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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과유불급 (過猶不及), 카메라 바닷물에 빠지다... 한낮의 기온도 영하 13도,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던 지난 토요일 (1월 30일) 인천 용유도 선녀바위 해변.카메라가 바닷물에 빠지다.... 過猶不及....과함보단, 모자람이 차라리 낫다는 말이다.지난 주말, 내 처지가 '과유불급' 에 해당되는 딱한 그 모양새 였다.세찬 칼바람이 몰아치는 해변에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 사진을 찍고 있었다.해변 배경에 사람이 없어서 아쉽던 차에, 10초 타이머를 걸고, 내 스스로 적당한 피사체가 되기 위하여, 앞으로 뛰어 적당한 위치에 섰다.잠시 후, 내 눈 앞에서 믿기지 않는 장면이 벌어졌다.바위 위에 세워놓은 삼각대 - 나름 튼튼한 맨프로토 Manfrotto - 가 순간 강풍에 기우뚱하더니, 바닷물에 풍덩 ....그 순간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벌어진 현.. 더보기
사진과 생활의 균형... 사진과 생활의 균형… 요즈음 사진에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중요한 무언가를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봅니다. 대충 한번 나열해 볼까요?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가는 시간이 잦아지고… PC 앞에 앉아, 후보정 작업에 시간을 많이 쓰고… 사진과 더불어 블로그에 포스팅 될 글을 쓰는 데도 시간을 많이 쓰고… 다른 사진 전문 블로거들 글을 읽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카메라 장비들 손 보는데 시간을 가끔 쓰고… 후보정 가이드, 사진 잘 찍는 법 소개 책자들 읽는 데에 시간을 쓰고… … 흠, 제가 좀 이런 모양인데요. 더 중요한 게 뭘까? 사진 때문에, 더 중요한 무언가 희생되는게 있다면 이건 문제다 !… 고쳐야 겠다! 하지만!!! 좀 다른 시각으로!!… 제 자신이 사진이라는 취미를 매개로 하여,.. 더보기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 사진 예절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 표정.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 표정. 애정이 듬뿍 담긴 엄마의 표정. 무뚝뚝하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노신사의 표정. 짓궂은 장난에 깜짝 놀라는 표정.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 하는 표정. 역전 끝내기 안타에 환호하는 표정.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동점기회 페널티킥을 실축해 애통해 하는 표정. 등등… 저도, 그런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보고 싶은 데요. 유혹이 불쑥불쑥 솟을 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건 내 생각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를 수 없으니까요. … 저, 실례합니다만, 아이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