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4.05.20 23:24

 

 

송파 거여동, 해질 무렵.


처형 내외분이 다시 구미로 이사를 간다고 하네.


사람 일은 알 수 가 없는 지라…
처형과 동서형님이, (동서형님이 직장을) 은퇴할 때까지 계속 구미에서 거주할 지…
아니면, 은퇴 후에도 계속 구미에 머무를 수도 있을 지도…
구미에서 경기 용인으로 직장발령이 난 지 …송파 거여동에서 지낸지…5년…
다시 구미로 가신다고…


인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었는데…
이제, 예전처럼…다시 구미다. 신혼때…여름 휴가때면, 전국에서 제일 덥기로 소문난 구미로 놀러 가던 때가 아마도 올 해부터 다시 시작될 것 같다.


이곳 송파 거여동 아파트는 전세를 놓고…
구미 도량동에는 전세를 얻고…
처형 부부도 직장 은퇴하면, 노후를 어디서 보내야 할 지… 아직 정하지 않은 것 같다.


나와 아내도…직장을 은퇴하면…어디서 노후를 보내야 할까?
뭐…사회에서 아직 쓸만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인정을 받아서, 재취업을 하더라도….계속 인천에 살게 될까?


처형과 아내가 한참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살짝 밖으로 나와서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중에…

 

거여동의 저녁 햇빛을 보았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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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05.20 23:15

 

 

Weird cat on street (묘한 거리의 고양이) at 송파 거여동, 옛 기억들 단편 (短篇).

 

에드가 앨런 포 의 추리소설
크리스마스 캐롤.
어릴적 외갓집 외할머니 화로
집 앞에 세탁소 골목.
태엽 감는 새

(*)


어릴적 에드거 앨런 포 (Edgar Allen Poe) 의 추리소설 [검은고양이] 를 읽으면서 어린 소년의 잠재되어 있는 심리적 약점, 공포를 파고들었던, 면돗날 같이 날카로웠던 공포. 이 후, 꽤 오랫동안 마음속에 뿌리내렸던, 막연한 고양이에 대한 적개심. 도둑 고양이들은 꽤 오랫동안 시골 꼬마의 돌팔매질에 시달리곤 했다.


1970년대, 1980년대 울려 퍼지던 박혜령의 크리스마스 캐롤 (외국 번안곡). 흠. 1960년대 말, 레코딩 당시 꼬마 소녀 박혜령은 이미 만 50살이 넘은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 버렸겠군.


어릴 적, 방학 때 외갓집에 놀러가면, 늘 보던 것이 고양이였다. 특히, 겨울방학 때 아주 추운 겨울바람이 불던 날, 외할머니 방에 들어서면, 이를 데 없이 게을러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 화로옆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었다. 심통이 나서, 고양이를 방문 밖으로 내던져 버리면, 그 놈은 “냐옹….추워…냐아옹~…방으로 좀 들여보내줘….냐아옹~~…” 이 게으른 녀석은, 가끔, 뜨거운 화로에 털이 그을리고 살갗에 화상을 입을 때도 있었지만…그 정도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밤 늦게 퇴근하다 할 때, 아파트 앞쪽에 있는 세탁소를 지나게 되는데…세탁소와 옆건물 사이엔 대략 1.5미터 정도되는 골목이 있는데, 이곳은 거리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불빛이 안쪽까지 미치지 않지만, 그 어두움 속에 무엇이 있는지 난 알고 있다. 동네의 ‘집 나온’ 고양이들. 최근엔 개체수가 좀 줄어들었지만, 고양이들은 먹을 거리를 찾거나,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몰려들곤 한다. ‘냐아오옹~…’


까마귀는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고, 고양이의 눈은 사람의 영혼을 읽어낸다? 흠…어디서 들어봤던 말인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태엽감는 새]에서 였었나? 기억이 확실치 않음. – 아닐지도 모름.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음. 고양이는 죽은 정령이나, 저승사자가 다가 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괴담도 있음.


저 사진 속의 고양이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뒤쪽 달동네 – 재개발이 예정된 곳이면, 그러하듯…이곳도 각 개인마다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서, 반대깃발이 나부끼는 건물들이 여기저기 보임 – 를 거닐다가, 길 사거리 한 복판에서, 폼 잡고 서 있던 녀석이다.

 

차가 지나가도, 사람이 오가도 별 무신경한 고양이 였는데, 묘한 기운이 도는 녀석이어서, 카메라를 들이대었다. 16mm로 고양이 얼굴을 close 하여 찍으려면, 굉장히 가깝게 접근 했어야 했는데…도망갈 생각은 커녕…킁킁, 냄새를 맡는 듯 하더니…더 렌즈쪽으로 접근을 하는게 아닌가?...


나중에 문득 깨달은 것인데, 이 녀석이 돌발적으로 성깔을 부렸다면, 카메라 렌즈나 바디 어딘가에 고양이 발톱 흔적이 남았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문뜩 들었다. 어휴!~…다행…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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