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쯤 기상. 어제의 숙취가 약간 남았는지, 우선 생수를 더듬더듬….
TV에서 뎅끼 죠호 (일기예보) 가 흘러나오는데, 어제 봤던 거대한 태풍이 일본 본토를 향해 더 접근해 왔다고 .. 기상캐스터의 말 속에 긴장감이 팽행하다.
아침식사…
호텔 마루야 (사실 조그만 모텔급. 대마도에서 이즈하라가 제일 큰 town 이지만 호텔 숙박시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인지라…호텔이라 무리없이 칭하나 보다. 7시 10분쯤, 아침먹으러 1층에 내려가니, 어제 일본회사원들 회식을 했던 방으로 안내해 주시는 (아마도 60대?) 아주머니 사장님. 그 보다 나이드신 할머니가 음식을 나르시고…(아마도 시댁 어머니? 친정어머니?)…
식사후 양치질 하고, 캐리어 가방을 카운터에 맡기고(이날 일정이 시내 도보여행인지라, 가이드 왈, 무거운 짐은 미리 항구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해서리…) 집결지로 향했다.
집결지는, 일본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면세점 앞 주차장 공터.
어제 guide가 프로모션 했던 물건들은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마누라는 선크림 몇 개, 그리고 멀미약 두개…
어제 탔던 버스가 도착. 올라타니, 구비구비 산고개 길을 넘어가니, 아유모토시 자연공원 캠핑장에 도착. 흔들다리 (淸流橋) 를 건너 잠시 계곡을 산책… 카메라 장비를 풀어 몇장 찍고…
다시 이즈하라로 돌아 옴. 버스 하차 (운전사 양반, 수고 많으셨오. 사요나라…~)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iPhone-8로 찍은 것임)
하치만구 신사 (八幡宮神社)…를 들러,
이즈하라 동네 도보관광 시간 (마지막 프로그램). 떼를 지어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나라카이 토스이 칸 (조선 춘향전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유명해진 일본 작가 기념관이라 던가?) .
대여해 준 기모노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한국 소녀들도 보이고…
덕혜옹주 결혼봉축비 가 있는 곳을 들르고 나니,
점심시간…
도시락 (벤또) 집 (상호는 이쯔모) 에서 여행 마지막 식사….(사장님이 한국인 인 것 같았음)
오후 2시 10분까지 자유시간… (대형슈퍼마켓, 100엔샵 등을 돌며 이것저것 쇼핑하는 한국사람들이 무지 많고)…
항구로 같이 (도보) 이동하기전 집결하기로 했던 장소, 이즈하라 이마야시키 사거리에 있는 광장 (길 맞은 편엔 우체국이 있음) 에 모였고….
자아~ 이제 항구로 이동 시작. 3시 30분에 부산으로 출항하는 오션플라워 호를 타러….
이즈하라 항구에는 귀국하려는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북적였다. 마루야 호텔에서 보내 온 캐리어 가방을 무사히 픽업하고, 일본출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좌석은 일본에 올 때 앉았던 그자리 (C-27. 앞자리는 C-23). 아까 면세점에서 구입한 ‘효과 좋다는’ 일제 멀미약을 들이키고, 잠시후 배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잠 속에 빠져들었다.
<여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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