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사진으로 남긴,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기록 한 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이었다. 공룡능선... 난 나이를 먹었지만, 그곳은 그대로 일테지...그렇게 생각하며, 꽤 긴 시간을 보내왔다. 여름 휴가 첫날, 토요일 새벽 3시 오색을 통과하면서, 미루왔던 과제 결행(?)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설악산을 오를 때, 대청봉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오로지 대청봉을 향해 에너지를 쏟아부은 다음...중청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아니면 바로 오색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있을 터이고)... 백담사방향이나, 천불동 방향으로 하산하게 될 텐데... 하지만, 공룡능선 주파를 목표로 하는 산행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특히 오색쪽에서 출발하는 경우...대청봉은 단지 첫번째 경유지에 불과하므로, 오색쪽의 가파른 경사면에서부터 체력을 안배하면서 자신에 맞는 산행속도를 미리 .. 더보기
50mm 화각, 50mm 렌즈, 50mm 사진에 대한 얘기 50mm 화각, 50mm 단렌즈에 대한… 정확히 말하자면 렌즈표면에서 피사체 像 이 맻혀지는 촞점거리가 50mm 렌즈… 전에 사진과 카메라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책이나 블로그, 유튜브 사진강좌들을 기웃거리다 보면 50mm 렌즈가 ‘아주’ 좋은 렌즈 – (* 여기서, 좋다는 말은 각자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여러 앞선 경험자들이 ‘좋다’는 의견이 異口同聲인 것을 보면, 좋다는 말은 설득력이 있다고 ‘그 당시에’ 일단은 그렇게 받아들인 거죠) – 라는 말들을 많이 보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옳거니 !!’ 하기 전까진 다 남의 얘기 아닌가? 해요. 아무것도 모를 때엔, 제일 ‘어정쩡’ 한 화각이 50mm 일지도 모르겠어요. 이거 뭐, 사진에 임팩트도 없고 광각도 아닌 것이…망원.. 더보기
산, 사진 - 16mm 삼각대,몇개 화각대의 렌즈들을 챙겨넣다보면 등짐이 제법 묵직해집니다.'운이 좋으면 몇장의 사진을 건질 수도 있겠지. . 뭐, 아니면 말구.' 국립공원의 자연을 즐기러 나온 다른 분들 속에 섞여서, 등산로 좁은 외길에서 맞은편에서 오시는 분들께 먼저 길을 양보하기도 하고, 또 양보받기도 하고... 커플끼리 온 분들이 이따금씩 멋진 배경앞에서 '저어~ 사진 한장 부탁드려도 될까요?' 멋적게 웃으며 제게 폰카를 건네주시는 분들... '아~ 저 멋진 배경위에 누구 한 사람 서 있어주면 좋겠는데...' 하며 아쉬워하는 순간, 저 멀리 적당한 곳에 '그 분'이 서 계실때... 묵직한 등짐을 이고 다니는 수고로움이 제대로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홀로 조용히 산을 거닐 때에도, 인파가 북적일 때에도. . 마음.. 더보기
신년 목표의 균형, 독서 vs 사진 2015년이 시작될 무렵, 세웠던 신년 목표중에… 한 달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겠노라…하는 다짐이 있었어요. 사진, 책…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제 소중한 취미생활인데요. 한정된 시간에, 사진에 투입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독서시간 확보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밸런스를 찾아야 할 텐데요. 고민입니다. 더보기
사람의 감각, 시각(視覺), 그리고 사진 사람의 감각 중 시각, 그리고 사진 사람의 감각 중, 빨리 ‘무덤덤’해지는 감각이 후각 (嗅覺) 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시각(視覺) 도 그런 면이 꽤 강한 것 같습니다. 사진 후보정 작업을 할 때… 사람의 시각이 강한 색감, 자극적인 색감에 얼마나 둔감 (鈍感) 해 질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더라구요. ‘주관적’ 의 집합체인 사람의 감각에 ‘객관적’ 이란 태그를 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겠지만…그래도 자기나름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 임시적으로 나마 ‘객관적’ 이란 칭호를 붙여 준다면…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새 사진전체가 짙은 색, 강한 대비 感으로 뒤덮여 있음을 종종 발견하곤 하는 데요. 국부적인 디테일에 몰입되어 있다 보면, 순간순간 전체의 밸런스… 애초 마음먹었던, 사진 한장의 보정.. 더보기
추운 겨울, 바다 일몰 사진 찍을 때 꼭 필요한 것은… -송도 LNG 기지부두에서.. 추운 겨울, 바다 일몰 사진 찍을 때 꼭 필요한 것은… 여분의 배터리? 튼튼/튼실한 삼각대? ND 필터? 노출 브라켓 설정? RAW file 저장? 뭐…다 좋은데요… 방한 복장입니다요. 눈만 빼꼼 나올 정도로, 강력히 무장한 복장과 장갑, 귀마개, 마스크, (심지어) 고글 안경. 쎈 겨울바람….볼살을 베어버릴 정도로…눈물을 줄줄 흘리게 할 정도로…차갑고 … 매섭고... 그러므로 든든한 방한 복장 필수입니다요. 필수 !!. 아으 고통스런~... 더보기
우연한 기회포착의 일면 – 사진 사진이라는 게, 기대와 계획을 저 버릴 때가 꽤 많습니다. 휴일 새벽에 일찍 카메라 장비를 들고 집을 나섰건만, 날씨가 내 뜻 대로 맞춰주지도 않고, 어떨 때엔 새벽부터 밀리는 고속도로 정체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일출, 일몰, 이른 아침의 습지 안개들… 등등 찍고 싶었던 멋진 자연현상들이 이미 다 날아가 버려… 탄식해 마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뭐, 스튜디오 사진작가 분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100% 원하는 대로 사진연출이 잘 되리란 보장은 없지만… 자연현상을 주로 담으려 하는 경우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반면, 별… 일요일 오후….집 거실에서 무신경하게 TV를 보다가…문뜩 아파트 베란다 창문 넘어 바깥 하늘을 쳐다 봤는데… ’어어~엇! 이것은 ??!!’ .. 더보기
사진과 마누라 #2 _ 보성 녹차밭 전망대에서 흠… 이 나이(? 아직은 젊다고…~~ 신념의 마력!!) 에 마누라와 눈을 마주치며… 게다가, ‘헤헤’ 거리며 웃기까지 해야 하는 게… 아~ 참~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냥…눈 딱 감고…함 해보자~… 그랬는데요… 진짜로…막 웃긴 거에요…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한 다음… 화각 (viewframe)과 배경을 잡고… 마누라를 적당한 위치에 서게 하고… 제가 달려가서 서야 할 위치를 미리 계산한 다음… 10초 delay 셔터를 누르고…마누라에게 달려갑니다… 10초가 다 지나가기 전에…적절한 표정을 연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요. 이거요? 흠… 딱 한번에 끝냈습니다. 저 멀리 뒤쪽에 남해바다 윤곽이…아웃포커스 되어 나름 괜찮은 배경이 되었습니다. 더보기
사진과 마누라...#1 카메라 (DSLR) 기변 (機變) 목적을 떠 올리며…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풀 프레임 바디로 기변할 때, 소위 ‘뽐뿌’에 힘 입은 바 적지 않았음을… 부인할 수 없고… 하지만, 값이 훨씬 비싼 Full frame body로 왜 바꿀 수 밖에 없는지, 스스로를 합리화 (??!) 해야 할 뭔가를 분명히 해 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곰곰히 생각을 많이 해 봤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지금 (당시 시점…) 사용하는 카메라도 비록 크롭바디 이지만, 풋내기 아마추어 수준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을 모자람 없이 찍을 수 있는데… 뭔 바람이 든 것이냐? ‘ ‘풀 프레임 바디를 써야 할 정도까지, 사진 찍는 실력, 카메라 기계 기능에 대한 이해, 경험이 충분히 넘치는 것이냐?’ ‘그냥, 폼 - 간지 날 테니….. 더보기
등산을 왜 하냐 하면요... 사진과 더불어... 주제 : 등산을 왜 하냐 하면요... 사진과 더불어... 쉬는 날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산 저산을 오르내리죠. 꽤 자주 다닙니다. 30대 중반까지는 농구를 주로 했습니다. 배가 나오고, 옆구리가 묵직한 살집으로 한겹 얹혀진 듯한 불쾌감을 갖기 싫었고… 또 아직 젊음은 ‘내 것’ 이노라 ~ 함을 몸으로 증명코자 하는 마음도 있었겠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농구 대신 산에 다니고 있더라구요. 그냥, 뭐랄까… 농구를 하면 늘 손가락 관절이나, 발목이나 몸 여러군데 ‘짜쟌한’ 부상이 생기기 마련이고, 안경테도 부러지고, 무엇보다…순간 근육을 써야 하는 순간에서… 몸이 반응하는 속도가 떨어진다라는 걸…느끼기 시작했던 때가 다가 왔고… 또, 다치면 회복 되는 데에 시간이 점점 더디어 진다는 느낌도 왔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