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6.05.22 08:00



삼각대를 들쳐 메 느냐, 손 떨방을 믿느냐 .... 

새벽 2시 차를 몰고 한계령을 넘어 가기 전까지 ,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한창때, 오색 - 대청봉을 논스톱 2 시간 남짓에 오르기도했지만, 지금은 불가하다. ... 
(*) 
대청봉이 코앞이지만 ... 맨프로토와 백팩 속의 덩어리들이 어깨와 허리 , 관절들을 짓누르고, 몸 안의 모든 고통 센서가 비상 신호 아우성이다 동은 이미 터 오기 시작했다. 제길 ... 역시 무리 였군 ... 5 월 중순의 대청봉 일출 시각은, 평지와는 다르다. 
일출 경은 물 건너 갔다. 
그럼, 내설악을 뒤덮은 우유 빛깔의 두툼한 운해 는 ? ... 과연 ... 펼쳐져 을까 있었? 
뭐, 설악산 대지가 주시는대로 받아 들여야 지 ... 그저 감사 감사 ... 
공룡 능선에 아침 해가들이 친다. 통과해야할 경로 다. 
18May2016, 대청봉에서, 오전 5시 50 분쯤.


대청봉에서 바라 본, 울산 바위. 그 넘어 속초 북쪽. 고성 방향. 내리 깔리는 아침 햇빛이 일품이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5.12.02 08:00

결론부터 얘기하면, 

조회수에 목매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마찬가지 이지만, 즐기는 단계를 넘어서면 집착하게 되고 집착하게 되면 거기에 얽매이게 됩니다..

작은 즐거움...으로 시작했지만...조회수에 생활을 지배당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자아~ 결론을 말했으니...애초에 쓰려고 했던 사항을 그냥 써 보겠습니다. 어떤 사진이어야 조회수를 높일 수 있을까요?

여러 사진 컴뮤너티 (SNS, 카페 포함) 가 있지만, 500px 라는 곳을 예를 들어 얘기해 보겠습니다. 각 사진의 장르별로 최고 수준의 사진이 매일 수천장씩 포스팅 되고 Like 및 Favorite 를 얼마나 많이 받느냐에 따라 높은 Category로 올라가는데, 천여개 남짓 이상의 Like나 수백여가의 Favorite를 받게되면, 첫페이지에 Top Favorite 사진으로써 등록되는 영예를 얻게 됩니다.


이런 영예를 얻기 위해선,

첫번째, 누가 봐도 '첫 눈'에 눈을 동그랗게 할 만큼의 무언가 높은 수준의 임팩트가 있어야 합니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의 무언가 말입니다. 보통 사람의 노력으로는 도달하기 힘든 어떤 장소에서 카메라를 세워 놓고, 일년에 고작 몇번 정도...보기 힘든 기막힌 자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주 높은 수준의 후보정 스킬로 애초에 의도한 사진 주제를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것이죠. 이런 류의 사진은 별 이변 없이 골든벨 (속칭 '금종')을 치게 됩니다.

두번째, 전문 모델의 연출된 모습 (스튜디오 조명, 혹은 야외 자연광하에서의 누드, 혹은 예술적인 의상을 더하여...) 을 담은 경우도 유력한 후보이죠. 물론, 여기에서도 아주 높은 수준의 후보정 스킬로 애초에 의도한 사진 주제를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것은 꼭 필요하구요.

세번째, 컴뮤너티 안에서 많은 follower 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뛰어난 사진실력이 검증받지 못했다면, follower 들이 생겨날리 없겠죠.


단순하지만, 오랜 여운을 주는 높은 품격의 사진들도, 조회수가 높은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이야 말로 정말 어려운 사진일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고수의 사진이죠. 

포스팅을 마치기 전에 이말을 꼭 덧붙이고 싶습니다. "조회수가 높은 사진이 항상 훌륭한 사진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은 이미 맨 앞에 미리 써 놓았습니다. 조회수에 너무 얽매이진 않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잔뜩 뭔가 마음먹고 쓰려했지만, 막상...좀 허무해진 듯한 느낌이군요. 쩝...


<송도 LNG 기지, 일몰 무렵 빛내림>


<공룡능선 끝자락, 마등령 삼거리에서 바라 본 세존봉>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5.10.08 08:00


지난 주말 동이  무렵 대청봉 일대에 부는 강풍이 얼마나 센지, 몸을 가누기 조차 버거울 정도 였습니다. 

머리위로 낮은 먹구름떼가 무서운 속도로 휙휙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먹구름 사이에잠시 벌어진  사이로 아침 햇빛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빛이 나타나는 순간, 설악산 준봉들과 능선이 밝게 나타났다가 이내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중간 지점쯤.

강풍을 등지고서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없는 상황입니다. 바람의 기세를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 근처 바위에 등을 기대고 삼각대를 펼치고 공룡능선쪽으로 화각을 잡습니다. 

그리고 구름 틈새로 새어나온 햇빛이 신선봉을 비추는 순간을 기다립니다. 컴컴한 거실에 불이 켜지듯 공룡능선의 윤곽이 환하게 잡힙니다. 

그리곤 아침 햇빛은 다시 사라져 버립니다. 


<오색에서 대청봉 구간, 설악폭포 근처 단풍>



<설악폭포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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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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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5.08.21 18:05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어떤 것이 손에 잡힐 지는 알 수가 없지'.
 -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검프의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해 줬던 말.

 

'인생이란 높고 험한 산길과 같아서, 예기치 못한 험악한 날씨를 만날 수도 있지만 이따금씩은 평탄한 길을 지나갈 수도 있지'.
 - 설악산 공룡능선을 걷다가 문득 떠 오른 생각.

 

근처에서 '쿠궁~' 천둥소리가 들리고 비가 내리치는 와중,...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는 중...
고개를 들어 1275봉을 바라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스스한 천둥소리, 세찬 비바람이 몰아쳐도 갈길을 가야겠죠.
1275봉을 넘고, 그 너머 나한봉을 넘고 마등령을 향해서...

뒤돌아 갈 수는 없으니까요.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Outdoor photo life.
Thunder loudness's growling near somewhere. But just had to go thru it. Struggling with my feet and stifling anxiety, as a way of life goes. No back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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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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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5.08.04 10:30

한 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이었다. 공룡능선...

난 나이를 먹었지만, 그곳은 그대로 일테지...그렇게 생각하며, 꽤 긴 시간을 보내왔다.

여름 휴가 첫날, 토요일 새벽 3시 오색을 통과하면서, 미루왔던 과제 결행(?)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설악산을 오를 때, 대청봉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오로지 대청봉을 향해 에너지를 쏟아부은 다음...중청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아니면 바로 오색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있을 터이고)... 백담사방향이나, 천불동 방향으로 하산하게 될 텐데...

 

하지만, 공룡능선 주파를 목표로 하는 산행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특히 오색쪽에서 출발하는 경우...대청봉은 단지 첫번째 경유지에 불과하므로, 오색쪽의 가파른 경사면에서부터 체력을 안배하면서 자신에 맞는 산행속도를 미리 유지해 놓는 것이 좋다. 희운각 대피소에 도달했을 때, 다리의 상태나 체력에 무리가 좀 있겠다 싶으면, 공룡능선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공룡능선에 일단 진입하면, 마등령까지 4시간 가량 (중급이상의 등산경험자에 해당되는 시간임) 빼도박도 못하고 전진할 수 밖에 없는데, 피로와 (다리) 통증이 누적된 상태로는 상당히 힘든 (어쩌면 위험한) 산행이 될 수 있으니까.

 

이번 산행의 주요지점을 통과한 시각을 체크해 놨다.

 

남설악 오색입구 통과(03:00) --> 대청봉 (05:10) 도착 & 휴식--> 희운각 (06:35) 도착 & 휴식 & 아침식사(육포, 빵) --> 공룡능선 입구 무너미고개 통과 (07:05) --> 신선대 (07:30) --> 범봉아래 (08:40) --> 1275봉 (09:20) --> 나한봉 (10:20) --> 마등령 도착 & 휴식 (11:10) --> 비선대 도착 & 산행 완료(12:50)

 

마등령쪽 기준으로 공룡능선으로 부터의 하산길은 두가지 코스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마등령 삼거리에서 오세암~영시암~백담사 코스로 내려가는 것이다. 대략 7.5km 코스. 또 하나는 마등령을 찍고 비선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대략 3.5km 코스.

오색쪽에 자가용을 주차해 놓은 경우라면, 비선대 방향으로 하산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오색으로 되돌아 가기가 수월하다. 설악동 관광지 입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해맞이공원 (이곳 동네이름이 '물치') 에서 하차한 후 (시내버스는 속초방향으로 감) 횡단보도를 건너면 양양을 경유하여 오색 ~ 한계령 ~ 인제로 가는 '금강여객' 버스를 탈 수 있다.

백담사 방향으로 하산한 경우, 용대리에서 인제읍내쪽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나가서 양양쪽으로 넘어오는 (역시 금강여객) 이용하고, 오색에서 하차하면 됨.

 

마등령 삼거리 쯤에 도착했을 때, 다리쪽에 통증이 심하고 체력소모가 심하다면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오세암~백담사쪽 하산을 권함. 마등령~비선대쪽은 중간중간 경사로가 급하고 나름 험해서 이미 피로가 누적된 무릎이나 발에 가해지는 통증이 꽤 심할 수도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제대로 만끽한 이번 공룡능선 산행의 기록을 몇장의 사진을 곁들여 대신한다...

 

<공룡능선의 입구. 천불동 계곡쪽이 구름으로 가득 찼다. 16mm>

 

<아이폰 사진도 나름 좋은걸?>

 

<공룡능선의 첫 봉우리 신선대에 올랐다. 마등령까지 저 날카로운 준봉들을 넘고 또 넘어야 한다. 천불동 계곡쪽에 가득 들어찬 아침 구름이 공룡능선 자락 절반을 숨겨버렸다. 저 멀리 범봉이 구름속에 숨어들기 직전이다 : 35mm> 

 

<1275봉에 도착하기 까지 카메라를 꺼내기엔 무리였다. 후두둑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저멀리 천둥소리도 이따금씩 들렸고...1275봉 산마루에 오르면 마치 두개의 거대한 기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듯한 기세를 느낄 수 있는데, 그 사이로 천불동쪽 모습이 구름에 가리워져 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인 것 같아서 조심스레 카메라를 꺼냈는데 이 사진을 찍고난 직후, 다시 비가 세차게 내리치며 근처 어디에선가 번쩍하더니 큰 천둥소리가 들렸다 : 16mm>

 

<1275봉을 넘어 나한봉 쪽 내리막길에 잠시 쉬는 중, 雲霧가 아닌 雲舞를 바라 보다. 넋을 놓고...: 16mm>

 

<나한봉쪽 오르막에 올라 1275봉쪽을 뒤돌아보다. 운무가 큰새봉 봉우리를 삼켜버리기 직전. 저 멀리 서북능선이 보인다. 16mm> 

 

 

 

<나한봉 바로 아래에서 바라 본, 마등령 그리고 세존봉. 그리고 동해바다위 운해. 16mm>  

 

<우뚝 솟은 세존봉. 그 넘어 저멀리 울산바위가 완전히 운해 속에 숨어 버렸다. at 마등령 삼거리 근처. 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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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북면 | 설악산국립공원 공룡능선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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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플린 Con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