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에서...>
주제 : 등산을 왜 하냐 하면요... 사진과 더불어...
쉬는 날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산 저산을 오르내리죠.
꽤 자주 다닙니다.
30대 중반까지는 농구를 주로 했습니다.
배가 나오고, 옆구리가 묵직한 살집으로 한겹 얹혀진 듯한 불쾌감을 갖기 싫었고…
또 아직 젊음은 ‘내 것’ 이노라 ~ 함을 몸으로 증명코자 하는 마음도 있었겠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농구 대신 산에 다니고 있더라구요.
그냥, 뭐랄까…
농구를 하면 늘 손가락 관절이나, 발목이나 몸 여러군데 ‘짜쟌한’ 부상이 생기기 마련이고,
안경테도 부러지고, 무엇보다…순간 근육을 써야 하는 순간에서… 몸이 반응하는 속도가 떨어진다라는 걸…느끼기 시작했던 때가 다가 왔고…
또, 다치면 회복 되는 데에 시간이 점점 더디어 진다는 느낌도 왔고..
동네 농구이긴 하지만, 전 올코트 게임을 주로 했었거든요.
여튼,
지금은요… 등산..!!! 입니다요. 십여전 되었죠.
집 근처의 소래산 (인천 남동구), 계양산(인천 부평구), 수리산 (산본 ~ 안양)은 번갈아가며 매주…
북한산이나 도봉산은, 한달에 한번쯤…
치악산이나 오대산은 반년에 한번쯤…
설악산이나 지리산, 태백산이나 소백산은 일년에 한번쯤…
거리에 상관없이 모두 당일치기로…
새벽에 출발에서…밤에 집으로 복귀.
어느산 (설악산이든, 지리산이든…) 이건, 오후 1시전까지는 꼭대기에 도착해야 한다는 저만의 원칙이 있어서 말이죵.
더구나…카메라 장비까지 짊어지으려면….!!
언덕을 오르내리고, 나무숲을 걷고,
그늘 밑에서 잠시, 목을 축이면서…멍하니…나뭇잎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을 응시하고…
그러면서…
흐리멍텅해 진 머리속을 리셋하고, 나 스스로 용서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다시 되새기면서…치유하고…, 실타래 처럼 엉켜버린 이런 저런 일들…무엇부터 헤쳐나가야 할지…순서도 대충 정하고…
이렇듯, 삶속에서 산행은 이제 중요해져 버린 거에요.
그래서 평소 몸관리 체중/체형 관리를 타이트하게 해 놓지 않으면, 산행 스피드를 낼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제가 뭐, 원빈이나 소지섭 같은 몸짱이란 말은….아니구요…
흠…그럴 턱이 없잖아요.
산을 좋아하는 방법 / 대하는 자세는 각자 다르겠지만…
저는 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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