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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제나 할러웨이 Zena Holloway 수중사진전에 대한 느낌

  

 

웬일인지, 쿨하게 ‘okay’ 하고 따라나선 큰 아들과 함께….둘러봤다.

 

제나 할러웨이 수중사진 展.

예술의 전당내 한가람 제7 전시장(지하 1층). 2015. 8. 3()

전시장내 어떠한 촬영행위도 금지.

 

각자 호불호 好不好에 따르겠지만, 내겐 그리 큰 감흥은 없었던 바가 솔직한 소견이다.

Street photography – snap shot류 의 사진에 대한 편향적 기호 嗜好 가 큰 이유일 것이다.

 

전시장에 걸린 사진들은 모두

고도의 연출, 기획, 의상, 메이컵, 프로듀싱과 퍼포먼스 능력을 갖춘 모델들, 수중 촬영장비 그리고 꽤 큰 규모의 스튜디오 시설들실내에 구비된, 마치 수영장을 방불케 하는, 큰 인공 수조 (水槽) 까지정교하게 디자인된 plot 대로 Staff들과 모델들은 움직였고 사진들은 그렇게 촬영된 결과물들이다.

 

전시장에는 제나 할러웨이와 그녀의 team이 일사분란하게 작업을 진행하는 장면을 소개하는 비디오 상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수중사진 촬영에 흥미가 많은 사람들이라면 참고가 될 만한 사항이 꽤 있을 것 같다. 큰 규모의 기획력,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 아트 Art – , 내가 느낀 것은 사진이라기 보다는 행위예술쪽에 가깝다는 소견임 이므로 일반인들은 제나 할러웨이 수준의 사진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마도 거의 불가능 하다.

 

땅위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구현할 수 없는 물리적 현상들을 수중에서 구현해 내는, 멋진 영상들이 소개 되고 있다. 물속에서 중력에 구애됨 없이 황홀하게 펼쳐지는 원색의 옷깃, 머리칼. 허공에서 유영하듯 물고기 처럼 자유로운 인간의 몸. 색조화장이 오묘하게 물속에서 번져나가는 현상등멋지다.

 

근데나는 이것이 아주 잘 기획된 것임을 알고 있는 전제로 이 전시 사진들을 보고 있었으며

환타지 Fantasy 한 몸짓과 표정을 짓고 있는 프로 모델들의 사진컷 이면에 깊은 물속에서 고통스럽게 숨을 참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자꾸 오러랩 되었다.

 

거듭 부연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호불호 사항이므로

제나 할러웨이의 hard work와 열정. 그녀의 작품에 대한 진지함, 창작에 대한 도전을 과소평가 하는 바가 아니다.

 

<내 큰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