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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안면도 꽃지 해변에서 - 16mm, 85mm

 

 

일요일 오전, 몸이 찌뿌둥 하다며 바람 쐬며 산책할 만 한 곳이 없냐고 묻는 마누라를 데리고 나온 곳이 안면도 꽃지해변이에요. 인천에서 보자면, 동해안 만큼 멀진 않지만그래도 두어시간은 운전해야 올 수 있는 거리니까산책하러 나온 거리치곤 좀 멀죠.

서해안 해변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이쁜 곳이라 생각드는 곳이고. 예전에 몇번, 아버지 생전에 같이 왔었던 곳이라….감성적으로 특별한 무언가도 좀 깃들어 있는 곳이에요.

할미섬을 소재로 한 꽃지해변의 낙조는 워낙 유명해서, 사진 애호가들이라면 (프로든 아마츄어이든…) 날씨가 좋은 오후라면이곳은 늘 붐빈다고 해요. 시간대가 맞았다면, 일몰 사진도 한번 시도해 봤겠지만이곳에 도착한 시각이 두시쯤 이어서겨울 칼바람이 쌩쌩 부는 해변에서 마누라와 세네시간을 산책만 할 수는 없으니일몰 사진은 깨끗이 잊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뒤져 보면, 훌륭한 낙조사진들이 이따금씩 눈에 띄는데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합니다만제가 원하는 사진을 찍으려면, 쓸만한 망원렌즈가 (빨간띠 두른 300mm 이상급…) 필요해욧. !

마누라가 해변에서 어린애처럼 좋아하는 게, ….잘 온 것 같습니다. 마누라의 모습은 85mm 단렌즈로만 찍어 봤어요. ...

광각으로 풍경을 담다 보면, 화각 안에 어린아이들이 들어오는 때가 있는데, 그게 느낌이 더 좋은 사진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어느 배경에서나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