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세렴폭포 가는 길>
사진의 품격…
글쎄요~. 제 수준에서 꺼내기엔 좀 ‘무리’ 인 단어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만…
피사체 뒤쪽/주변에 어떤 배경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꼭 사진찍는 일 말고도, 다른 일도 그러한 경우가 많겠죠. 피사체를 직접 돋보이게 하기 보단 주변에 변화를 주어서 간접적으로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거…말하자면, 그런거죠.
뒷 배경을 고르는 선택하고…
빛을 감지하고…3x3으로 화면을 분할하고… -, 머리속에 선을 그리구요.
Lens 들을 제껴 두고 근래 유독 편애하고 있는, 50mm F1.4 (쩜사렌즈)의 장점을 끌어내기에, 좋은 아웃포커스를 구현해내기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거리를 점 찍어둔 다음…
AF 포인트중 어느 스팟을 핀포인트로 할 것인지 선택하고…(* MF의 포커스 조절 링 사용 훈련이 잘 되어 있다면, MF 전환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쩜사렌즈의 경우엔 말이에요)
재빨리 두장 정도 ‘예비’ 샷으로 적절 노출값을 찾아내구요. 조리개 값이 낮은 세팅일 수록, MF에의존하는 경우일 수록, 노출값 설정에 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바로 이거였어’ 라고 해서 찰칵! 하고 찍었는데, 사진을 확인해 보면, 노출값이 적절치 않아서 기대와는 달리 망친 사진 때문에 맘 상하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하죠.
스냅사진을 찍다보면, MF 모드에선, AF-ON이나 반셔터로 측광포인트를 찾는 과정이 생략되는 과정이 많으니까, 주위의 빛 사정에 맞게 재빨리 노출설정이 어떻게 되었는지 Body LCD창을 미리 확인해 둬야 할 텐데요. 저 같은 경우,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이 아니라면 +1/3 ~ +2/3 ev를, 약간 역광 위치라면 +1.0 ~ +1.67ev 로 맞추고 있는데요.
수차례, 이 노출값을 확인하지 못했던 실수로, 사진을 망쳤던 적이 있어서요.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노출값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들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좀 노출값에 대한 얘기로 치우쳐 버린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 만큼 어렵고도 중요한 input이라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RAW file로 찍었다고 하더라도, 노출을 망치면 후보정으로도 만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서요.
조리개 값을 한껏 낮추어서 아웃포커스를 효과를 주 되, 적어도 내가 사진을 찍은 곳이 어디인지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할 테니.. 피사체와 카메라와의 거리가 중요한 요건이 되는데요. 쩜사렌즈는 F1.4 세팅 기준으로 3m ~ 5m 거리.
‘기특한’ 쩜사렌즈의 아웃포커싱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고, 뒷 배경은 가능한 짙은색 또는 푸른색, 초록색, 검은 초록색 계통이 섞여 있도록 하고, 후보정에서 적절한 화이트밸런스 (* 클릭 스포이트로 비트맵에서 RGB 125,125,125 픽셀을 찾아내는 경우와 자신의 눈의 색감을 믿고 사진전체의 color tone을 감각으로 결정하는 경우를 따로 비교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어요 *) 와 RGB 커브를 세밀하게 조정해 가면서, 전체적인 tone을 약간만 손 보면서, 약간의 샤픈을 더해서… 한장 사진을 손에 쥐는 것입니다.
배경은 깊이감이 더해지고 적당한 거리와 아웃포커스에 의해 주 피사체는 가위로 오려내어 붙인 듯 또렷한 사진이요. 주변/뒷배경에 의해 도드라져 보이는 품격있는 사진 말이요.
이상, 풋내기 아마추어의 자가도취 였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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