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4.05.04 친구를 보내며
  2. 2014.05.04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3. 2014.05.03 치악산, 비로봉 ~ 구룡사 : 쩜사렌즈, 16-35mm
포스팅을 위한 글2014. 5. 4. 23:52

 

 

 

<치악산 비로봉에서>

 

친구를 보내며

 

두 달 전에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대화였어요.

대학 다닐 때, 제일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먼 거제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인천에서 였어요.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끔씩은 그 친구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뜬굼없이 전화를 해 오고, 제가 전화를 하기도 했구요.

 

그 친구는 많이 아팠습니다.

큰 수술도 두번 이나 받았구요.

튼튼하고 건장했던 그 친구에게 대장암이란 병마가 찾아온 것이 약 3년전이에요. 그 후, 그 친구는 너무나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몸의 이곳 저곳으로 암의 기운이 전이되고, 몸은 계속 야위어만 갔습니다.

 

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悲報 를 들은 곳이 치악산 꼭대기에서 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몇분 후 였던 것 같아요.

 

거제도에 내려가서 빈소에 우두커니 올라와 있는 그 친구의 영정사진을 봤습니다. 향불을 꽂고 절을 올리는데, 정말 비통했습니다. 47아직은 너무 이른데

그의 아내, 아들 둘아버지, 어머니친구들여기에 두고

 

아침이 밝아오고 푸른기운이 감도는 옅은 海霧가 거제도, 통영 앞바다에 드리울 때, 운구차량은 거제대교를 가로질러 남해바다를 건넜습니다. 통영의 어느 화장장에 이윽고 도착했습니다.

그 친구가 누워있는 관을,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나머지 다섯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불 속으로 그 친구를 보냈습니다.

잘 가라, 나의 친구여…. 그 곳에선, 고통없이 편히 쉬시게~’

 

통영의 하늘의 빛은 맑고 푸른데

친구와 그렇게 이별했습니다.

슬픈 오월이네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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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5. 4. 23:49

 

<치악산 비로봉에서>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대에 서서

문득, 거울을 쳐다보면, 아버지랑 비슷하게 닮은 어떤 중년 사내가 서 있습니다.

어이쿠, 아부지 ~ ‘

 

코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입도 그렇고

제 얼굴 어느 한군데를, 콕 찝어서, 어느 부분이 아버지의 그것과 닮았다는 말은 아닌데요.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얼굴의 윤곽과 분위기가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거울을 보고, 제 스스로 깜짝 놀랄 만큼요. 약간 각진 턱선, 약간 긴 콧날, 귀의 위치

거울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울아부지 얼굴 모습

요새 흰머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는 7년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제 기억에 남아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속 깊으셨지만, 겉으로 자식사랑을 표현하는 분은 아니셨는데요. 근데,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제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려던 무렵맏아들 사랑이 대단하셨대요. 아버지는 옛 어른 치곤, 만 서른을 넘겨서 늦 결혼을 하셨고, 제가 첫 아이가 바로 저 였어요. 퇴근 후에 집에 오시면, 가느다란 털실을 제 작은 선에 쥐도록 하시고 저만큼 몇 발짝 뒤로 물러서신 다음털실을 살살 당기면서 저를 아장아장 걷도록 하는 재미로저녁 식사하는 것도 거르실 만큼그렇게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철들고 나서,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 모습은

말이 별로 없으셨고그렇다고자식을 막 야단치거나 험하게 다루시는 분도 아니었어요. 자식이 하고자 하는 바를묵묵히 뒤에서 응원하시는 그런 분이셨는데요.

 

저도 맏아들. 아버지도 맏아들. 할아버지도 맏아들. 증조할아버지도 맏아들. 고조할아버지도 맏아들… … … 9대조 할아버지도 맏아들

가문의 리더로서,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이 가끔은고달플 때도 있어요. 그렇다고, 누군가가 대신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어오. 제가 해야죠. 아버지가 하셨던 것 처럼….

 

거울속의 내 얼굴을 보면서, 가끔은 아버지가 그리워요. 좀 힘들 때면 더욱 더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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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2014. 5. 3. 13:20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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