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재를 지나올 때 이미 그러한 기운이 있었지만, 향로봉 위에선 바람이 더더욱 엄청 거셌다.
강진에서 영암쪽으로 넘어가는 강풍...
나뭇가지가 쉼없이 흔들리고, 신경질적으로 바위 틈사이를 긁는 풍절음이 음향 고저를 오르내리고,
잔 돌가루들이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날아다녔다. 이따금 내 이마를 때렸다.
(운해는 무쉰....) 해뜨기 전에 일찌감치 기대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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