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팅을 위한 글

월미도 재즈 카페, 버브 Verve

미국의 Jazz record label인 Verve....

1940년대 말에 처음 태동해서, 1950년대엔 대부분의 모던 재즈주자들의 음반제작 근거지가 되었던 Verve.

월미도 바닷가에 이 간판을 달고 문을 연 카페가 버브 Verve...

1997년....

이수만이 경영하던 경양식 레스토랑 겸 카페 였던 '헤밍웨이'가 문을 닫을 무렵...

IMF 외환위기가 한국에 다가오기 전 이고...

문화의 거리이니...해서...월미도가 관광지구로 본격 개발되기 이전의 시점이었다.

달달한, 퓨전/크로스 오버류의 재즈가 아니라...

스윙 swing 시대, BeBop 류의 재즈 음반을 턴테이블 위에, 혹은 CD 플레이어에 얹어주던 곳이었다.

존 콜트레인, 마일즈 데이비스,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쳇 베이커, 나탈리 콜, 제리 멀리건 과 같은 기라성 같은 재즈 거성들의 선율과 노래가 마음을 느긋하게 해 주던 곳인데...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층....


오늘은 비가 내렸다.

책 한페이지를 읽다가...

비가 내리는 바닷가, 우산을 받쳐 든 사람들이 월미도 거리를 잠시 내려 보다가...

아메리카노 한 모금...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나름 유명한 작가들이 쓴 여행에 대한 에세이...

그 각각의 도시들을 머리속으로 상상해 보다가...

다시 비내리는 바닷가로 눈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