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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대마도 여행 (첫날, 9월 27일)

가깝기도 하고, 관심은 있었지만 가 보질 못했던 대마도 (쓰시마) 를 둘러보았다. 40여명의 단체 패키지 1박 2일 짜리(?). 추석명절 연휴기간을 이용해서…
주말이나, (여름) 휴가기간 이라면 꽤나 비싼 가격이었겠지만, 주중이라서 ‘단체 패키지 여행’ 치고는 저렴한 관광이다….라고 여행가이드가 얘기해 줬다.

식사때가 되어 들르는 식당들에서 기본 식사 이외에 주류등을 프로모션 한다든가, 면세점 쇼핑물품을 프로모션 한다든가…하는 점은, (한국) 관광회사들과 현지 (대마도) 업체들간의 비즈니스 관계랄까…가이드들에게 떨어지는 판매수당 등등, 자연스레 추측이 도달하는 그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대마도에서만 구입가능한 희소성, 가성비가 괜찮은 물품/식품 등엔 주머니를 열어도 될 것 같았다. 여튼, 우리팀들을 가이드한 元-san (원혜진 씨) 은 꽤나 열정적인 여성이었던 것 같고…

9월 27일 (수) ~ 28일 (목)기간 여행을 위해…
부산항에서 2시간 30여분 항해후 (파도가 거세어서 마치 놀이기구 바이킹을 타듯, 멀미가 스물스물 솟아오를 무렵에 가까스로….), 오전 11시쯤 히타카츠 (比田勝) 항에 도착했다. (히타카츠항은 대마도 북단 (1시방향) 에 있음)
대마도 유일의 해수욕장이라는 미우다 해수욕장, 한국전망대 (실제 이날 날이 맑아서 부산쪽 산그리메가 보였다)

점심식사 후, 머나 먼, 남쪽 이즈하라 (厳原) 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중간 중간…경유지가 있었고….
슈시강 편백나무 숲 산책
(대마도주 宗 씨 집안이 금관가야 김수로왕 후예를 자처하면서 세웠다는…일본 신사들은 북쪽이나 남쪽 방향을 향하지만, 이 신사는 한국 김해방향 (11시 방향) 을 향하고 있다는…), 와타즈미 신사에도 들렸는데, 이곳에서 극성맞게 달라붙는 일본 모기를 무려 네마리를 척살했고…또 나름 맛있는 고로케도 냠냠…
밀물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었지만, 그래도 삼각대를 세웠다. 지도를 보니, 김해방향이 맞긴 한 것 같다. 러일전쟁을 치루고자 깊이 10m 를 파며 대마도를 관통한 운하. 그리고 그 위에 놓여진 반강교 (萬關喬). 를 넘어, 대마도 下島로 넘어왔다.

(이 포스팅을 위한 사진은 모두 iPhone-8 으로 찍었음)



​히타카츠에서 부터, 대마도 382번 도로….구불구불…동네와 동네를 이어주는 유일한 육지도로를 타고, 여정이 진행중이다.

​해수 온천욕 시설이 있는 곳 (쓰시마시, 미쓰시마 마치케치) 溫多里 랜드.
남탕 입장. 10분 (다리), 10분 (하반신), 10분 (전신) 을 차례차례 담그고…. 흐르는 땀을 식히고, 욕탕 밖에 노천탕 시설도 있었지만, 이용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았고…실내욕탕의 큰 유리창이 서쪽을 향해 확트여 있었는데, 저녁노을이 서서히 물들고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니 어둑어둑…드디어 이즈하라 시에 도착. 고깃집에 도착. 밥 한공기 더 시키고, 현지 술 (야마네코 山描. 말하자면, 살쾡이 표) … 사이즈를 좀 확인하고 시킬 것을…알코올 돗수 23도 짜리 댓병…술기운이 화악 올라왔다. 고기양이 많아서 배는 이미 빵빵해 지고….

나와 마누라는 이 패키지 여행팀의 9조.
숙소는 , 다른팀들 숙소와는 좀 떨어진, 호텔 마루야…. 3층. 일본 직장인들 단체팀이 일층 홀에서 회식을 하고 있는지 시끌벅적했고, 심지어 실내에서 담배를 뻐끔거리는 사내도 있었고…
자그마한 침대 두개, TV를 켜니, 큼지막한 태풍하나가 오키나와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데, 일본 열도를 주욱 훑고 지나갈 것 같다는 예보도 나오고….
야마네코의 술기운에 연신 생수를 들이키고, 커튼을 내리고, 피곤함에 잠이 들었다. 마누라는 이미 쿨쿨….ZZ…
첫날 여정을 마친다.