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세월호 충격 이후에 더욱 이런 마음이 진해 진 것 같은데요.
내 자식들...말이에요.
아비의 관점에서...불만 사항이 많죠. 흠...어른의 욕심요. 저라고 뭐 별 수 있겠어요?
10대 청소년이면, 아직 불완전하고 실수도 많이 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근데, 그 걸 훈계하고...또, 어른입네...하면서...'이래야 하느니라~...저래야 옳지~'...
그런데, 지금은 그런 '습관처럼 튀어나오던' 아비의 잔소리를...함부로 못하겠는거에요.
큰 아이는 고 3이고, 작은 아이는 중1 인데요.
생각해 보면, 제 품에 남아 있을 시간이...과연 얼마나 남았을까...생각해 봅니다.
큰 애가...올해 만약에 대학진학에 다행히 성공한다면...집에서 통학할 수도 있고...아니면 집을 떠나 타지에서 하숙/기숙사 생활을 할 수도 있겠죠...그러다가 군대가고...복학해도...계속 하숙/기숙사 생활 할꺼구...졸업하고...직장생활하다가...결혼하고...
데리고 키울 시간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말인데...헉. 빠르죠.
분만실에서 막 탯줄 끊고 나온~..응애응애 우느라 얼굴 빨개진 간난아이 였던 녀석이...이제 품을 떠날 시간이 다가 온다는 사실.
저도 이제 마음의 준비를...하고 있긴 해요.
둘째 아이...
아직, 중1 이니까 시간이 좀 남아 있죠? 아빠가 같이 했던 시간이 많았음을 기억하게 해 주고 싶어요.
큰 아이 때엔...저도 초보아빠였으니...뭐가 뭔지도 모르게 세월이 휘익~ 지나갔지만...
둘째 아이에겐...그런 시행착오를 줄여야 겠죠.
요즈음, 제 용돈 중 꽤 많은 금액을...둘째 아이와 저녁식사 하는데, 쓰고 있어요.
제가 회사에서 좀 일찍 끝나고 나가는 날이면, 이렇게 오늘 처럼 학원 앞에서 둘째 아이를 기다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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