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지난 주, 야구장에서 팀 모임이 있었을 때, 야구장에 입장하기 전에, 혼자서 문학경기장 주변을 좀 거닐었는데요. 모처럼 미세먼지들이 사라져서 시계가 확 트인, 저녁하늘 구름 운치도 있었고…또 뭐랄까…
처가집이 여기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몇백 미터도 안 될 거에요. 흠… 근데, 지금은 아니죠. 장인어른, 장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난 후 엔… 그게 언제였냐 싶게 …그냥 다 사라져 버렸어요.
처가 동기간들끼리 – 특히 자매들끼리는 – 여전히 혈육의 정으로 다들 원만하게…연락도 자주하며 잘 지내는데요. 그치만, 어르신들의 존재여부는 또 다른 것 같아요. 구심점 이라고나 할까?... 어른이 계심으로 인해, 유지될 수 있는 … 중요한 어떤 것….
두 어른 생전에, 처가집에 올 때면, 장인어른하고 저녁 반주 겸해서, 술 한잔 하고 난 뒤, 한껏 부른 배를 좀 소화도 시킬 겸 문학동 일대를 슬슬 산책하다 보면, 이곳 문학경기장 주변까지 오가곤 했었는데, 저녁 하늘도 멋지겠다~ 거기에~ 저어기 경기장 지붕 처마 라인을 바라보니, 좀 기분이 묘해 지더라구요.
오랫 만에, 어르신들이 기거하시던 그 집까지 한 번 걸어가 볼까 하다가…
그냥… 동료들이 있는 야구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시간 참 잘도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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