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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사진과 마누라...#1

<전라남도 보성 녹차밭 부근마누라>

 

카메라 (DSLR) 기변 (機變) 목적을 떠 올리며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풀 프레임 바디로 기변할 때, 소위 뽐뿌에 힘 입은 바 적지 않았음을부인할 수 없고

하지만, 값이 훨씬 비싼 Full frame body로 왜 바꿀 수 밖에 없는지, 스스로를 합리화 (??!) 해야 할 뭔가를 분명히 해 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곰곰히 생각을 많이 해 봤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지금 (당시 시점…) 사용하는 카메라도 비록 크롭바디 이지만, 풋내기 아마추어 수준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을 모자람 없이 찍을 수 있는데뭔 바람이 든 것이냐? ‘

풀 프레임 바디를 써야 할 정도까지, 사진 찍는 실력, 카메라 기계 기능에 대한 이해, 경험이 충분히 넘치는 것이냐?’

그냥, - 간지 날 테니갖고 싶은 거지?’

대체 왜 이지?’…

제 마음 한 켠에서계속 이런 반문들이 불쑥불쑥 솟았습니다.

....

그래, 마누라를 찍자.’

곱게 나이 먹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담아보자.’

….이런 그럴싸한 명분을 발굴해 낸 후, 기변을 감행한 것인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나름 괜찮은 명분이었고, 실천도 잘 해가고 있다고 자평 (自評) 해 봅니다. 사진 찍을 겸, 여행 겸둘이 돌아다니는 시간도 많아 졌구요. 기억될 만한 좋은 퀄리티의 사진도 가끔씩 건지고요.

사진의 밝기/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조정을 위해, PC에 마누라 사진을 띄워놓고, 낑낑대고 후보정 작업을 하는 것을주방을 오가다가마누라가 가끔씩 흘끔 보며, 지나갑니다….

비싼 카메라를….싫어하는 내색이요?...

지금은 없어요, 없어!!

40대 중반을 넘어 선, 결혼 19년차 남편이시도 때도 없이, 자기 사진을 열심히 쳐다 보고 있는데그걸 마다할 마누라가 어디 있겠습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