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인천대공원에 핀 벚꽃을 보려고 아내와 산책길에 나섰다가, - 한번 얘기했던 것 처럼, 인천대공원은 산으로 둘러싸인 음지여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벚꽃 만개가 안되어 있더라구요. 오히려, 대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만개가 더 근사했죠.
이번주엔 피려나? – 돌아오는 길에, 그냥 어설프게 꾸며진 쬐그만 화단에서 햇빛을 묘하게 받고 있는 꽃을 봤죠. 카메라를 들쳐 메고 밖으로 나갈 때엔 뭔가 테마를 정하고 – 에에, 그러니까…주말이 되어서야 밝은 낮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건이 되니까, 주중엔…곰곰히, 사진 주제/ 갈 장소 등을 미리 생각해 두곤하죠 – 맘먹고 집을 나서지만, 뭐 마음먹은 대로 빛이 척척 읽히고 화각 안에 딱딱 맞춰지면, 그게 바로 고수라고 하는 분들의 시각이구요. 저 같은 풋내기 아마츄어들에겐, 그런 게 결코 쉽지 않죠. 여튼, 머리를 긁적긁적 하고, 돌아다니다 보면, - 누군가 어느 분께서 풋내기의 정성을 갸륵하게 여기셨는지 - 뜻밖의 소득이 ‘보너스’ 처럼 눈에 띄는 거죠. ㅋㅋㅋ.
꽃사진을 잘 안찍는 데, 요즈음은 아닌 가 봐요. 좀, 자제해야 겠어요. – 그래도 요런 상황 오면, 다시 렌즈를 들이대겠죠…이 사진에 찍힌 꽃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튜울립인가? 다알리아? 쩝.
마누라에게 물어봐야 겠어요. 생물학과 식물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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