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차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하지만, 한적한 시골 다리여서...
이 타이밍이 지나가 버는 것은 아닌지...그저 초조하기만 했단.
단양군 영춘면 남한강변, 군간교를 바라보며...
저녁 무렵...5월 28일
1400 여전 전, 이곳 성벽 어디쯤에서...
어린 신라 병사가 고향의 엄마를 그리며 눈물 짓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단양 적성산성에 올라...성벽 끝단에 서다.
비로소 단양 나들이의 목적을 '나름' 이루고 난 뒤,
트렁크에 장비를 던져 놓고, 다시 강가를 향해 터벅터벅 걸었다.
벤치에 털썩 주저 앉아 고개를 뒤로 제꼈다.
뷰파인더 안의 복잡한 긴장감을 잊고 멍하니...남한강물위에서 빛나는 비침을 바라봤다.
별은 물위에서 빛나고...귓가의 모기는 날울음을 춤을 춘다.
싸구려 커피 한모금...
심호흡 한숨 한번...
시계를 봤다...
이제 집에 가자...
도담삼봉 주차장 주차장에서....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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