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0년차에 접어드는 동안, 야구장에서 회사 모임을 가져 보긴 처음이었는데요. (아~..물론 일과 후…) 제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가 아니라서…좀 ‘맹숭맹숭’ 했지만…그럭저럭…분위기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홈팀 (SK 와이번스) 응원 지정석이라서, 치어리더가 코 앞에 있었구요. 리더 대장 (흠…리더 대장은 남자입니다요…) 이 시키는 대로, 일어서야 하고…고함도 쳐야 하고…율동도 해야 하고… 좀 불편 하더라구요. 제가 좀 ‘독고다이’ 경향이 있는 지라…ㅋㅋ…
팀원들은 나름 재미있었나 보던데요. 대신, 저는… 슬쩍…자리를 떠나….카메라를 들고, 경기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초록색 잔디에…갈색의 워닝트랙…. 일몰 직전의 Cyan색 톤의 동쪽하늘, 솜구름 까지 어울어져서… 괜찮은 풍경 구성이 되었느데요.
팀원들의 순간순간 모습도 스냅으로 몇 장 잡았는데요.
다만, 조리개 값을 풀어줬어야 했는데, 깜박했습니다. 아무리 야간 조명이 밝다고 해도, 일몰 후 자연광 소멸에 의한 영향을 완전히 커버해 줄 수는 없으니까요. 셔터속도, 아웃포커스, 밝기….모두…그 ‘깜박!! 정신 못차림’ 으로 인해… 최선의 사진을 뽑아내진 못하게 되었네요. 아~…F/2.8로 열었어야 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저, 46세의 퇴화하는 뇌기능이 원망스럽습니다.
EF 16-35 f/2.8 II USM의 성능을 반감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안 찍은 것 보단…그나마, 나은 것 아냐?...라는 변명을 위안삼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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