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팅을 위한 글

풍경사진 보정에 대한 생각.

 

<백운대의 이른 아침 : 보정 후...>

 

풍경사진에 국한된 사항은 아니라 할 텐데요.

 

카메라에 찍힌 원본 사진이 아닌, 보정 사진에 대하여 백안시白眼視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카메라에 찍힌 원본판이 과연 내가 눈앞에서 봤던 풍경의 색감과 명암을 그대로 담고 있는가? 즉, 그 원본사진은 자연의 풍경과 같은가? 묻는 다면…

답은 No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이든, 필름 카메라이든…카메라의 기본 메커니즘은 광학에 근거하기 때문에 ‘빛’을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체계에서 출발합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 (핫셀 블라드 Hassel Blad나 라이카 Reica 같은…) 로 부터 소니 Sony 똑닥이 카메라까지 광학의 원리는 같습니다. 즉, 사진의 시작은 피사체 자체 및 주변의 빛을 카메라가 어떻게 인식하느냐.. 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 카메라가 인식하는 빛의 인식체계가 인간의 눈 만큼 섬세/정교하지 못하다는 데에서부터 카메라 원본의 취약점(?) 원인이 되는데요.

 

사람의 눈은, 정면에서 강한 빛을 마주친다 하더라도, 정면의 사물인식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카메라는 측광포인트에 따라 새까맣게 (계조가 뭉게어져 버리는) 되거나 하얗게 다 날아가거나 그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카메라의 EV (노출) 시스템은 ‘only’ 11 zone 에 근거하지만, 사람의 눈의 빛 인식 zone은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죠.

 

비트맵, 픽셀이라든지, RGB 삼원색이라든지…그 후속의 공부꺼리들은 많고도 많지만…모두 ‘빛’의 종속된 후속 결과물이니까…(후속 결과물들의 중요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지만…) 사진을 찍는 순간, 카메라가 빛을 적절하게 인식하는 기준이 틀어져 버리면, 자연이 보여주었던 본래의 색감 色感과 명암, 입체감들은 종속된 결과물로써 모두 본래의 풍경과는 ‘이미’ 달라져 버린 사진에 담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진 원본입니다.

 

‘누가 뭐래도, 난 카메라가 찍은 사진 그대로가 좋아. 그러니 후보정 따위는 필요없다구.’ 이것도 한장의 사진이요.

 

‘난, 내 눈으로 봤던 풍경 본래의 색감을 되찾고 말겠어. 그러니, 후보정은 필요 불급한 것이라구.’ 이것도 한장의 사진이요.

 

‘사진이란 말야, more than real의 수준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니, photo art 를 위해선 어느 수준의 리마스터링은 필요하곤 하지.’ 이것도 한장의 사진이 될 테니까요.

 

다만, ‘원판 불변의 법칙’ 이라고나 할까요? 무보정 사진 원본이든, 후보정 사진이든…원판이 좋아야 좋은 사진이다 라는 점은 분명하겠네요. 사진 대충 찍어놓고 후보정으로 ‘어떻게’ 해 보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 하겠습니다.

<사진 원본>

노출 (EV) - 존 시스템 (Zone System)을 잘 정리해 놓은 어느 블로그 링크를 걸어 놓겠습니다.

http://blog.naver.com/phominator/110155133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