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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충남 아산 외암리 (2월 4일) 새벽

고향동네...

송악면 외암리... (정확히 말하면, 우리마을 옆동네임...우리 마을은 송악면 마곡리). 설날 바로 전날 새벽이다.

1970년대 후반,

새마을운동 한다며, 초가지붕을 내리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거나...소위 '슬라브' 타입의 양옥집으로 바꿔가던 때에 , 오히려 초가지붕 마을로 지정되어, 어린 소년 (it's me.) 마음으론 잘 이해가 안가던 (왜 초가집을 그대로 남겨둔다는 거여?)... 동네이기도 했다.

40여년이 지나...

새벽에 이동네를 거닐고 싶었던 바를 실천하고자.... 컴컴한 새벽녘, 동네 주변 논두렁위를 거닐고 있었다. 집집마다 개들이 낯선 이방인의 발자국 소리에 '컹컹'... 자유로이(?) 동네를 순찰하던 큰 개 한마리가...힐끔 나를 쳐다보다니, '흥, 뭐 별 볼일 없는 아저씨군...' 하는 취지였는지, 공중위로 코를 킁킁대고 귀를 쫑긋거리며 잠시 경게심을 보이더니...그냥 옆을 지나갔고...

저멀리 북쪽, 우뚝 솟은 설화산 봉우리, 우측으로 부드럽게 광덕산까지 이어지는 능선...  

여기가 송악...

내 고향이지....

아침나절 집집 굴뚝에서 피어나오는 연기들이 논 들녘위에 희멀건하게 낮게 드리워진 농촌의 풍광이 아직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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