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밤 12시 무렵.
미시령에서 불어오는 강풍에,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였고,
삼각대 위의 바디는 심하게 흔들렸다.
랜턴 연출을 하고 싶었는데,
어림 없었다. 바람이 내 몸을 마구 흔들어 대었는데, 성인대 아래로 날려가지 않은 것을 다행이다...싶었을 정도로, 대단한 바람이었다. 하지만, 남동쪽 하늘, 울산바위 위에 솟아오른 은하수는 무심할 정도로 맑고 또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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