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팅을 위한 글

소래습지 아침산책 산책. 광각 렌즈 팬포커스…

 

 

아침 7시면 해는 이미 꽤 높은 곳에 떠 있습니다.

흠…

 

그러니까, 평일에는 출근버스 안에서 자리 잡고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인데요.

토요일 아침에 주중에 못 잔 꿀맛 같은 아침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아침산책을 하러 집을 나서는기분이 나름 쏠쏠합니다. 토요일 기상시간하고 평일 기상시간하고 그리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간단히 세면하고, 양치질하고 카메라 메고, 집을 나섭니다. 식구들은 아직 깊은 꿈속에 있습니다. 현관문앞 아이들 방문을 살짝 열어봤는데, 가느다란 코고는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어요.

 

지난 토요일엔 아침 날씨가 꽤 좋았어요.

이번에는, 그간, 쩜사렌즈에 밀려서 백팩안에서 주로 잠자던 EF 16-35mm 렌즈를 달고 나섰어요. 그간의 쩜사렌즈 아웃포커스 편향을 떨쳐버리고, 조리개 F/11, F/18, F/22 값으로 마음껏 눌러봤습니다.

인천 소래습지까지는 집에서 걸어서도 10여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에요.

 

습지의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걷는데,

소래습지 안에 난 작은 갈대숲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부지런한 분들은 이미 아침 운동을 마치고 귀가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트랙킹런, 산악자전거을 즐기시는 분들은 한창 심장박동 수를 끌어 올리는 분들도 있었고, 부부가 가볍게 담소하면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오가는 오솔길을 벗어났습니다.

아침의 고요함은 혼자 즐기는 게 제 취향에 역시 맞습니다. 평소에 종종 지나다녔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장면이 화각안에 들어왔는데요. 아침 역광에 맞게, 조용하고, 좋은 화각이 눈에 잡히더라구요.

사진의 소재는 사냥감을 쫓아가듯 하듯, 뚜렷한 목적의 출사도 있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걷다가이거 좋은데?...하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 뭐든 좋은 것 같습니다.

 

산책, 소래습지, 광각렌즈, 팬 포커스

여유롭기만 한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