던 위험한 숲 걸어 들어갔을 때벌어졌던, 묘한 상황

 

,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베스트셀러 신기록을 세웠던 하루키의 또 다른 소설 1Q84에서 여주인공 아오마메 였던가요? – 가 고가도로 다리 밑으로 내려가니, 이상한 또 하나의 시간대로 들어와 버린달이 두개가 뜨는 세상

 

에에~…

좀 심하게 갖다 붙였나요?

누군가는 나와는 다르게이번 한 주가 무척 길고 지겨웠을 수도 있었겠군요.

!...그러고 보니, 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초조하고, 불안하게 보내셨던 분들도 많았겠군요.

 

휴우~ 내겐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주말의 시간은 좀 천천히 지나갔으면좋겠음.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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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3. 22:00

 

 

 

 

 

CANON EOS 6D / EF 50mm / F1.6 / 1.33 EV / Neutral
 
우선, 저는 CANON user이구요. 현재 제 DSLR 장비의 lineup은 개략 이렇습니다.
- Body : EOS 6D
- Lens : EF 16-35mm f/2.4 II USM , EF 24-105mm f/4L IS USM , EF 50mm f/1.4 USM,  EF 40mm f/2.4 STM
- 삼각대 : Manfrotto M1293A4
- CANON 전용 backpack
 
이중, 막내가 쩜사 (EF 50mm f/1.4) 렌즈이구요. 막내 사랑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새는 거의 대부분 쩜사로만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L-렌즈 형아들을 제껴두고, 제가 쩜사렌즈를 유독 편애하는 것에 대하여, 굳이 이유가 뭐 일까?...생각해 봤습니다.


기왕 자판을 두들기는 김에, 으흠…, 그렇지! 내가 이래서 쩜사를 이뻐하는 것이지’ …라는,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는 명분 (?!) 도 정리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싸 돈 주고 사들인  L-렌즈 형아들을 이렇게 당분간 내팽겨(?) 치는 데에 대하여 좀 미안하기도 했구요.


사진이 예쁩니다 ; 가격 대비, 성능 대만족입니다 ; 여친용 렌즈 입니다 ; ….이런 류의 쩜사렌즈 찬양 코멘트들은 인터넷에 많으니까요.


뭐, 제가 저런 항목에서 벗어난 특별한 쩜사 선택의 이유가 있다는 말은 아닌데요. 흠…곰곰히 생각해 보니, 특별한 이유라면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사항이 있긴 합니다. 제가 우연히 찾아낸 어떤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고 난 이후에, 지름신이 제 어깨에 내려 앉았으니까요.

 

초짜 아마추어인 제가 어떤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방향도 아직 모호했을 뿐 아니라, 장비에 대한 이해, 컬러에 대한 이해, 뭐…이것저것 너무도 부족한 점들이 투성이의 풋내기가 Full frame 기종인 EOS 6D에 빨간띠 두른 렌즈를 마운트해서 그냥 들고 있을 뿐… 이도 저도 아니었던 저에게…뭔가, 헉! 하고 보였다고나 할 까요? ‘아! 이런 사진을 나도 한번 찍어보고 싶다! ‘ … 그렇게 마음에 들어 앉아버린 사진들…


그 분의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사진 대부분이 EF 50mm f/1.4 (그리고 EF 85mm f/1.2) 렌즈로 찍혀 있었습니다. 쩜사렌즈 이전에 좀 무리했기 때문에, 당분간 새 장비(렌즈) 추가는 없다 !! 고 스스로 선언한 상태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번복…하게 되었죠. (*제가 결심이 우유 부단한 편은 아니라고 자부해 왔는데, 뭐, 별수 없다라구요..ㅠㅠ )


잘 모르는 초보자들은, 좋은 사진을 그대로 따라해 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달리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 적어도, 지금 서 있는 위치에선 틀림없이 유효합니다. 모티브, 색감, 구도, 사진아래에 붙어있는 모든 메터정보들…
비슷한 구도를 시도해 보고, 비슷한 순광/역광 조건, 비슷한 컬러 대비, 비슷한 표정, 노출…모든 게 자습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계속 따라 해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조금씩, 사진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풋내기 아마추어 주제에 ‘출사’ 라는 근사한 말을 써 가며, 망원 줌 렌즈끼고 일몰이나, 이러저러한 풍경을 찍으러 다니던 행태가 크게 변했죠. ‘사람’을 찍는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조리개 F/1.4는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쁘게 잡아내 주었습니다. 포커스 포인트, 노출이 더 민감한 input이 되더라구요. 어설프게 대충 얼굴 근처 어디에선가 스팟이 튀기면 그냥 찍어왔었는데, 지금은 spot을 눈동자에 정확히 맞춥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CANON의 ‘고질적’ 문제라고들 고수분들이 말씀하시곤 하는데, 제가 경험한 바로도 쩜사렌즈의 AF가 pin을 정확히 잡아 줄 것이라고 무작정 믿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크로스 센서가 가운데 포인트 하나만 존재하는 EOS 6D의 하드웨어적 한계일 수도 있고, 유저가 풋내기인 이유가 제일 크겠지만요….ㅋㅋ… 200여 만원을 훌쩍 넘은 EF 50mm f/1.2나 85mm f/1.2 같은 초고가의 L-lens AF 성능이, 쩜사렌즈보다 좀 더 어드밴스드 (advanced) 하게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러하겠죠. 괜히 L-lens는 아닐테니까요.

 

제 경우엔, 이 쩜사 AF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MF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초점 링을 움직여가면서, 원하는 focus point에서 스팟이 튀는 순간을 잡아내는 것인데요. 약 3m 이상으로 피사체와의 거리가 벌어졌을 때, 좀 더 나은 상태로 핀을 맞추는 데에 꽤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좀 익숙해 지니, AF 스팟에 의존하지 않아도 왠만한 것은 다 잡을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대신, 측광포인트를 의존이 좀 줄어들게 됩니다. AF 상태보단, 더 정확한 노출값 선정이 더 필요해지게 된 것이 댓가라고 할까요?


이제서야 겨우 렌즈 하나를 진지하게 배워가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쉬고 있는 … – 아, EF 16-35mm는 지금도 수시로 쓰고 있긴 한데요. EF 24-105mm가 아아주 푹 쉬고 있는 상태- … 다른 렌즈들도, 지금 쩜사렌즈에 진지하게 몰입하듯, 열심히 파고 드는 때가 오겠죠. 여튼 지금은 쩜사렌즈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돈이 많았다면, EF 50 f/1.2나 EF 85 f/1.2를 샀겠지만, 그 비싼 돈을 쓸 만큼 유저로써의 제 위치가 아직 멀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돈이 없습니다요. – 쩜사로도 괜찮습니다. 인터넷의 소문이 虛言 이 아님은 맞는 것 같습니다.

계속 쩜사 공부중.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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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2. 23:42

 

 

 

전화상으로 들려오는 마누라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자기야, 좀 일찍 집에 와 줄 수 있어?’…착 가라앉은 톤에 힘이 하나도 없는 듯 한 목소리였다. 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1시간 먼저 회사를 나왔다. 침대에 누워있는 마누라를 챙겨서 병원에 다녀왔다. 만성피로, 감기몸살, 혈액순환문제

쉬는 게 최고라는데

지난주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도, 아마 오늘의 사태에 영향을 주었을 테고

 

작은애는 씻고 일찍 잠들었고, 큰 애는 이제야 학원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들어선다. 마누라는 약 먹고 이불속에 들어간지 오래이고

녹차 한잔에 몸을 소파에 파묻었다. 멍하니, 창밖에 오가는 차량의 불빛을 쳐다보았다. 그냥 벽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10 45. 라디오에서는 여전히, 우울한 추모분위기 멘트자칭 전문가라는 분들이 뭔가를 열심히 애써 설명해 주려고 노력들을 하고 있다.

……

내일 아침거리애들 먹을 아침거리가 없다 !

 

다시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집 근처 빠리바게트

꽤 늦은 시각인데, 제과점 안에 한 가족 인 듯 한 네 명이 앉아서, 열심히 토론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버지 약주 한 잔 하신 듯 한데 의 가르침이 불꽃을 튀긴다. “그 아이들은 말야. 물이 차오르기 전에 탈출 했어야 했다! 너희들도 그런 일이 벌어지면, 뒤 돌아보지 말고 몸이 반응을 해야 해!... 에이~ 근데, 이 빵가게 빵은 왜 이리 맛이 없어~… 저거 봐봐, 누가 책임지냐고, 믿을 수 밖에 없는 거야. 거긴, 엄마 아빠도 없을 테니, 스스로네 스스로…”

테이블 맞은편에 후드탑을 입고 꾸부정하게 앉아있는 아들 둘은 무표정하게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다. 옆의 아내는 이런 류의 남편 수업이 자주 있는 것인 듯, 별일 아니라는 듯어디 먹을 만한 빵이 또 없나? 하는 표정으로 제과점내 여기저기 선반위로 시선을 후루룩 훑어간다.

 

계산을 마치고 거리로 나왔다.

늦은 밤인데, 어느 노인이 수레에 짐을 아마도 빈 종이박스, 폐지, 그런것 같다 싣고 언덕을 내려 오고 있다. 가로등에 윤곽이 보인다. 그냥, 위화 (余華 : 중국의 세계적인 문학작가) 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의 한 장면이 떠 올랐다. 이미 병들고 늙어 쇠약해진 허삼관이 자기의 친아들이 아님을 알았고 그래서 평소에 그렇게도 구박했던 아들을 위해마지막 매혈 (피를 팔아서 돈을 사는…) 하려 떠나려는그 장면

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수레를 끌고 내려오는 그 노인을 보고, 뜬굼없이 허삼관이 떠 올랐는지 나도 알 길이 없다.

 

다시 거실 소파에 앉았다.

마시던 녹차는 이미 다 식어 버렸다. 그저, 사방이 조용하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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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1. 22:23

 

<정방폭포로 가는 계단위에서>

 

CANON 유저로써, DPP를 후보정 tool로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런 것이겠죠. Photoshot CS 시리즈나, ACR 같은 값 비싼 RAW file 핸들링용 브리지 툴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구입이 망설여지게 되는 것이 ‘아마추어’의 인지상정인지라…  CANON body kit box 안에 ‘곁다리’ 딸려오는 EOS utility CD를 그냥 ‘싼게 비지떡’ – 그냥 공짜니까, 너를 써주마 – 라는 심정으로 DPP 툴을 접하기 시작했던 게, 솔직한 저의 마음가짐이었는데요.


하지만, 이젠 마음가짐이 좀 바뀌었습니다.
DPP는 어느 RAW file 마사지용 Bridge tool들 못지 않게 유용하고 파워풀 하다는 것을 이젠 좀 알것 같거든요. – 물론 Canon user에 국한된 말이긴 하지만요. – 후보정 작업의 기본을 배울 때, 서적이나 많은 블로그 포스팅에서 공통적으로 권하고 있는 것이,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color tone 맞춤은, 이 화이트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추는 데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니까요. 제 경우는 어땠냐 하면요…본격적으로 후보정 작업을 시도하기 시작했던 무렵, … Neutral mode 베이스로, 노출, 채도, 색조, contrast, 명도, 암도 슬라이드는 모두 “0”의 위치에 있도록 한 상태가, 화이트밸런스 맞추는 작업을 위한 출발점이 되도록 했는데요.

 

여전히, 풋내기 아마추어인 저는, 클릭 스포이트로 비트맵상에서 정확히 RGB 125,125,125 의 컬러 속성을 갖는 픽셀을 찾기 위해, 시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제 눈보다는 프로그램의 디지털 정보를 더 믿고 있는 때문이겠지요. 카메라 바디가 자동으로 설정해 놓은 화이트밸런스 값에서 벗어나, 제 스스로 보다 정확한 RGB 125,125,125 (즉, 18% grey 값) 찾기를 시작했던 시점/단계에 아직 머물고 있는 셈인데요.

 

조금씩 18% grey searching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보기로 했습니다. 회색으로 보이는 지점이면 몇 군데를 클릭해 보면서, 전체적인 컬러톤이 어떻게 바뀌는 지, 보는 것이죠. DPP 왼쪽 하단 구석의 비트맵 값 변동추이를 흘끔흘끔 쳐다보긴 하지만, 모니터 전체의 색감을 바라봅니다.

 

첫 인상이 어땠냐 하면요. RAW file을 핸들링하는 DPP tool은 다른 브리지 툴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슬라이드 수도 몇 개 없었구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이 “뽀대” 안나는 DPP tool이 후보정 작업에 필요한 작업을…왠만하건 다 해 준다는 걸 배우게 되었어요.

 

특히, Noise 제거기능, 디지털렌즈성능 최적화 기능, AOL, 화이트밸런스 클릭기능등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굳이 비싼 돈 들여서, - 저 같이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 다른 후보정 Tool (RAW file 핸들링용) 살 필요 없다고 생각되구요. DPP 활용으로도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을요.

 

이번 포스팅에선 화이트밸런스 얘길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DPP 예찬론이 되어 버렸네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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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1. 22:14

 

 

요 며칠 사이,

늦은 밤에…혹은,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두를 때, 아이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가늘게 코고는 소리, 호흡에 맞춰 살짝살짝 오르내리는 이불의 윤곽을 확인한 후 비로소 안심하곤 하죠.

세월호 참사는 제게도 뭔가 심리적으로 쇼크를 준 게 분명합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바다 깊은 곳에서… 어쩌면, 지금도 ‘엄마 아빠가 날 구하러 올꺼야’ 라고 믿으며 밀려오는 졸음과 배고픔과 추위와 공포를 이겨내며, 초인적으로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겁니다. – 그렇게 믿구요.


한편으론, 저 자신이, ‘우리 아이들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고 위안 삼는 비겁한 어른중의 한명이라는 것…에 대하여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 자신이 창피합니다. 아이의 생사를 몰라, 진도앞 파도를 바라보며, 목놓아 아이의 이름을 외치는 ; 생각하기 조차 싫은 ‘일초…일초…다가오는 절망’을 이제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좌절을 떨치며 ; 누군가를 증오하며 ; 영혼이 상실되어감을 느끼며…

 

섣부르긴 하나, 이 사건은 큰 상처를 남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 안전보호망에 대한 불신, 우리각자가 ‘국가’라는 추상적 개념을 마음속에서 지탱해 주던 중요 ‘신경망’이 어디선가 끊어져 버렸다는 인식이 –은연중- 우리 마음 깊은 곳 어디엔가 이미 자리잡아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입니다.

 

공권력의 권위, 국가지도자의 약속에 대한 냉소…
약자/피해자의 입장에서 강자의 잘못된 면을 칼같이 짚어내어 주지 못하는 주류 언론들..
무엇보다,… 이 사건을, 스마트폰이나 TV를 통해,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이 국가와 사회를 ‘존엄한, 지켜야 할 중요한 무언가’ 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듭니다. 그저 우려에 불과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매우 비참한 마음입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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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19. 23:01

<정방폭포에서>

 

1995 4 16일이 마누라하고 결혼한 날인데요. 그러니까, 올해가 만 19년이 되는 거죠. 사내아이들 둘 낳아서, 키우고 직장생할, 사회생활에 열심열심나름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좌충우돌

그 기간동안, 15평짜리 작은 아파트 전세로 신혼살림을 시작해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분양 받아서 입주하기까지 이사를 여섯번 정도했던 것 같은데요.

 

뒤돌아 보니, 이 세월 동안 제 주변에 많은 변화가 스쳐 지나갔더군요. 얼마 전에 결혼식 사진 앨범을 펴 보았습니다. 제 친부모님, 장인 장모님네 분 중에서, 이제 한 분만 저희들 곁에 계시구요. 친척분들 중에서도, 세상을 떠 나신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선후배들 중에서도 연락이 끊기거나 왕래가 안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 이때 이 형도 예식장에 왔었구나…; 이 친구는 지금 어디에 살지? 독일로 이민 갔다고 얼핏 들은 것 같은데…; …마누라와 같이 앨범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렇게 장탄식이 오고 갔습니다.

 

, 시간이 많이… - 아니, 빨리 쉬익! – 지나가 버렸음을 실감했습니다.

대략 한달 쯤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마누라가, 4 16일 하루 휴가를 낼 수 있겠냐고 묻더군요. 평일이니까, 다 큰 애들 지네들끼리 저녁밥 챙겨 먹으라고 하고부부만 낮에 제주도로 당일치기로 여행을 가자구~…하면서요. 제주도는 가족들과, 재작년 여행을 다녀 온 적도 있어서, ‘제주도? ? ? ‘ 이렇게 대꾸했는데요.

 

<조천읍 어느 유채꽃밭에서>

 

사실, 제가 또래 친구들 보다 결혼을 좀 일찍 한 편인데요. 대학 졸업하면서, 취직하자마자 양가 어른들이 바로 결혼식 날짜를 잡으셨고, 신입사원 연수기간이 다 끝나기도 전에 결혼식을 치뤘거든요. 그 당시 울산에서 근무했을 때 였고, 예식장 잡는 것, 예물 준비하는 것, 신혼집 구하는 것, 신혼집으로 이사하는 것 등등주말마다 울산과 인천~서울을 오가면서, 꽤 힘들고 수습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요. 신혼집은 마누라 직장이 있는 인천에 15평 아파트 전세로 집을 마련해 놓은 것이었는데, 이사날짜가 여유가 없어서, 신혼여행을 비정상적으로다녀올 수 밖에 없었거든요. 지금은 흔한 동남아 3 4일은 고사하고, 고작 제주도 1 2일이었습니다. 상황이 그러해서, 당시에는 어쩔수 없는 거 아니냐? 라고 둘러대긴 했지만, 마누라에게 두고두고 심심하면, 한방씩 얻어맞는 투정거리가 되어 버렸죠.

 

그렇게 1 2일 동안 다녔던, 몇 군데 되지도 않는, 제주도의 장소들을 이번에 다시 가 봤던 거에요. ‘여기가 그때 거기 맞어?’ …대부분 이런 느낌이었는데요...그래도 그때 보다 좋은 것은, 기분이 아주 느긋했다는 것….이거에요.

 

전세집 이사들어가는 것 때문에, 쫓기는 마음도 없었구요. 애들 밥 챙겨주는 것도 제꼈구요. 렌터카 타고네비게이터가 알려주는 대로 슬슬 돌아다니며, 적당한 곳에 주차시켜 놓고, 느긋하게 사진 좀 꽤 찍었습니다. 결혼기념일 19 주년이 이렇게 지나갔지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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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19. 21:43

 

<제주도 사려니의 숲, 비자나무 군락지>

 

사진, 블로그에서 배웁니다.
 
제 경우, 몇 분의 블로그 Blog를 통해서 사진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책도 몇 권 샀고, 유튜브의 동영상 강좌들도 검색해서 보고/듣고 했습니다.


그래도, 몇몇 사진 고수들의 블로그로부터 받은 가르침/영향이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아직 ‘풋내기’ 이기 때문에 표현의 한계, 테크닉의 한계, 경험의 한계, knowledge 한계, 주제의 한계, 하드웨어 이해에 대한 한계로 인해 다가오는 – 열정은 가득한데, 뭐부터 잡아나가야 하는지 헤메이기 일쑤인 풋내기 아마츄어들이 아마 그러하듯 – 갑갑함/갈증을 해소하고자, 포털 검색창에 이러저러한 검색어를 넣고 엔터를 툭 쳐 보는 것이죠.


이렇게 case by case로 검색해서, 꽤 많은 사진 관련 블로그/카페들을 기웃거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거였어!’ 라고 제게 강한 인상을 남긴 블로그/카페 주소를 즐겨찾기 – PC, 스파트 폰- 에 묶어뒀습니다. 그 블로그 주인장들께선, 모두 대단하셨습니다. 마치, 저 같이 풋내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란 사명감을 지니신 것 처럼 – 오오~ 적어도 제게 그 분들은 그렇게 보이십니다 – 친절하게 강의하시듯 좋은 지침을 포스팅 해 놓으셨습니다. 즐겨찾기에 모아 둔 그분들의 블로그를 계속 들락거립니다. 제가 그 분들에게 해 드릴 수 있는 일은 현실적으로 포스팅 글 밑에 있는 엄지손가락 추천 한번 눌러드리거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도 댓글을 남기는 것 뿐이지만요.

 

 


테크닉에 대한 탐닉으로, 블로그를 들락거리면서, 이 분들의 경험을 컨닝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요즈음은, 포스팅하신 사진을 가만히 감상해 봅니다. 솔직히, 요즈음 제가 찍는 사진의 모티브 대부분은 - ‘그분들 대부분도 자칭, 본인 또한 아마츄어라고 하시지만, 제 눈엔 멋진 사진애호가 선배들이죠. – 블로그에 포스팅된 사진들입니다.


네, 제 경우, 그분들의 사진을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도움요? 굉장히 많이 됩니다. 그리고 사진을 대하는 마음가짐, 윤리, 집중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등. 그 분들도, 그런 과정들을 거쳐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었겠죠.


그 분들, 대부분이 결론적으로 하시는 말씀 왈, ‘왕도는 없어요. 많은 경험을 해 보시는 수 밖에요’…   라고요. 맞는 말씀.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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