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6.02.02 21:30

한낮의 기온도 영하 13도,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던 지난 토요일 (1월 30일) 인천 용유도 선녀바위 해변.

카메라가 바닷물에 빠지다....

 

過猶不及....

과함보단, 모자람이 차라리 낫다는 말이다.

지난 주말, 내 처지가 '과유불급' 에 해당되는 딱한 그 모양새 였다.

세찬 칼바람이 몰아치는 해변에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해변 배경에 사람이 없어서 아쉽던 차에, 10초 타이머를 걸고, 내 스스로 적당한 피사체가 되기 위하여, 앞으로 뛰어 적당한 위치에 섰다.

잠시 후, 내 눈 앞에서 믿기지 않는 장면이 벌어졌다.

바위 위에 세워놓은 삼각대 - 나름 튼튼한 맨프로토 Manfrotto - 가 순간 강풍에 기우뚱하더니, 바닷물에 풍덩 ....

그 순간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벌어진 현실이었다.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으니, 스스로 자초한 참사이다.


바닷물에서 카메라 (Canon EOS 6D body, EF16-35mm II f2.8 렌즈) 를 금방 꺼내어 급한 대로 물기를 닦아내고 배터리를 분리해 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캐논 A/S 센터는 토요일 오후 1시에 문을 닫으니...꼼짝없이...월요일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고... 월요일 퇴근하자마자 제일 가까운 수리센터인 주안 CANON A/S 센터로 달려갔다. 


바닷물 침수로 인한 내부 부식상태는 심각했고, 거의 모든 내부 부품을 교체해야 했다. 유일한 위안거리라면 CMOS 센서를 건졌다는 것....그리고, RED급 회원이라서 수리비용 30% 쿠폰을 한장 가지고 있었다는 것.

EOS 6D 바디 내부 부품 교체 비용이 약 90만원, 렌즈 모터 교체 비용 20만원....

30% 할인 쿠폰을 쓰더라도 80만원의 비용은 어쩔 수 없다.


가슴이 쓰리는, 비싼 수업료 였다. 과유불급...



<이 사진을 찍고 나서, 카메라 삼각대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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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을왕동 | 선녀바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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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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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05.06 22:24

 

<아파트 단지 내, 정원에서... 쩜사렌즈>

 

사진과 생활의 균형

 

요즈음 사진에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중요한 무언가를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봅니다. 대충 한번 나열해 볼까요?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가는 시간이 잦아지고

PC 앞에 앉아, 후보정 작업에 시간을 많이 쓰고

사진과 더불어 블로그에 포스팅 될 글을 쓰는 데도 시간을 많이 쓰고

다른 사진 전문 블로거들 글을 읽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카메라 장비들 손 보는데 시간을 가끔 쓰고

후보정 가이드, 사진 잘 찍는 법 소개 책자들 읽는 데에 시간을 쓰고

 

, 제가 좀 이런 모양인데요.

더 중요한 게 뭘까?

사진 때문에, 더 중요한 무언가 희생되는게 있다면 이건 문제다 !…

고쳐야 겠다!

 

하지만!!! 좀 다른 시각으로!!…

제 자신이 사진이라는 취미를 매개로 하여, Refresh되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삶이 풍요롭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것 또한 제 자신이나 가족,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테니긍정적인 요인 아닐까요?

써 놓고 보니, 좀 노골적인 변명인 것 같습니다만...ㅎㅎ...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

내지, 過猶不及 (과유불급)…

 

제가 의식적으로 라도 머리속에서 되뇌이며 잊지 말아야 할 격언인 것 같습니다요.

 

풋내기의 단상 短想 중에서...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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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04.28 22:53

 

 

<섭지코지 에서...마누라/쩜사렌즈>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 표정.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 표정.

애정이 듬뿍 담긴 엄마의 표정. 무뚝뚝하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노신사의 표정.

짓궂은 장난에 깜짝 놀라는 표정.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 하는 표정.

역전 끝내기 안타에 환호하는 표정.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동점기회 페널티킥을 실축해 애통해 하는 표정.

등등

 

저도, 그런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보고 싶은 데요. 유혹이 불쑥불쑥 솟을 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건 내 생각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를 수 없으니까요.

 

, 실례합니다만, 아이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이런 말 던지기가 쉽지 않죠.  

저 같은 경우엔, 어쩌다가 산책 나온 강아지 모습 한번 찍을 때, ‘실례한데요~.가능할까요? ~.” 해 본 적은 있는 데요.. 찍고 싶은 대상이 사람일 경우엔,  그런 말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 역지사지 (易地思之) 니까요. 모처럼 바깥에서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서 “저, 아저씨! 저 꼬마아이가 너무 귀여워 보여서 그런데,  사진 좀 찍읍시다 !!” 그런 말 들으면, 저 또한 , 거시기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200mm 정도나 이상의 그 이상의 줌렌즈 마운트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선, 아마도….아마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먼곳에서 한껏 zoom up 해서, 몰래 몰래 스냅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지 않아 있을 텐데요. , 공개된 SNS나 블로그 같은 곳에 그런 ‘동의받지 않은’ 사진을 올려야 할지 말지를…사진가 본인이 잘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

주의해야 겠죠.

 

당사자 (혹은 보호자) 가 동의하지 않은 사진이 인터넷이나 SNS공개되어 되었다!?  …당사자가 너그러운 분이면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일이 꼬이면 ‘사생활 침해’… 초상권 침해등으로 고약한 상황에 휘말릴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 정도는 ‘약과’ 일 수도 있어요. 過猶不及 (과유불급)’ 이라 할까요?

세월호 침몰 참사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

진실과는 동떨어진 방송보도 때문에 … 피해자 가족들이 언론기자, 카메라맨들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매우 크다는 말들이 들려 옵니다.

많은 국민들도, 진도 팽목항 현지 자원봉사에 참여하시는 가 하면, 여러 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을 가고 있잖아요.

 

적어도, 이런 애통함과 숙연함이 머무는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 되겠죠…

망원 줌 이라고 해서….- 사진 찍히는 사람들은 모를 꺼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거구요.

그 들의 슬픈 표정을, 작품처럼 만들어서 블로그에 분위기 있게 올리면, 자기 만족이 될 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그런 건,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사람의 슬픔을 자신의 SNS나 블로그 인지도를 높이고 조회수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해선 안되는 거니깐

 

네에, 그래선 안되겠죠.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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