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규봉암 일출 (10/19)
동호회 (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로 부터 연락이 왔다. 10월 19일 (토요일) 날짜를 비워두라고... 무등산,... 흠, 정확한 지점은 규봉암 이라는데... 흠냐...인천에서 전남 화순까지...340여 km... 자정을 넘겨, 새벽 세반, 화순군 이서면 무등산 도원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했다. 시골동네 밤길에 커다란 멧돼지가 오가고...(차에 부딛히기 직전에, 이놈이 숲속 으로 뛰어 올라갔음...에휴~), 밤공기가 깔끔한 아늑한 시골동네인데,.... 몇시간 전까지 비가 내렸는지, 도로는 곳곳이 젖어 있고, ... 그러나 하늘은 달과 별이 보였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주변,...새벽, 날이 밝아올 무렵엔 아마도 낮은 구름이 잔뜩 있겠거니, 짐작이 되었다. 일행이 네명...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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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9월 1일)
기상예측으로 봤을 때, 두툼한 운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새벽으로 보았기에, 태고사 주차장, 새벽 4시.... 하늘위에 별이 보였다. 좋은 징조... But, 산 위로 올라갈 수록 구름속에 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낙조대 옆 암릉... 날이 밝아올 시간이었으나, 주변은 자욱한 구름에 싸여있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별빛이 살짝 배어나오고, 동쪽의 하늘은 붉은 기운이 보일 듯 말 듯... 구름은 아마도 산 꼭대기에 걸쳐 있는 듯 했다. 아이구... 일출시각은 이미 지났고, 구름이 걷혀나갈 기미는 아직 멀기만 한 것인가? .... 그러다가, 순식간에 구름이 걷혔다. 해가 이미 한참 올라와 있다.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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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산 일출 (6월 23일)
흙.. 운해는 없었다. 그러나... 1980년대말, 어깨위엔 통기타, 한손엔 먹거리 배낭 보따리. 청량리역 광장 시계탑 앞을 바삐 지나, 친구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장발머리를 흩날리며 뛰어, 허겁지겁 춘천행 완행열차에 올라타고 나니, 이마와 등줄기엔 땀이 배어나고, 객차안은 오갈데 없이 이미 객차 통로까지 사람으로 빡빡하다. 홍익회 카트를 끄는 아저씨가 '오징어 땅콩~' 을 외치며, 지나가고...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비좁은 통로 위의 '인해 人海' 가 좌우로 갈리며, 신비롭게도 길이 열린다. 아침 햇빛에 반짝이던 북한강 물결. 강변을 따라 올라가며, 완행 열차가 멈춰 서던 수많은 역들... 대성리, 청평, 가평, .... 강촌.... 그리고, 마치 엘도라도 같은 느낌을 주곤 했던 이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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