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3교 물안개 (2021. 1. 17)
새벽 4시 10분, 눈을 떴다. 날씨 정보를 보니, 춘천 아침 기온은 영하 16도. 소양 3교 아래, 물안개는 어떤 모습일까? 상고대는 볼 수 있을까? 물안개가 가장 잘 보이는 지점은 어디일까? 인천에서 춘천으로 차를 달렸다, 1시간 40분 여분... 여명이 서서히 밝아오고, 주변에 자동차들이 모여들더니 카메라 장비를 들쳐 멘 사람들이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도 그들을 따라갔다. 그들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 말투를 듣자하니, 춘천 현지의 사진동호회 사람들인 듯 했다. 초행길에, 현지 사람들 따라하니, 손해 볼일이 없구나... 해가 뜨고 빛이 강물 위에 닿으니, 물안개의 움직임이 선명해 졌다. 마치 무대위에 조명이 비춰지듯이.... 강물을 가르고 카누를 저어 온 사람들, 뭍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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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산 일출 (6월 23일)
흙.. 운해는 없었다. 그러나... 1980년대말, 어깨위엔 통기타, 한손엔 먹거리 배낭 보따리. 청량리역 광장 시계탑 앞을 바삐 지나, 친구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장발머리를 흩날리며 뛰어, 허겁지겁 춘천행 완행열차에 올라타고 나니, 이마와 등줄기엔 땀이 배어나고, 객차안은 오갈데 없이 이미 객차 통로까지 사람으로 빡빡하다. 홍익회 카트를 끄는 아저씨가 '오징어 땅콩~' 을 외치며, 지나가고...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비좁은 통로 위의 '인해 人海' 가 좌우로 갈리며, 신비롭게도 길이 열린다. 아침 햇빛에 반짝이던 북한강 물결. 강변을 따라 올라가며, 완행 열차가 멈춰 서던 수많은 역들... 대성리, 청평, 가평, .... 강촌.... 그리고, 마치 엘도라도 같은 느낌을 주곤 했던 이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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