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빛을 정면에서 마주하고 싶었다.
그래서 들머리를 마등령에서 부터 시작했다.
나한봉과 큰새봉 사이에,
마치 '트롤퉁가' 같이 모루 모양처럼 튀어나온 바위가 있는데,
아침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이었다.
장비를 세워놓은 지, 한시간 남짓...
구름을 뚫고 햇빛이 내려왔다.
1275봉 너머, 범봉 주변으로 전등이 켜진 듯,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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