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습지에 서서 일출을 보았을 때…
좀 지난 사진입니다만...
들판에서 가을 아침을 보려고, 시화습지를 거닐었다가 잡은 장면인데요.
사실은 습지 위에 착 가라앉은 안개를 보고자 했던 산책이었습니다. (10월이면, 습지에 아침안개가 심심치 않게 내려앉곤 하는데요.) 대신, 묘한 일출 장면을 봤습니다.
눈으로는 아직 기억이 나요.
아직 지평선 위로는 떠 오르지 않은 오렌지 tone의 아침햇빛이 저 위쪽구름에 오묘한 분위기를 내면서... 이미 와 닿기 시작했는데요. 멋있었어요. 사진도 찍었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사진 실력이야 십보 백보이지만요…) . 그런데, 눈으로 봤던 굉장한 장면이 사진에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는, 한 동안 잊고 있었는데요…
예전 사진들을 쭈욱 보다가, 다시 눈에 띄었어요. 색감과 노출이 어긋나 버린 이 사진을요.
그리고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그 때의 색깔이 뭐였었는지 말이에요.
되살려 봤습니다. 지금 가동할 수 있는 실력을 동원해서 말이에요.
사진 후보정 스킬을 배워가면서 좋은 점이 뭐냐 하면요…
글쎄요…이런 점이 그런 경우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초현실적인 가공이 아니라, 본래의 색감을 되살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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