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이 달아 준, 카네이션...
이 귀한 선물이 마냥...시들어 가는 것을 바라 볼 용기가 없어서...
이렇게 물컵에 담았다.
나이 먹어가는 것은 아쉽고, 때론 서럽지만...
이꽃을 바라보노라니,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어머니, 아버지도 그런 마음이셨을까?
난, 울엄마 울아부지에게... 삶의 보람을 드리는 아들 놈이 었을까?
...
목구멍 저 아래에서 뜨거운 뭔가가...올라오려는 것을 간신히 진정시킨다.
(2016년 5월 8일 어버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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