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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제주도 명소 - 새별오름 왕따나무, 또는 나홀로 나무


 

사계해변의 일출풍경을 뒤로 하고, 차를 몰아 ‘새별오름’에 도착했다.

제주도 서쪽의 대표적인 오름으로 명성이 드높은 새별오름…‘새별오름’ 그 자체도 매력적인 풍광이지만…더 유명한 것은 이달봉과 새별오름 사이에 위치한 자그마한 나무 한그루이다.

 

이 나무 사진은 진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사진 소재인데, 잠실 풍납토성안에 있는 이른바 ‘왕따나무’ 처럼, 평평한 목초지 들판 위에 홀로 덩그러이 서 있다 하여, 제주도 새별오름 ‘왕따나무’라 불리워지는 모양이다. 어떤 사람들은 ‘왕따나무’ 라는 이름이 주는 어감이 좋지 않다 하여 ‘나홀로 나무’… 같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좌측에 ‘이달봉’, 우측에 ‘새별오름’을 먼 뒷배경으로 삼아, 이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하여 가운데로 잡고, 사진을 찍고자 할 때…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아마 당황할 지도 모르겠다.이 나무는 새별오름 근처에 없기 때문이다.나무의 크기는 자그마한데, 실제로는 큼직한 봉우리가, 사진 화각안에서는 나무크기에 맞춰 좌우에 알맞게 균형 잡힌 자그마한 모양새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원근감/입체감 추리를 동원하여, 이 나무의 위치가 대체 어디쯤인지 미리 파악해 놓는 것이… 시간낭비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힌트는 ‘그리스 신화박물관’ 에서 가까운 위치라는 것. 지도앱을 열어보면, 그 위치가 어디쯤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사유지이며, 목초지인지라…많은 사진동호인들이…오가면서 목초지가 망가지는 이유로 주인장께서 ‘출입금지’ 표지를 내걸기도 했는데,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했을 때엔 금지표지판은 보이지 않았다.

 

여튼, 사유재산인 목초지를 밟고 삼각대를 세울 수 밖에 없는지라…주인장께는 마음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 주차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냥 왕복 2차선 도로이며 갓길마저 없다. 주차를 하게 되면 차선 하나가 막히게 되는 것이므로 크나 큰 민폐가 된다… 차라리 속 편하게 그리스 신화 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삼사백 미터 걸어내려 오는 편이 현명한 방법이며…걷는 중에도…갓길이 없으므로 앞뒤를 수시로 살피면서 ‘차 조심’을 당부하는 바이다.

 

Full Frame body 기준으로 광각계열의 렌즈 선택이 좋다. 삼각대를 어디에 세우느냐는 각자 선택이지만, 28mm~35mm 초점영역에서 나무와 뒤쪽 이달봉, 새별오름과 균형이 잘 맞는 무난한 화각이 나온다. 조리개를 F11 이상으로 조일 것을 추천함.

 

새별오름 ‘왕따나무’ 아니…’나홀로 나무’….

아름다운 풍경사진의 멋진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