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툰 ‘미생’을 모두 다 봤습니다 한 챕터가 시작될 때 마다 나오는, 응창기배 결승, 5번기 최종대국, 조훈현 9단 대 섭위평 9단의 대국, 착수 1점이 한 챕터의 복선을 깔아주는 편집이 인상에 남습니다.
바둑에 한창 빠져있었을 때, 기력(碁力) 어떻게 하면 빨리 향상 시킬 수 있는지…좀 조급했던 시절에 고수들의 명국을 외우면 크게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었고, 응창기 결승대국 기보도 그 중 하나였죠.
젊었을 때, 유심히 외웠던 수순이라서…다시 보니, 기억이 아스라히 나더라구요. 프로입단을 위해선 두가지 길이 있었는데, 하나는 어린 나이의 바둑 수재들 중 한국기원의 연구생으로 선발된 이들 중에서 선발되는 길…또 하나는 전국 아마추어 최강자전에서 우승하는 방법 이었어요. 나중엔, 아마추어 챔피언에게 부여되었던 프로입단의 길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장그래 군은 前者 에 해당되는 케이스 였고, 또한 매 챕터 앞에서 조훈현 대 섭위평의 바둑 기보 한수 한수를 설명해 주었던 박치문씨 또한 아마추어 세계에선 알아 주던 실력자였는데…두 사람모두 프로 입문에는 실패한 공통점이 아이러니하며, 뭔가 운명적이기 까지 합니다.
저도 인터넷 바둑 1급까지…그리곤, 딱 끊었죠.
10년전, 어느 시점에…이제 여기까지…란 생각이 들었던 그 시점에…그냥..
<내 고향, 충남 아산시 송악면 송악저수지 물가...>
'포스팅을 위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양양 낙산 해변에서... (0) | 2015.02.02 |
---|---|
여행이 필요할 때… (0) | 2015.01.31 |
신년 목표의 균형, 독서 vs 사진 (5) | 2015.01.28 |
겨울 지리산 반야봉 - 24mm (0) | 2015.01.27 |
사람의 감각, 시각(視覺), 그리고 사진 (0) | 2015.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