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단 며칠 빠르게 왔다.
향로봉의 매력은 가을에 있지... 아직 어두움 속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다...오전 5시 10분....
but,
땀식으니, 드세게 부는 늦가을 바람에 한기가 파고 든다.
가져 온, 거위털 패드를 꺼내 입고, 바람막이 끼어 입으니 겨우 감당할 만 했다.
정상석이 아담하게 (?) 새로 깔려 있네? 작년에는 없었는데......(근데, 시멘트로 바위위에 발라놨다...쩝)
뭐,
마음에 미뤄뒀던 숙제를 한 기분...
여명이 밝아온다. 맞은편 천황봉 윤곽이 근사하다. 내가 향로봉에 도착한 뒤 얼마되지 않아...천황봉 위에서도 밝은 빛이 떠 올랐다. 그 쪽도 막 도착한 모양이었던 듯 했다. 그 사람도 내 헤드랜턴 불빛을 바라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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