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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2016년, 여름 휴가를 마무리 하며...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곳은...

인천 연수동 E-mart 1층 스타벅스이다. 시스템 에어컨이 머리위에서 내려오고, 노트북 충전 코드가 벽에 붙어있는 최적의 좌석이다...오전이지만, 밖은 이미 끓어오를 듯 무덥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

한숨을 고른 후, 느긋하게...2016년 나의 여름 휴가를 되짚어 본다.


7월 29일...

큰 아들과 전남 영암 월출산 여행을 시작으로... 

새벽 네시에 출발했으나, 휴게소들을 들르며 밥먹고, 잠깐 눈붙이고 하다보니...도갑사에 좀 늦게 도착했다. 

무척 무더운 산행이었고...구정봉까지만 다녀왔다. 천황봉까지 왕복하기엔, 어려운 상태/시간이었다.

하산길엔 탐방로에서 까치독사를 만났다.

하산후, 아들과 영암 쇠고기 전문점에서 늦은 점심...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담양 메타스퀘이아 길을 잠시 걸었다.


7월 30일...

작은 아들 생일 파티, 논현동 어느 중국음식점...저녁... 팔보채, 탕수육, 볶음밤...과식...


7월 31일...

연안부두, 대이작도 행 첫배 오전 8시... 그린웨스트 호...

안개로 출항연기...또 연기...11시까지 기다리다가...다시 귀가...


8월 1일...

다시, 연안부두....

대이작도 행 첫배 오전 8시....1시간 출항연기후, 드디어 출발...

부아산, 구름다리....작은풀안 해변, 큰풀안 해변...

해무와 밀물이 밀려와, '풀등'을 담는데에는 실패...5시 뱃편이었으나, 3시 뱃편을 타고 인천 연안부두로...귀가..


8월 2일...

강원도 강릉, 1100 고지의 고랭지 채소재배 고원지대...안반데기에 들렀고...

세찬 소나기가 내렸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부면 장전리 이끼계곡을 찾아...구불구불 산길로 차를 몰았다. 평창 근처에 내린 오전의 소나기 덕분인지 수량이 제법 좋았다.


8월 4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전시관...

로이터 사진 전시회를 관람했다. 로버트 카파처럼, 역사의 현장속으로 뛰어들어 치열한, (주로) 슬픈, (때론) 영광의 순간을 담았던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남긴 작품들....


8월 5일...

소백산 천동지구에 7시 30분쯤 도착, 

다리안 캠핑지구를 (오랜만이었지...) 지나....비로봉을 향했다. 빛내림이 좋았던 숲...계곡....

비로봉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장엄한 운해를 잊을 수 없다. 좌우로 펼쳐진, 국망봉쪽 능선과 연화봉쪽 능선을 내려보며...휴가의 즐거움을 느꼈다.


8월 7일...

무더운 날...

인천 연수동 스타벅스, 구석진 2인용 테이블 (옆엔 전원 코드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중국 작가 위화의 책을 보다가, 휴가기간 동안 찍은 사진들을 보정하면서 낯시간을 보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무더운 하루를 보내기엔 정말 좋은 곳이다...


8월 8일...

다시 인천 연수동 스타벅스에서...

이글을 쓰며, 지나 버린...이번 휴가를 정리하고 있다...

이제 추억의 챕터로 넘기고자...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