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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인하대 후문에서...

 

<인하대 후문에서…>

 

지금은 없어진, ‘후문당구장이었던 건물 벽에 이러한 가 쓰여져 있더군요.

 

거기도 비가 오나요.

여긴 지금 비가 와요.

평범히 살아가는 생각을 해 보지만

이미 너무 많이 알아버리고

그것들로 나를 채워 살아가네요.

아무렇지 않다가도 이 갑갑함은

몸이 저리게 아프네요.

지금도 비가 오나요.

지금 비가 와요

삶을 살아가던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잔인한 거에요.

너무 잔인한 거에요.

비가 그치고 또 다시 봄이 찾아 올 때

잊고 살아가요.

잊고 살아가요.

 

- 柳 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