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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한라산 설경, 한라산 겨울산행 (2022. 12. 30)

연말 산행.

한라산 일출 산행.

어리목 탐방로 입구 06:00 AM 입장... 사제비동산을 지나 만세동산에 접근할 무렵에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했다. 주변은 구름속에 들어 있는 듯... 회색빛 톤.

윗세오름을 향해 .. 발걸음을 재촉....

윗새오름 대피소 위에 연하게 붉은 햇빛의 기운이 느껴지며, 구름이 옅어지고 이따금 파란 하늘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대피소를 지나, 남벽 분기점으로 향했다. 바람이 넘어가는 산마루... 그곳...

놀라운 모습이 나타났다. 구름위에 솟아있는 백록담이 보이고 노르스름한 밝은 빛이 백록담 남벽을 꿰뚫고 나와 부드러운 능선위에 닿았다. 눈덮인 거대한 주목(?) 군락지가 드러났다. 삼각대를 세울 여유는 생각할 수도 없었고, 셔터속도, 조리개, ISO를 수시로 바꿔가며... 빛이 내비치는 순간순간을 잡아내기에 바빴다.

한라산 설경의 진면목은 백록담 남벽아래에 있었구나... 실감을 했다. 

한라산의 날씨는,  예측 가늠할 수가 없으므로, (나중에 어느 겨울날 이곳 남벽아래에 다시 온다하더라도...) 언제 다시 이런 겨울 아침 빛을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가 없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남벽분기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