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때기 청봉에서 다친 뒤 손목 수술을 받은 지 한달....
많이 회복은 되었지만, 아직은 험한 코스를 가기엔 회복해야 할 시간이 더 필요하고...
적당한 높이가 북설악 성인대...
하지만, 금요일 밤에 어디론가를 향해 차를 달리던 즐거움을 참기는 힘들고...
한달 만에, 새벽 산행을 했다. 왼손을 다시 사용하게 되니 감개무량했다. 저 멀리 상봉위에 몇개의 불빛이 반짝이는 게 보인다. 성인대 화강암 능선 여기저기 푹 패인 웅덩이에 물이 그득한 걸 보니, 어제 그제 사이 비가 좀 내린 모양이다.
앞으론 울산바위를 바라 보고, 뒤돌아 북설악 상봉과 신선봉을 바라보고, 고개를 돌려 속초 앞바다를 보니 해가 떠오른다. 북설악 준봉들을 다시 가보고 싶다... 왼손이 충분히 회복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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