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4.05.04 23:52

 

 

 

<치악산 비로봉에서>

 

친구를 보내며

 

두 달 전에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대화였어요.

대학 다닐 때, 제일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먼 거제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인천에서 였어요.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끔씩은 그 친구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뜬굼없이 전화를 해 오고, 제가 전화를 하기도 했구요.

 

그 친구는 많이 아팠습니다.

큰 수술도 두번 이나 받았구요.

튼튼하고 건장했던 그 친구에게 대장암이란 병마가 찾아온 것이 약 3년전이에요. 그 후, 그 친구는 너무나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몸의 이곳 저곳으로 암의 기운이 전이되고, 몸은 계속 야위어만 갔습니다.

 

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悲報 를 들은 곳이 치악산 꼭대기에서 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몇분 후 였던 것 같아요.

 

거제도에 내려가서 빈소에 우두커니 올라와 있는 그 친구의 영정사진을 봤습니다. 향불을 꽂고 절을 올리는데, 정말 비통했습니다. 47아직은 너무 이른데

그의 아내, 아들 둘아버지, 어머니친구들여기에 두고

 

아침이 밝아오고 푸른기운이 감도는 옅은 海霧가 거제도, 통영 앞바다에 드리울 때, 운구차량은 거제대교를 가로질러 남해바다를 건넜습니다. 통영의 어느 화장장에 이윽고 도착했습니다.

그 친구가 누워있는 관을,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나머지 다섯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불 속으로 그 친구를 보냈습니다.

잘 가라, 나의 친구여…. 그 곳에선, 고통없이 편히 쉬시게~’

 

통영의 하늘의 빛은 맑고 푸른데

친구와 그렇게 이별했습니다.

슬픈 오월이네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Outdoor Life2014.05.03 13:20
Outdoor Life2014.05.03 11:25
Outdoor Life2014.05.03 11:22
포스팅을 위한 글2014.04.27 10:38

 

 

 

회사 동료들과, 가끔씩 들르던 참치횟집 (부평, 갈산역 부근 '본 참치') 인데요.

마누라와 같이 가 봤습니다.

동료들과 한잔할 때 마다, 그 생각은 했었거든요. 맛도, 서비스도, 가격도...흠, 그리고, 무한 리필인데요-...

늘 다니던 장소였는데...

같이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나누고 있는 대상이 마누라로 바뀌었을 뿐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팀원들이 우루루 몰려다닐땐, 룸이나 큰 테이블에만 앉았었는데...

오늘은,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회전초밥집에 앉듯, 말 그대로 스시바에 앉았어요.

무한리필을 맘껏 즐겼습니다.

요새 몸살기운으로 입맛이 별로 없던 마누라도...냠냠 쩝쩝...

 

회사 회식장소에 ....

마누라와 같이 가 보는것...

이거 나름 재미있습니다요.

 

오늘도 쩜사렌즈와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4.24 23:27

 

 

<섭지코지에서 >

CANON  EOS 6D / EF 50mm / F1.4 / 0.00EV / Neutral

 

지난 주, 월미도에서 팀원들과 숨이 차도록 숨차도록꽤 오랜만에 축구를 했었죠. 금요일이었거든요. 근데, 다시 금요일이래요.

벌써 7일이 갔다?!!..

이건 너무 심한데요?

 

일주일이란 시차를 실감하지 못하겠는데

이거, 뭐가 잘못된 거지?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lost myself…의 경지를 통과했었던 얘기인가?

, 모르겠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전 소설중의 어떤 한 장면을 어렴풋, 떠올려 보는데, - , 유명작가의 스토리 한토막을 굳이 갖다 붙이려 하는 것 같아서좀 그러하지만 뭔가가 결여된 통로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과해서리…;해변의 카프카에서 였었나? 주인공 소년이 굉장히 우거진 숲속을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 당부 받았던 위험한 숲 걸어 들어갔을 때벌어졌던, 묘한 상황

 

,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베스트셀러 신기록을 세웠던 하루키의 또 다른 소설 1Q84에서 여주인공 아오마메 였던가요? – 가 고가도로 다리 밑으로 내려가니, 이상한 또 하나의 시간대로 들어와 버린달이 두개가 뜨는 세상

 

에에~…

좀 심하게 갖다 붙였나요?

누군가는 나와는 다르게이번 한 주가 무척 길고 지겨웠을 수도 있었겠군요.

!...그러고 보니, 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초조하고, 불안하게 보내셨던 분들도 많았겠군요.

 

휴우~ 내겐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주말의 시간은 좀 천천히 지나갔으면좋겠음.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4.21 22:23

 

<정방폭포로 가는 계단위에서>

 

CANON 유저로써, DPP를 후보정 tool로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런 것이겠죠. Photoshot CS 시리즈나, ACR 같은 값 비싼 RAW file 핸들링용 브리지 툴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구입이 망설여지게 되는 것이 ‘아마추어’의 인지상정인지라…  CANON body kit box 안에 ‘곁다리’ 딸려오는 EOS utility CD를 그냥 ‘싼게 비지떡’ – 그냥 공짜니까, 너를 써주마 – 라는 심정으로 DPP 툴을 접하기 시작했던 게, 솔직한 저의 마음가짐이었는데요.


하지만, 이젠 마음가짐이 좀 바뀌었습니다.
DPP는 어느 RAW file 마사지용 Bridge tool들 못지 않게 유용하고 파워풀 하다는 것을 이젠 좀 알것 같거든요. – 물론 Canon user에 국한된 말이긴 하지만요. – 후보정 작업의 기본을 배울 때, 서적이나 많은 블로그 포스팅에서 공통적으로 권하고 있는 것이,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color tone 맞춤은, 이 화이트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추는 데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니까요. 제 경우는 어땠냐 하면요…본격적으로 후보정 작업을 시도하기 시작했던 무렵, … Neutral mode 베이스로, 노출, 채도, 색조, contrast, 명도, 암도 슬라이드는 모두 “0”의 위치에 있도록 한 상태가, 화이트밸런스 맞추는 작업을 위한 출발점이 되도록 했는데요.

 

여전히, 풋내기 아마추어인 저는, 클릭 스포이트로 비트맵상에서 정확히 RGB 125,125,125 의 컬러 속성을 갖는 픽셀을 찾기 위해, 시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제 눈보다는 프로그램의 디지털 정보를 더 믿고 있는 때문이겠지요. 카메라 바디가 자동으로 설정해 놓은 화이트밸런스 값에서 벗어나, 제 스스로 보다 정확한 RGB 125,125,125 (즉, 18% grey 값) 찾기를 시작했던 시점/단계에 아직 머물고 있는 셈인데요.

 

조금씩 18% grey searching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보기로 했습니다. 회색으로 보이는 지점이면 몇 군데를 클릭해 보면서, 전체적인 컬러톤이 어떻게 바뀌는 지, 보는 것이죠. DPP 왼쪽 하단 구석의 비트맵 값 변동추이를 흘끔흘끔 쳐다보긴 하지만, 모니터 전체의 색감을 바라봅니다.

 

첫 인상이 어땠냐 하면요. RAW file을 핸들링하는 DPP tool은 다른 브리지 툴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슬라이드 수도 몇 개 없었구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이 “뽀대” 안나는 DPP tool이 후보정 작업에 필요한 작업을…왠만하건 다 해 준다는 걸 배우게 되었어요.

 

특히, Noise 제거기능, 디지털렌즈성능 최적화 기능, AOL, 화이트밸런스 클릭기능등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굳이 비싼 돈 들여서, - 저 같이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 다른 후보정 Tool (RAW file 핸들링용) 살 필요 없다고 생각되구요. DPP 활용으로도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을요.

 

이번 포스팅에선 화이트밸런스 얘길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DPP 예찬론이 되어 버렸네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4.21 22:14

 

 

요 며칠 사이,

늦은 밤에…혹은,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두를 때, 아이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가늘게 코고는 소리, 호흡에 맞춰 살짝살짝 오르내리는 이불의 윤곽을 확인한 후 비로소 안심하곤 하죠.

세월호 참사는 제게도 뭔가 심리적으로 쇼크를 준 게 분명합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바다 깊은 곳에서… 어쩌면, 지금도 ‘엄마 아빠가 날 구하러 올꺼야’ 라고 믿으며 밀려오는 졸음과 배고픔과 추위와 공포를 이겨내며, 초인적으로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겁니다. – 그렇게 믿구요.


한편으론, 저 자신이, ‘우리 아이들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고 위안 삼는 비겁한 어른중의 한명이라는 것…에 대하여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 자신이 창피합니다. 아이의 생사를 몰라, 진도앞 파도를 바라보며, 목놓아 아이의 이름을 외치는 ; 생각하기 조차 싫은 ‘일초…일초…다가오는 절망’을 이제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좌절을 떨치며 ; 누군가를 증오하며 ; 영혼이 상실되어감을 느끼며…

 

섣부르긴 하나, 이 사건은 큰 상처를 남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 안전보호망에 대한 불신, 우리각자가 ‘국가’라는 추상적 개념을 마음속에서 지탱해 주던 중요 ‘신경망’이 어디선가 끊어져 버렸다는 인식이 –은연중- 우리 마음 깊은 곳 어디엔가 이미 자리잡아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입니다.

 

공권력의 권위, 국가지도자의 약속에 대한 냉소…
약자/피해자의 입장에서 강자의 잘못된 면을 칼같이 짚어내어 주지 못하는 주류 언론들..
무엇보다,… 이 사건을, 스마트폰이나 TV를 통해,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이 국가와 사회를 ‘존엄한, 지켜야 할 중요한 무언가’ 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듭니다. 그저 우려에 불과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매우 비참한 마음입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Family Life2014.04.19 19:05

1. 섭지코지 가는 도중, 조천읍의 어느 유채꽃밭...

 

2. 섭지코지에서

 

 

 

 

 

 

 

 

 

 

 

 

 

3. 성읍 민속마을에서...

 

 

 

 

 

4. 산굼부리에서...

 

  

5. 사려니 숲길에서... 

 

 

 

  

6. 정방폭포에서...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4.15 00:03

 

 

고 3 큰 아들과 같이 놀았음.

다시 월요일 오전, 여기는 -지난주 처럼- 다시 UG 교육장입니다.


지금 쉬는 시간이구요. 역시, 지난주에 그랬던 것 처럼 주말에 찍었던 사진 몇장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쯤이면, 찰칵찰칵 ‘마구’ 셔터를 눌러대었던 많은 사진들 중에서, leveling을 부여해서 잘 찍은 사진, 표정이 좋은 사진, 그냥 맘에 드는 사진들을 screening 한 다음, 그 중에 또 몇장을 선택해서, 후보정 작업을 하곤 하는데요.

 

이번 주엔 일요일 오후부터 밤 9시 정도까지?...좀 일이 있어서, 사진들을 review 할 시간이 별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속담 처럼 - ‘처 외삼촌 산소 벌초하듯’ - 대충~대충~ 네장 정도 손을 보고 나니,…금새 밤 열두시… 월요일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줘서도 안되고…또, 수면에 부족하면, 신체 리듬이 좀 문제가 되는 구나~…하는 느낌이 오는 지라, PC를 덮고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이번 주말은 고3인 큰 아들과 같이 놀았거든요….큰 아들 사진이 많았는데요.

 

 

태어났을 때, 3.6kg 였던 아이가 저렇게 거구가 되어 있는 게, 가끔은 ‘거어~ 신기하다!’ 란 느낌이 들어요. 전, 외갓집 유전자 덕분에, 175cm 남짓 (쪼금, 모자라요) 에서 성장이 멈췄지만, 저 아이는 할아버지 (에~ 그러니까 울 아부지) 의 유전자를 온전히 물려받아서 187cm 정도의 하드웨어를 갖게 되었는데요.

 

이 시대의 여느 애비들이 그러하듯, 저도 고3인 아들에게 가끔 타박도 하고, 그러지만…대화의 창구…그러니까…말하자면 대화의 ‘소재’나 공통된 관심사항들이 있어서,…틈틈히 대화를 하곤 해요.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아비에게 별로 어려워하지 않고 ‘툭!’ 말을 걸어오는 게 대견스럽고 고맙기도 해요.

 

큰 덩치가 씨익~ 웃으면서, 걸걸한 목소리로…프로야구의 전력이 어떠니, 한화 이글스의 중간계투가 문제가 있는데, 어느 팀의 누군가가 내년에 FA로 풀리는데, 그 선수를 데려와서 전력보강을 해야 한다든지…열변을 토하기도 하구요. 유명 기타리스트 연주 기법이나 사용하는 장비들이 어떠한데, 아빠의 의견은 어떠한지?...Fender stratocaster 보단, Gibson Les Paul로 솔로 속주를 해 보고 싶다든지…오른손 기타리스트 인데, 굳이 꼭 이펙터 페달을 왼발로만 밟아야 하는지…뭐…주절주절…

 

큰 아들과의 주말 첫 이벤트는 볼링…
3게임 했는데요. 점수는 아빠 승!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은 탓이니, 다음에 다시 한판!을 외치는 아들. 시합중, 날카롭게 볼링핀을 응시하고 있네요.

큰 아들 얘기는 계속 좀 더 해 보려 구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