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
치악산 남대봉 바로 아래...
천 미터가 넘는 이곳에...작은 절...그러니까..7년전엔 그랬던 것 같은데...
절터의 외관이 그 때 보단 많이 변한 것 같다.
어쩌면, 7년전 이 절의 모습이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고...
자그마한...늙은 백구 한마리가...반겨준다.
오가는 사람이 드물다보니...
이 녀석도 나름...사람들 손이 그리웠던 겐가?
숨고르며 털썩 주저 앉은 내 옆에...
이 녀석도 그냥...스윽 앉더니...턱으로 내 넓적다리는 슬쩍 만져준다...
으흠...많이 외롭고 심심했던 게야...틀림없이...
그러고 보니, 7년전엔 개가 없었는데...
언제 다시 남대봉 상원사에 들를지 알 수는 없으나...
그때까지, 이 백구가 살아 있을런지...
이 녀석아...
잘 버티고 있으라구...
아저씨가 다시 널 보러 오마...
그리고 같이 동행한 회사 동료...노총각 朴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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