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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사람의 감각, 시각(視覺), 그리고 사진

사람의 감각 중 시각, 그리고 사진


사람의 감각 중, 빨리 ‘무덤덤’해지는 감각이 후각 (嗅覺) 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시각(視覺) 도 그런 면이 꽤 강한 것 같습니다. 사진 후보정 작업을 할 때… 사람의 시각이 강한 색감, 자극적인 색감에 얼마나 둔감 (鈍感) 해 질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더라구요.


‘주관적’ 의 집합체인 사람의 감각에 ‘객관적’ 이란 태그를 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겠지만…그래도 자기나름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 임시적으로 나마 ‘객관적’ 이란 칭호를 붙여 준다면…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새 사진전체가 짙은 색, 강한 대비 感으로 뒤덮여 있음을 종종 발견하곤 하는 데요. 국부적인 디테일에 몰입되어 있다 보면, 순간순간 전체의 밸런스… 애초 마음먹었던, 사진 한장의 보정 direction에서 꽤나 이탈되어 있음을 보곤 합니다.


작업 중간 중간, 잠시 다른 일을 본다든지…몰입에서 벗어나 보는 것이 제겐 중요해 진 ‘과정’이 되었습니다. 작업이 끝난 사진에 대해서도, 시간을 좀 두고, 생경해진 느낌으로 바라보면, 무엇에 치우쳤는지 문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세상일이 그러하듯…

가끔씩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관조 (觀照) 하는 것의 중요함을…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해변>

 

<제주도 애월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