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4. 9. 9. 00:26

 

<송산포도 휴게소에서, 마누라...>  
 
언제부터 인지...  
 
명절을 잘 보냈는지...아니면 좀 애로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이 기준이 생긴 것은, 뭐... 제가 장가를 들고 난 이후 부터 이죠. 그게 뭣인고 하니...마누라의 표정을 보는 것입니다.  
 
네에...  
이건 현실입니다.  

글쎄요. 제가 결혼 몇 년차 였었더라?...아마 10년차쯤 될 때 까진...피할 수 없는(??!!) 애로 사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내가 있습니다.  
한 여인의 아들로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어느 포지션을 취해야 할지...  
 
TV 미니시리즈 드라마에서 나오는...그러한 극적인 설정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집안의 문화적 격차 (...흠...수평적인 '차이'를 말하는 것이지...집안문화의 우열 말하는 것이 아님...) 間,  밸런스를 찾아가는 시간이...필요합니다. 아니, 필요하더라구요...  
 
남자도...여자도...매 일반...다를 게 없죠.  
 
글쎄요.    
천안 본가에서 추석명절을 보내고, 인천 집으로 돌아오던 길...  
 
제2 서해안 고속도로 송산휴게소에 잠시 들렀을 때...아메리카노 한잔에... 여유있는 마누라의 표정을 보니, 올 추석은 잘 보낸 것 같네요.  
 
결혼 19년차의 여인은, 이제 삶의 연륜이 묻어나 보입니다.  

흠...  
그러고 보면... 나이를 먹는 다는 게, 꼭 나쁜 것 같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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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 송산포도 휴게소 시흥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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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8. 14. 23:06

<보성 녹차밭, 바다 전망대에서마누라와…>

 

 

이 나이(? 아직은 젊다고…~~  신념의 마력!!) 에 마누라와 눈을 마주치며

게다가, ‘헤헤거리며 웃기까지 해야 하는 게

~ ~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냥눈 딱 감고함 해보자~…

그랬는데요

진짜로막 웃긴 거에요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한 다음화각 (viewframe)과 배경을 잡고

마누라를 적당한 위치에 서게 하고제가 달려가서 서야 할 위치를 미리 계산한 다음

10 delay 셔터를 누르고마누라에게 달려갑니다

10초가 다 지나가기 전에적절한 표정을 연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요.

이거요?

딱 한번에 끝냈습니다.

 

저 멀리 뒤쪽에 남해바다 윤곽이아웃포커스 되어 나름 괜찮은 배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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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 보성녹차밭 바다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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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8. 11. 23:51

<전라남도 보성 녹차밭 부근마누라>

 

카메라 (DSLR) 기변 (機變) 목적을 떠 올리며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풀 프레임 바디로 기변할 때, 소위 뽐뿌에 힘 입은 바 적지 않았음을부인할 수 없고

하지만, 값이 훨씬 비싼 Full frame body로 왜 바꿀 수 밖에 없는지, 스스로를 합리화 (??!) 해야 할 뭔가를 분명히 해 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곰곰히 생각을 많이 해 봤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지금 (당시 시점…) 사용하는 카메라도 비록 크롭바디 이지만, 풋내기 아마추어 수준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을 모자람 없이 찍을 수 있는데뭔 바람이 든 것이냐? ‘

풀 프레임 바디를 써야 할 정도까지, 사진 찍는 실력, 카메라 기계 기능에 대한 이해, 경험이 충분히 넘치는 것이냐?’

그냥, - 간지 날 테니갖고 싶은 거지?’

대체 왜 이지?’…

제 마음 한 켠에서계속 이런 반문들이 불쑥불쑥 솟았습니다.

....

그래, 마누라를 찍자.’

곱게 나이 먹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담아보자.’

….이런 그럴싸한 명분을 발굴해 낸 후, 기변을 감행한 것인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나름 괜찮은 명분이었고, 실천도 잘 해가고 있다고 자평 (自評) 해 봅니다. 사진 찍을 겸, 여행 겸둘이 돌아다니는 시간도 많아 졌구요. 기억될 만한 좋은 퀄리티의 사진도 가끔씩 건지고요.

사진의 밝기/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조정을 위해, PC에 마누라 사진을 띄워놓고, 낑낑대고 후보정 작업을 하는 것을주방을 오가다가마누라가 가끔씩 흘끔 보며, 지나갑니다….

비싼 카메라를….싫어하는 내색이요?...

지금은 없어요, 없어!!

40대 중반을 넘어 선, 결혼 19년차 남편이시도 때도 없이, 자기 사진을 열심히 쳐다 보고 있는데그걸 마다할 마누라가 어디 있겠습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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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 보성녹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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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7. 10:38

 

 

 

회사 동료들과, 가끔씩 들르던 참치횟집 (부평, 갈산역 부근 '본 참치') 인데요.

마누라와 같이 가 봤습니다.

동료들과 한잔할 때 마다, 그 생각은 했었거든요. 맛도, 서비스도, 가격도...흠, 그리고, 무한 리필인데요-...

늘 다니던 장소였는데...

같이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나누고 있는 대상이 마누라로 바뀌었을 뿐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팀원들이 우루루 몰려다닐땐, 룸이나 큰 테이블에만 앉았었는데...

오늘은,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회전초밥집에 앉듯, 말 그대로 스시바에 앉았어요.

무한리필을 맘껏 즐겼습니다.

요새 몸살기운으로 입맛이 별로 없던 마누라도...냠냠 쩝쩝...

 

회사 회식장소에 ....

마누라와 같이 가 보는것...

이거 나름 재미있습니다요.

 

오늘도 쩜사렌즈와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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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2. 23:42

 

 

 

전화상으로 들려오는 마누라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자기야, 좀 일찍 집에 와 줄 수 있어?’…착 가라앉은 톤에 힘이 하나도 없는 듯 한 목소리였다. 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1시간 먼저 회사를 나왔다. 침대에 누워있는 마누라를 챙겨서 병원에 다녀왔다. 만성피로, 감기몸살, 혈액순환문제

쉬는 게 최고라는데

지난주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도, 아마 오늘의 사태에 영향을 주었을 테고

 

작은애는 씻고 일찍 잠들었고, 큰 애는 이제야 학원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들어선다. 마누라는 약 먹고 이불속에 들어간지 오래이고

녹차 한잔에 몸을 소파에 파묻었다. 멍하니, 창밖에 오가는 차량의 불빛을 쳐다보았다. 그냥 벽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10 45. 라디오에서는 여전히, 우울한 추모분위기 멘트자칭 전문가라는 분들이 뭔가를 열심히 애써 설명해 주려고 노력들을 하고 있다.

……

내일 아침거리애들 먹을 아침거리가 없다 !

 

다시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집 근처 빠리바게트

꽤 늦은 시각인데, 제과점 안에 한 가족 인 듯 한 네 명이 앉아서, 열심히 토론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버지 약주 한 잔 하신 듯 한데 의 가르침이 불꽃을 튀긴다. “그 아이들은 말야. 물이 차오르기 전에 탈출 했어야 했다! 너희들도 그런 일이 벌어지면, 뒤 돌아보지 말고 몸이 반응을 해야 해!... 에이~ 근데, 이 빵가게 빵은 왜 이리 맛이 없어~… 저거 봐봐, 누가 책임지냐고, 믿을 수 밖에 없는 거야. 거긴, 엄마 아빠도 없을 테니, 스스로네 스스로…”

테이블 맞은편에 후드탑을 입고 꾸부정하게 앉아있는 아들 둘은 무표정하게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다. 옆의 아내는 이런 류의 남편 수업이 자주 있는 것인 듯, 별일 아니라는 듯어디 먹을 만한 빵이 또 없나? 하는 표정으로 제과점내 여기저기 선반위로 시선을 후루룩 훑어간다.

 

계산을 마치고 거리로 나왔다.

늦은 밤인데, 어느 노인이 수레에 짐을 아마도 빈 종이박스, 폐지, 그런것 같다 싣고 언덕을 내려 오고 있다. 가로등에 윤곽이 보인다. 그냥, 위화 (余華 : 중국의 세계적인 문학작가) 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의 한 장면이 떠 올랐다. 이미 병들고 늙어 쇠약해진 허삼관이 자기의 친아들이 아님을 알았고 그래서 평소에 그렇게도 구박했던 아들을 위해마지막 매혈 (피를 팔아서 돈을 사는…) 하려 떠나려는그 장면

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수레를 끌고 내려오는 그 노인을 보고, 뜬굼없이 허삼관이 떠 올랐는지 나도 알 길이 없다.

 

다시 거실 소파에 앉았다.

마시던 녹차는 이미 다 식어 버렸다. 그저, 사방이 조용하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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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11. 23:44

 

얼굴의 주름,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아이들이 아직 한참 어렸을 때엔 -- 90년대 중반 ~ 2000년대 중반- 취미 생활로, 농구 (학생때 좋아했던 취미가계속 유지가 되었죠), 바둑 (PC통신, 새로창에서 좌표입력해서 두는 바둑으로 시작해서 인터넷바둑으로 넘어오고 난 이후에도 한창 빠져 있었죠… - 마누라에게많이 혼나기도 했구요. 지금은 딱 끊은 상태), 등산 (지금도 계속 즐기고 있죠. 달라진 거 라면, DSLR을 들고 다닌다는 점) – 사진 찍기를 취미로 삼진 않았죠. 누구나 그러하듯, 어디 놀러 갔 때, 들고 가는 딱 그 수준의 마음가짐이었지, 사진에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좀 특별하게, 더 예쁘게 담아줘야 겠다는 그런 게 별로 없었어요. 사진을 참 많이 찍긴 했는데요.

, 지금 앨범 (필름 카메라)이나, 외장하드 (초기 Sony 디카) 를 뒤적이면서 어릴적 내 가족들과 지내왔던 시간들을 쳐다 볼 때가 있는데요. 물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순간 순간이 담겨있는 소중한 사진들입니다만, 그 때 사진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유모차에 탄 아기, 걸음마를 막 배우기 시작하는 꼬마, 개구장이 유치원생의 해맑은 웃음, 씩씩하게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초등생, 고기집에서 행복하게 꽃등심을 우적우적 씹고 있는 성장기 중학생….이런 모습들을 더 아름답게 담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 때 컴터 앞에 앉아서, 바둑두었던 시간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큰 아이는 이미 훌쩍 커서, 3이 되었고, 둘째 아이는 기회를 엿보다가 슬그머니 앞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 도망갑니다.

결국, 마누라 밖에 없죠. 같이 알고 지낸지, 26년이 넘었고,…한 이불 덮고 지내기 시작한 것은 19년이 넘었습니다. 호리호리한 20대의 몸매는 사라졌고, 얼굴엔 이제 잔주름이 내려앉기 시작했죠. 후보정이라는 걸, 조금 알아가기 시작할 무렵에… -. ! 지금도 후보정 초짜인데, , 아주 먼 옛날 얘기하듯 하는 군요ㅎㅎㅎ

 DSLR로 아내의 얼굴을 찍고나서, RAW file을 손볼 때, NOISE 제거를 최대한 올려서, 주름이 (적어도 잔주름은 다 뭉개져서 사라져 버릴 정도까지) 사라져 버리게 했었죠. 그리고 외곽 테두리 sharpness를 좀 올리고 그렇게옳거니!...좀 쨍한가!....외치면서, 후보정을 쨔잔!...끝냈습니다. 근데, 좀 지나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제가 돈을 꽤 써서 DSLR과 렌즈를 구입한 목적중의 하나가, 아내가 멋지게나이 들어 가는 것을 남겨보고 싶어서 였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몸은 쇠약해 지고, 얼굴에 주름이 생깁니다. 지금은 좀 다르게 사진을 보정을 하죠. ! 물론, 뾰루지나 주근깨 잡티등은 싸악!..없애 줍니다. 하지만, 주름은 가능한 있는 그대로 남기려고 합니다. 오늘의 그녀를가능한 있는 그대로멋지게…46세의 이 아줌마의 모습으로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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