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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설악산 단풍출사 : 장수대 ~ 대승령 코스를 오르는 길 #2

 

 

 

 

<설악산 단풍, 장수대에서 대승령을 오르면서 만난 단풍들…>

 

이번에 설악산 단풍 출사를 나설 때, 딱 두 개의 렌즈만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EF 16-35mm F/2.8L II EF 50mm F/1.4 였는데요

아웃포커싱 표준화각으로 단풍잎사귀를 담을 목적으로또한 가볍기도 하거니와쩜사렌즈를 보조렌즈로 주섬주섬 챙겼던 것인데요.

 

원했던 사진은 조리개를 1.4~ 1.8을 유지해야 구현할 수 있는데, 순간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초점 맞추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AF 포인트는 오로지 가운데 spot 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off 시켰고 EOS 6D의 크로스센서의 성능을 믿었는데요

쩜사렌즈 마운트로, 셔터를 수없이 눌렀으나, PC로 확인해 보니, 역시나 pin이 정확히 맞은 사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승 폭포 구간을 지나고 난 뒤 부터, 산이 구름에 덮여 비가 오르내렸던 지라, 산속에선 빛의 밝기가 약해져서 셔터속도 또한 느려졌기 때문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니, F1.4 ~ F1.8 포커스 핀 맞추기가 녹록치 않았던 것인데요.

 

여튼

비내리는 대승령 코스에서 설악산 가을 단풍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EF 16-35mm F/2.8L II 24mm 화각, 28mm 화각으로 담긴 단풍잎이 생각보다 좋은 사진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빨간 단풍잎 뒷면에 닿은 아침 햇살은더 붉은 색감 구현에 더 할 나위 없는 요건이 되는 것이죠.

 

대승령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귀때기청봉을 방향으로 약 3km 정도 전진….큰 감투봉 근처까지 갔다가오던 방향으로 다시 리턴대승령을 경유해서 출발했던 장수대로 무사히 복귀 하산했습니다.

 

장수대 출구 가까운 곳에 조그마한 연못이 있는데

그곳에서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조그마한 단풍잎 하나를 잠시 바라봤는데요

이 등산 코스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분위기가 나름 가을 운치가 있는 것 같아서좋았습니다.

 

다음 주쯤

마누라와 함께 또 다른 단풍여행을 구상중인데요

원하는 대로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을 향해, 차 시동을 걸었습니다.

 

 

 

 

 

 

 

 

 

 

 

 

 

<구름에 쌓인 서북능선 길, 대승령에서 귀때기청봉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