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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도봉산 오봉 운해 (2023. 7. 1)

오봉에 도착하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양이 한마리가 (마치 공손히 무릎을 꿇은 듯한 자세로...) 살포시 내 앞에 앉아,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 보았다. 

'너 뭐냐?'

하늘은 (일기 예보와 달리) 구름이 짙고... 눈 앞의 오봉 바위들도 보일 듯, 말듯할 만큼, 시야가 좋지 않다.

구름막이 엷은 것인지... 아침 일출 톤이 노릇하게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길 반복한다.

우이령 고개 너머, 백운대 인수봉이 구름위에 둥둥 떠 있는 장면을 보았으면... 

... 

바램이야 알 바 아니라는 듯, 고양이가 계속 주변을 서성인다... 눈을 마주치는 순간, 그 녀석의 표정이란게...

(가방 속의 육포를 ...)

신경전 벌이는 사이에... 구름이 가라 앉으며, 뭔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